몇일전이다. KBS에서 전국의 맛자랑편이 방영되었다.
천안시장 5일장터의 두번째 집 순대국밥을 대단하게 소개를 한 적이 있다.
KBS국영방송을 못믿으면 어느 방송을 믿겠냐 그래서 모처럼 작심하고 집사람과 전철로 천안까지 찾아갔었다.
한 시간을 찾았지만 두번째집 순대국밥집은 모른다는 것이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붙들고 묻다가 지쳐갔다.
이때 까지는 KBS를 원망하지 않았다. 내손으로 시청료를 지불하여 운영하는 방송이니까 믿어보자는
생각에서 찾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생각뿐이 였다.
하는 수 없이 길을 잘아는 택시기사에게 까지 묻고 다니다가 천안 중앙시장에서 문제의 순대국밥집을
아는 아주머니를 만났다. 어이구 잘못 오셨네요? 성환도 천안시에 속하지만 성환역 앞 시장에 가시면
두번째 순대국밥집이 있다는 것이 아닌가?
KBS 방영에서는 천안시장에 있는 두번째집이라고 했는데.....
그래도 원망은 하질 않고 우리는 다시 전철을 타고 성환역앞 순대국 집을 찾았다.
빈공터에 천막을 친 곳이 보였는데 우리는 설마 이런곳을 KBS방송국에서 맛자랑을
선정할리 있겠나 의심했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무슨 마구간 같은 천막위에 첫번째집 두번째집 셋째 넷째 다섯번째집이라는
글씨가 적힌 천막이 문제의 집이 였다.
주변을 둘러 보니 화장실은 공중변소 뿐이고 수도시설과 하수구 시설도 재대로 갖추지 못한 공터에
자리 잡은 순대국밥집.....
마침 일요일이라 소문난 두번째 집은 비닐로 덮어져 영업을 안하고 첫번째집이 영업을 해서 들어가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주위의 쓰레기에서 나는 냄새와 불결한 위생처리에 도저히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우리는 그만 나와 버렸다. 큰 기대를 갖고 한끼 맛있게 먹겠다는 욕심은 실망과 좌절로 다시 전철로
한시간 20분간 걸처 집으로 돌아왔다. 서서 오는 바람에 하지정맥인 다리는 퉁퉁 부었고 KBS 가
참으로 실망스럽고 믿었던게 후회스러웠다. 아무리 방영할 소재가 없다손 치드라도 아무리 맛있는
곳이라도 위생문제를 고려해서 방송하는게 어떤가?
특히나 먹는 음식은 조리하는 사람이 보건증도 갖추고 조리장의 주변 청결문제도 확인한후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여야 하는 것이다. 고로 kbs는 방송인의 사명임을 잊지 말지어다.
오늘의 실망은 나로서 족하니...............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