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일부 지하철역과 학교 건물의 실내 마감재에서 발암물질인 석면 성분이 유출될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인적자원부가 전국의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석면 문제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오는 3월부터 시범적으로 전국 백여 개 학교를 선정해 학교 건축에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단열재나 천장마감재를 비롯한 각종 자재들의 석면 함유 정도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학교 건축 자재에 포함된 석면 성분을 공식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교육부는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가 학교 건축에 사용된 것이 확인될 경우 전국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실태를 파악한 뒤 철거나 보완 작업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2년 전부터 노동부와 환경부 등과 함께 '석면대책협의회'를 구성해 석면 관련 문제를 논의해 왔으며, 지난해 연말 예산 1억 5천만 원을 배정 받아 실태 조사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경우, 오래된 학교 건물의 단열재나 천장 마감재가 교체되거나 파손될 때 석면 먼지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지난해 전국의 모든 학교에 대해 석면 실태 조사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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