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가 사회과학관 건물의 냉난방 시설 공사를 하면서 석면 성분이 들어 있는 천장재를 허술하게 처리해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서울대는 지난 15일부터 사회과학관 냉난방기 시설 개선 공사를 하면서 석면 성분이 포함된 천장재를 밀봉하지 않고 복도에 방치하는 등 발암물질인 석면 폐기물을 부실하게 관리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근로자들은 석면 해체작업을 전후해 법에 따라 별도의 샤워실에서 씻어야 하지만 편의를 위해 학생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을 이용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와 함께 석면관련 작업을 할 때에는 작업장을 통제해야 한다는 법규정에도 불구하고 졸업식으로 사람이 붐볐던 어제도 아무런 출입통제 조치 없이 석면 성분이 든 천장재 해체 작업을 벌였습니다.
이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석면 폐기물이 노출되지 않도록 공사장을 수시로 점검했지만, 석면 폐기물의 밀봉처리가 완벽하지는 않았다며 관리 부실을 일부 인정했습니다.
사회과학대학 일부 학생들은 공사가 시작된 이후 머리가 어지럽고 목이 칼칼할 때가 많으며, 석면 먼지가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만큼 위험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학교 측의 대책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대학 당국은 이에 따라 작업 환경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추가적으로 석면 해체 작업을 할 경우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석면 가루가 날리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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