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춘식기자/[email protected] 김경식기자/noize75@
김윤식 시흥시장 취임이후 시흥시 공무원들의 비리가 잇따라 적발되는 등 공직기강이 땅에 떨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시정 책임자인 김 시장의 리더쉽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지역사회에서 나오고 있다.
6일 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시흥경찰서는 지난달 개발제한구역 내 사설박물관 설립 승인 과정에서 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대가로 향응 등을 제공받은 시흥시청 공무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보다 앞서 8월에는 을지훈련 기간 중 간부 공무원 9명이 시청 상황실에서 술을 마신 것이 외부로 알려져, 국장 1명이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그린벨트 불법행위에 대해 사진조작을 통해 단속을 무마해주는 조건으로 금품을 받아 챙긴 공무원 2명과 청원경찰 12명이 무더기로 입건됐으며, 같은 해 8월에는 도로공사 과정에서 건설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아 챙긴 공무원 2명이 구속되는 등 시흥시 공직자 비위가 잇따르고 있다.
시흥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관계자는 “최근 시 공무원과 연관돼 조사를 벌이고 있는 사안만 해도 3~4건에 이른다”며 “공무원들의 부정부패가 도를 넘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시는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문제를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원, 안산시 등은 시장이 의지를 갖고 공직쇄신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공직 사회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지만 시흥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아직까지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 김 시장은 공무원 뇌물사건에 대한 ‘사죄단식’을 했으나 이후에도 공무원 비리는 계속되고 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공무원들의 비리문제가 터지거나 복지부동하는 모습을 보면 시흥시 공직사회에 쇄신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서 “이러한 문제들의 원인은 복합적이겠지만, 가장 큰 책임은 시장의 지도력 문제에 있는 것 아니겠냐”고 밝혔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흥시 공무원들의 청렴도가 다른 시군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고 본다”며 “오히려 공직자 비리를 알리는 데 개방적이어서 오는 착시현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