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 앵커： １０년 전부터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되어 온 １급 발암물질 석면이 기본적인 안전설비도 갖춰지지 않은 공장에서 버젓히 사용되고 있는 것이 발각됐습니다.

근로자들은 물론이고 인근의 주민들의 건강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두원 기자입니다.

● 기자： 부산 구평동의 한 공장.

파이프의 이음새 등에 사용되는 재료인 패킹을 제조하는 곳입니다.

공장 내부로 들어가봤습니다. 작업을 하던 흔적이 남아 있고 여기저기에는 정체불명의 먼지가 날아다닙니다.

환경운동연합이 최근 이곳에 사용된 재료를 분석한 결과 갈석면과 백석면이 확인된 확인했습니다.

석면은 １０년 이상의 잠복기 후 암을 일으키는 １급 발암물질이지만 집진시설 등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습니다.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석면흡입방지 마스크나 작업복도 없습니다.

● 공장 관계자 : (석면을 언제까지 사용했습니까?) 이번에 마지막으로 50m 길이로 (패킹) 주문이 들어왔어요. (언제요?) 한 일주일 됐나?

● 기자： 국내에서는 １０년 전 갈석면을 사용한 생산이 전면 금지됐고 백석면은 반드시 사용허가를 받도록 돼 있지만 당국의 감시는 없었습니다.

근로자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암발병이 심각히 우려되고 있습니다.

당국의 허술한 감시 속에 석면공장이 아직도 버젓이 운영되고 있어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