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석면비리 > 지하철 승객, 1급 발암물질 '석면'에 무방비 노출

각종 암 유발, 흡입 시 방사능 노출보다 최소 20배 큰 위험 지하철역 승강장 등에 건축마감재로 사용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시설 노후화와 잦은 공사 등으로 크게 훼손돼 석면 입자를 고스란히 승객들이 들이 마시게 되면서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등 시민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노사가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지하철역 30개 역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18개 역사에서 승강장과 연결통로 천장 등 시민들이 직접 이용하는 공간에도 석면이 도포돼 있었고 그 파손상태가 심각해 이를 그대로 시민들이 흡입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제품 1그램 당 평균 20억개가 포함된 0.02μm(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석면 입자 하나만 폐에 흡입하더라도 인체 밖으로 배출되지 않아 폐암과 악성중피종 등 각종 호흡기 암을 유발할 수 있고 흡입 시 방사능에 노출 됐을 때 보다 질병 유발 위험도가 20배 이상 높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원진녹색병원 산업의학과 임상혁 박사는 “어딘가에서 방사능이 유출돼 사람이 방사능에 피폭됐다면 온 나라가 들썩이는 것이 상식이지만 석면의 위험성은 잘모르는 것 같다”며 “지하철 노동자들은 물론이고 지금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학생과 직장인들, 그리고 지하철에서 상주하며 장사하는 분들의 건강이 석면으로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례로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의 경우 이미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석면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인체내에 10~30년에 걸친 잠복기가 지나면서 석면으로 인한 암의 발생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미국에서는 석면관련 피해 소속액만 현재까지 우리 돈으로 150조원에 이른다. 한국의 경우도 몇 년 전부터 지하철 석면이 크게 훼손되기 시작하면서 공기중에 흩어진 석면입자를 시민들이 들어마시게 돼 짧게는 10년안에 석면으로 인한 암 발생률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지하터널이나 환기구 등에서 석면이 검출된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 실태조사처럼 시민들의 이용공간에서 석면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BS사회부 임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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