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정보통신비리 > 인터넷도박 '한 시간 수십만 원'

단속좀 해라 경찰 ㅅㅂㄻ 들아..

[뉴스데스크]

● 앵커： 컴퓨터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게임을 할 수 있는 인터넷도박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한 시간에 수십만 원씩 그 오간다고 하는데 그 현장을 이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온라인에서 포커게임을 즐길 수 있는 한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이런 인형들이 인터넷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이른바 아바타들입니다.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이 아바타들을 구입해야 하는데 아바타가 바로 게임머니인 셈입니다.

가격은 １만원부터 ５５만원까지. 신용카드로 １１만 원짜리를 구입하자 게임머니가 １０만원어치 충전됩니다.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포커 판에 쌓인 판돈이 순식간에 １０만원을 넘어갑니다. 실제 도박게임을 하는 듯한 이 온라인 포커 판에서 기자는 한 시간도 안 돼 무려 ２０만원을 잃었습니다.

게임머니가 다 떨어지면 다시 아바타를 살 수밖에 없고 그러려면 또 돈을 내야 합니다. 결국 현금이 오고가는 셈이고 게임머니는 나중에 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 게임 사이트 관계자： 아이템 거래사이트가 따로 있어요. 얼마부터 되는것과 시간대라든가 다 나와 있으니까...

● 기자： 바다이야기와 다를 게 없는 겁니다. 인터넷도박은 컴퓨터만 있으면 할 수 있기 때문에 집이나 직장 어디서든지 빠져듭니다.

이러다 보니 곳곳에서 불화가 생깁니다. 아내가 인터넷 도박에 빠져 ５００만원을 날린 뒤 가출까지 해버리자 남편은 어쩔 줄을 모릅니다.

● 이 모 씨(도박 게임 피해자)： 처제가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 집사람이 게임 때문에 병원에 한번 가고 싶고 입원도 하고 싶고...

● 기자： 그런가 하면 인터넷도박에 중독된 아내 때문에 부부가 이혼 위기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 박 모 씨(도박 게임 피해자)： 한 달 아니면 두 달 생활비가 여기 다 들어가는 거예요. 그럼 어떤 때는 집세도 못 내고 살 때가 있고...

● 기자： 바다이야기 저리 가라고 할 만큼 피해가 심각하지만 아직까지 게임머니를 사고파는 한도조차 없습니다.

● 게임몰 등급위원회 관계자： 월간 한도를 ３０만원으로 직접적으로 규제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게 사업자들의 반발도 많고...

● 기자： 한 시간에 수십만 원을 오가는 인터넷도박이 가정집 안방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ＭＢＣ뉴스 이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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