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충남 천안시 성환읍 매주리에 살고 있는 34살의 가정주부입니다.
그저 착하기만 한 남편!!! 특별한 기술도 없고 직장생활도 해보지못한 남편 그런 남편은 결혼초 아니 결혼전부터 부모님과 논농사와 과수원을 하었습니다. 그러다 결혼3년후터 골프연습장을 차렸습니다
정말 망설였습니다. 이작은 마을에 골프연습장이 될까? 참고로 이곳에는 30평이 되는 아파트가 딱 한곳
물론 공단이라든지 유동인구가 많은 곳도 아니었지만 그당시 남편은 더이상 농사에는 마음이 떠나서인지
심한 방황끝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것도 운데가 안맞았는지 I.M.F라는 것이 찾아와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힘든 과정을 지낸지 이제 8년에 접어드는데...
이런 힘든 생활을 지낼수 있는 것은 가족같은 회원들.... 회원들도 우리 연습장을 자신의 영업장인냥
생각하시고 자리를 잡아 가는중인데...
남서울대학교가 우리 연습장 맞은편에 대형 골프연습장을 짓겠다고 하는군요.
우리연습장은 시설도 미비하고 타석도 20타석이 고작인데..
그렇다고 이 시골의 유동인구가 늘은것도 공단이 들어선것도 변화된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어느날 남서울대학교측의 사람이 찾아와서 거래를 하더라군요.
남편이 말했데요 이마을에 연습장이 두곳이면 둘다 망한다고.. 더군다나 천안시내만 해도 연습장이 한두곳이 아닌데 어떻게 하시려고 이렇게 크게 연습장을 지시냐고... 그랬더니 팔라고 매매를 하자고 하더라군요
정말 기가막혀서 대학교라는 곳이 고작 이작은 마을에 상권을 빼앗으려고 찾아온건지
내가 알고 있는 대학교란 학문 연구와 후학양성에 정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연습장을 차리는 것은 좋습니다. 학생들에 기량향상을 위해서 골프연습장을 설립하는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함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을 상대로 영업을 한다면 저희 같이 생계를 목적으로하는 사람들은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조만간에는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다는 미명하에 대형 사우나시설도 오픈할예정입니다. 그래서 성환에 있는 대중탕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닌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환에서 태어나 평생을 이직업이 천직으로 할고 살아온 사람들인데..
물론 매매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경험도 기술도 없는 우리가 할수 있는 것이 없더군요.
오직 이직업이 천직이라고 생각하면서 처자식을 위해 아침 저녁으로 일하는 남편을 보면서 제가 할수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이제 겨우 자리를 잡아 가는데 길건너에 막대한 자본으로 대학에서 연습장을 차려 일반인들을 상대로 영업을 한다니 저희 같은 시민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물론 우리나라가 자본주의 국가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허나 일반인이 골프연습장을 설립하여 운영하는것은 힘들어도 받아 드려야하지만 이것은 대학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한다는 차원에서는 도저히 납득할수가 없습니다. 이에 또다시 힘든 시간들을 보낼 남편을 생각하면서 부추연에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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