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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가 알랴!
말없이 가신 그님들의 아픔을...
천지가 요동치며 거센 물결에 눈 앞을 가려서도
죽음을 앞둔 마지막 순간까지
가슴깊이 새겨진 가족들을 못내 못잊어
뜨거운 눈물마저 삼킬 수 없이
그렇게 그님들은 한많은 세상을 뒤로한 채
알 수 없는 저 세상으로 가시었다.
님들이시여,
참으로 고마운 님들이시여!
그렇게 영영 가신 후에야
님들의 아픔을, 소중함을 느끼는 이 못난 국민들이
못내 부끄럽습니다.
아직 꿈마저 펼치지 못한 그 젊음의 열정을,
어리석은 자들의 놀음에 희생돼야만 했던 그 아픔을
그 어찌 다 갚으리까!
가신 님들 그길 따라 가는 그 세상만은
부디 편히 행복하소서!
이승에서 못 이룬 곱디고운 그 꿈망울을 활짝 펼치시어
다시는, 정말 다시는
그런 슬픔 갖지 마소서...
님들이시여!
정말 고맙습니다.
님들의 고귀한 죽음을 오래토록 기억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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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태 전사들의 영결식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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