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남한강에서 40대 남자가 허리에 돌이 묶여 수장된 채 발견된 살인사건(경인일보 8월 23일자 19면 보도)의 수사본부장인 여주경찰서 A과장이 지인들과 함께 지난 주말 골프를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9일 여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A과장은 지난 16일 오전 7시50분께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들과 함께 여주군 점동면 27홀 규모의 S골프장에서 주말골프를 즐겼다. 골프장 측 확인결과, 그린피 81만6천원은 함께 골프를 친 지인이 현금으로 모두 계산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살인사건 용의자를 잡기 위해 수사본부까지 차린 상태에서 주말에 골프를 한 것은 수사를 책임져야 할 경찰 간부로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남한강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이모(43)씨가 타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신고보상금 300만원을 내걸고 여주읍 연양리에 위치한 여름파출소에 수사본부를 꾸려 수사를 벌여왔다.
이에 대해 A과장은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이 하루쯤 쉬어도 괜찮을 것 같아 지인들과 함께 주말에 골프를 했다"면서 "이유를 막론하고 한 사건을 책임져야 할 담당과장으로서 잘못 처신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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