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멍청한 도민이 아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청주시민여러분에게!
청남대에 전두환 및 역대 대통령의 물품전시관이 조성됨으로써 우리 도민들이 전 국민들로부터 지탄과 비난을 받게 되었습니다. 멍청도라는 욕설을 다시 듣게 되었습니다. 이원종 지사가 국민의 뜻도 구하지 않고 대통령의 개방 의미도 살리지도 않고 반민족적, 반역사적, 반민주적인 유물 전시관을 감행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8일 대통령께서는 청남대 관리운영권을 충청북도에 넘겨주면서 이 청남대가 민권회복의 상징과 문화관광명소로 사용되기를 당부하셨습니다. 관광명소로 개발하되 민권회복의 상징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국민문화관광 장소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민권은 민주시민으로서 인간의 권리를 말합니다. 인권입니다. 나라가 없을 때에는 국권회복을 위해 싸워야 하고 나라가 있을 때는 인간이면 마땅히 누려야 할 기본권-생존권과 생활권-을 위하여 싸워야 하고 분단된 나라에서는 통일-민족의 화해와 번영-을 위하여 싸워야 합니다. 분단된 나라에서는 인권이 유린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청남대는 민족주의자, 민주열사, 통일투사를 기념하고 교육하는 장소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청남대는 대통령의 숭고한 뜻과 국민의 소망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4일 현장을 확인해 본 결과 전두환 및 역대 대통령의 밥그릇 등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청남대는 한국도자기회사의 영원한 상품 광고 선전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국민을 위한 개방입니까? 한국도자기회사를 위한 개방입니까? 도민을 위한 개방입니까? 이원종 지사의 사리사욕을 위한 개방입니까?
사랑하고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어떤 사람의 유품을 본다면 누구나 그 물품을 사용했던 사람의 정신이나 삶을 자신도 모르게 배우고 따라가게 마련입니다. 과연 전두환, 노태우, 박정희 이승만이 쓰던 밥그릇을 구경할 만큼 그들이 우리 아이들이 본받을만한 인물입니까? 이들은 共히 독재정권유지를 위하여 죄 없는 국민들을 살육하고 고문했던 자들입니다.
이승만은 나라를 찾기 전에 미국 윌슨 대통령에게 위탁통치 해 달라고 간청한 자입니다. 이 고장 출신 신채호 선생은 이 사실을 알고 이승만을 임시정부에서 쫓아냈습니다. 단재는 “이승만은 이완용보다 더 나쁜 놈이다. 이완용은 있는 나라를 일본에 팔았지만 이승만은 되찾기도 전에 미국에 팔아넘겼다.” 고 성토했습니다. 그 후 독재와 부정을 일삼던 이승만은 국민의 저항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 나야만 했습니다.
박정희는 황제 대통령으로 나랏돈을 제 마음대로 남용했습니다. 사기업이든 공기업이든 수입의 1/10을 박정희에게 조공으로 바쳐야만 했습니다. 박정희의 난잡한 성생활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 재임기간 동안 최소한 500명 이상의 여자들이 그의 성적 노리개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성적 타락원인을 박정희로부터 찾고 있는 것이 정설입니다. 전두환, 노태우는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 생략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이제 우리는 온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을 수 없습니다. 멍청도라는 말을 다시 들을 수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더러운 전두환, 노태우, 박정희, 이승만이 남긴 유품을 봄으로써 도둑질하고 살인하고 성적으로 타락한 자로 자라게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청남대에 우리 고장 출신 신채호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 통일투사,민주열사들을 기념함으로써 자랑스러운 충청북도를 만들어 나가야만 할 것입니다.
우리는 대통령의 숭고한 뜻에 역행하는 도지사를 고발하며 역대 대통령 유물 전시관을 철폐한다는 공식입장을 도지사가 표명 할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고, 몇 가지 활용방안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1. 도지사는 사람을 죽이고, 도둑질하고, 난잡한 성생활 하도록 우리
청소년들을 가르치는 ‘유물 전시관’을 철폐하라.
2. 도지사는 한국 도자기를 광고 선전하는 진열대를 청남대에서 없애라.
3. 민권회복의 상징으로 사용해 달라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그 동안
민주화를 위해 목숨바친 민주열사를 기념하고 교육하는 장소로 사용하라.
4. 국권회복을 위해 한 생을 바친 민족주의자들을 기념하고 교육하는 장소
로 사용하라.
5. 남북통일을 위하여 몸바친 통일투사들을 기념하고 교육하는 장소로
사용하라.
청남대 역대 대통령 전시관 철폐 국민운동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곽동철 신부, 조성학 신부, 신성국 신부, 정진동 목사, 김창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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