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오후 진도지역 지방일간지기자들과 오후4시넘도록 술판 말썽-
제15호 태풍‘메기’가 전남지역을 덮쳐 일선자치단체가 비상근무체제로 정신없던 지난18일 일선경찰서장이 지방일간지 기자들과 근무시간에 술판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말썽이 일고 있다.
경찰서의 기강을 진두해야할 서장이 근무시간인 대낮에 직원들을 대동해 기자들과 술판을 벌인 것은 직책을 망각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진도경찰에 따르면 지난18일 12시쯤 진도읍소재 P모기자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김정섭경찰서장을 비롯한 일부과장들과 지방일간지 기자등 16명 가량이 김서장 취임이후 첫 식사자리를 가졌다는 것.
그런데 점심 식사후 2시께 일부과장들과 일부 기자들은 자리를 떠났으나 김서장과 나머지 지방일간지 기자들은 오후4시가 넘도록 맥주와 홍주로 폭탄주를 만들어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기자들은 자리를 옮겨 2차까지 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주민들은 “김서장과 기자들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특히 김서장이 술판을 벌이고 있던 시기인 지난18일 오후는 제15호 태풍 ‘메기’가 북상하면서 전남지역에 수백mm폭우가 쏟아져 주택 파손및 농경지침수, 인명피해등 1천억원의 수해를 내고 있었고 진도지역에도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김서장의 경우 기자들과 달리 점심식사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근무시간이었는데 일선기관장이 근무시간에 특히 태풍메기로 행정기관과 피해 주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술판을 벌인 것은 상식을 벗어난 행태라며 비난이 일고 있다.
진도경찰의 한 관계자는“기자들과 당초 점심식사만 하려 했으나 대화가 길어졌다”며“대화를 하면서 맥주와 홍주를 몇병 마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식사비용은 약53만원이 나와 서장 판공비로 지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월말께 식사대를 지불할 계획이라고 경찰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지난18일 박준영전남도지사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동북아 경제포럼(NEAEF) 세미나 참석차키 위해 이날 오후 출국할 예정이었던 태풍 '메기' 피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출국을 취소하기도 해 기자들과 술판을 벌인 진도경찰서 김정섭서장과는 대조적이다.
한편 김정섭서장은 지난달12일 진도경찰서장으로 취임했다.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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