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덕기업 “현대캐피탈”을 고발한다>
본인은 2008년 9월에 현대자동차 그랜저 XG(2004년 식)를 중고로 구입
하면서 현대캐피탈에 9,800,000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신용이 썩 좋은 편이 아니어서 연이율 28%의 고금리로 차량을 구입하게
되었고, 이러다 보니 대출이자만 3년에 총 4,717,898원으로 원금, 이자
총액이 14,517,898원이었습니다.
솔직히 많이 아깝기도 했지만, 대출받는 약자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수긍하고 진행할 수 밖 에 없었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대출을 받을 수가 없으니까요.
어째든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라 양의 탈을 쓴 늑대와 같이 행동하는
현대캐피탈 이라는 점입니다.
제가 대출을 받은 후 약 10개월 지난 시기에 자금의 여유가 생겨서 대출
잔액을 갚으려고 캐피탈로 문의를 하는 과정에서 정말 황당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결재한 금액이(10회) 3,985,979원 이었고 이자를 제외하면 원금은
최소한 300만 원 이상은 갚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의없게도 원금보다 이자가 더 많았던 것입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생각할 때 이자, 원금을 합쳐서 3년 할부로 진행을
한다면 14,517,898원÷36개월의 계산법으로 월 403,274원을 할부로 지불
하는 것이 맞는데 여기까지는 잘 맞습니다.
문제는 월 할부금 403,274원에서 원금과 이자의 비율입니다.
원금과 이자의 비율(72:28)을 계산해보면 290,357원(원금):112,917원(이자)
이어야 되는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1회차 부터 10회차 까지(2008년 10월~2009년 7월) 총 지불한 금액은
3,985,979원 이었고 이중 원금은 1,972,980원, 이자는 2,012,999원 이었습니다.
즉 원금과 이자의 비율이 49,5% : 50,5%로 이자가 원금보다 높은 비율로
책정되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본인이 10회 차까지 입금한 총금액의 50%이상이 몽땅 현대 캐피탈의 이익으로 들어간 것이지요.
물론 3년 동안 약정한대로 진행한다면 총금액이야 맞겠지만
본인처럼 1년정도 상환하고 나머지 잔금을 일시불로 상환한다면
(3개월 내에 일시불 상환불가)소비자는 막대한 금액을 손해 보는 것이고,
반대로 회사는 앉아서 털도 안 뽑고 돈버는 꼴이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 이런 내용을 대출 전에 미리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다면 문제의
소지가 없겠지만 그런 말 한 마디 없이 진행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만약 그렇게 말했다면 반발의 소지가 크고 매출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난 달(6월)에 맞벌이하는 와이프를 위하여 제 명의로 기아자동차
모닝을 할부로 구입하게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또 현대 캐피탈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율이 중고차와는 달리 연 8%대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예전부터 중고차는 이율이 높고 신차는 낮다는 말을 많이 듣긴 했지만
XG와 모닝 모두 보증인 없이 제 명의로 똑같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았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중고차는 28%, 신차는 8%의 이율을 적용받았습니다.
이후 집으로 날아온 대출 상환계획표를 보고 다시 한 번 현대캐피탈의
상술에 씁쓸한 마음을 금 할길 없었습니다.
XG의 상환표에는 달랑 월 403,274원이 기재되었고, 모닝은 원금, 이자,
합계 등이 상세하게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1회 할부금을 작성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모닝 2회차: 원금 246,663원 / 이자 70,173원 / 합계 316,836원
X G 2회차: 결제금액 405,364원, 물론 모닝처럼 원금, 이자 등의 결제
금액의 풀이는 없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원금 176,589원 이자 228,775원이라고 기재를 하면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칠 것을 두려워 한거죠.
이는 모닝의 이자는 원금과 이자의 비율이 소비자가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게 기재되었고(문제의 소지가 없게), XG의 경우는 누가 봐도 이의를
재기 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월 할부금만 달랑 기재를 해
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이 내용에 대하여 강력히 항의하였더니, 모닝과 XG는 똑같은
구조 라고 설명을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정말 똑같다면 XG도 모닝처럼 바꾸어 달라고 했더니
그것은 어렵다고 합니다.
똑같은 구조인데 왜 어렵냐고 반문했더니 말을 잘 못하더라고요.
중고차 요율은 처음 24개월까지 이자가 높게 책정이 되고 이후 나머지 12
개월은 낮게 책정이 되어있어서 그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담당 직원의 말은 불량고객의 리스크를 떠안는다는 말을 하더군요.
아주 기가 콱 막혔습니다.
중고차는 초기에 사고치는 비율도 높고, 불량고객이 연체나 채무상환을
어겨 사고를 낼 경우 회사에서 떠안는 위험요소를 선량한 고객이 책임을
진다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즉 3년 중 2년 동안 이자를 높게 받아, 불량고객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손실을 우량고객(연체 없이 돈 잘 내는 고객)의 돈으로 복구를 한다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논리였습니다.
왜 그런 회사의 손실을 우리가 책임을 져야 합니까?
이런 금융사의 횡포를 우리가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다른 방향에서 생각해 봅시다.
신용이 조금 떨어진다고 해서 연28%의 살인적인 이율을 적용하고,
거기에 대출금액을 차량에 근저당 설정하기 때문에, 만약 소비자가 채무
불이행과 같은 사고를 일으켜도 회사는 차량을 압수하기 때문에 전혀
손해 볼게 없습니다. 물론 신차에도 당연히 근저당 설정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는 일방적으로 소비자를 무시한 오로지 회사
의 이익만을 위한 정책을 일삼고 있습니다.
그렇게 대출해준 돈도 자기네 회사 돈도 아니고 저리로 빌려다가 고리로
돈장사하는 사채업자 같은 그런 주제에 말입니다.
아무리 친기업 정책을 쓴다 해도 이런 부분은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청와대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면 금융사에서 초기에 높게 책정되어 있는
이자비율을 낮게 책정할 수 있으며, 앞에서 거론한데로 조기 상환을 하면
조기상환 수수료 면제는 물론 이자로 들어갔던 돈을 원금으로 되돌려
우리의 피와 땀이 섞인 소중한 돈을 보호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정부의 이러한 노력이 우리 서민들에게는 큰 힘이 되는것은 물론 사채업자
같은 금융사의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금융을 바꾼다는 현대 캐피탈을 우리가 한번 바꿔봅시다.
추신: 현대카드는 우리나라 카드 중 현금서비스 수수료가 제일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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