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평리조트내 용평호텔을 고발함]
“드래곤밸리호텔”-용평중심부에 위치한 드래곤밸리호텔은 용평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일품인 곳입니다. 격조 높은 11개의 스위트룸을 비롯하여 내 집에 온 듯 아늑한 느낌의 60개의 한실과 세련된 실내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129개의 양실 최상급의 시설과 품격 높은 설비, 수준 높은 서비스와 세련된 시설을 갖춘 총 191실 규모의 9층짜리 특급호텔입니다.
이 글은 용평리조트 홈페이지(http://www.yongpyong.co.kr)에 올라있는 숙박시설 드래곤밸리에 관한 설명이다.
이러한 특급호텔에서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 일들이 일어났다.
2004년 2월 21일(토) 스키장에 가자는 아이들의 성화에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서울 근교지역을 피해 강원도의 용평스키장을 찾았고 비가 내려서인지 방이 비어있는 용평호텔에 쉽사리 숙박비 192,000원을 주고 투숙할 수 있었다. 새벽 1시가 넘어 객실에 들어왔고 몸은 피곤해 빨리 잠을 자기위해 먼저 샤워를 시작했다. 그런데 샤워를 하자마자 바닥하수구가 막혀 있어 물이 차올라 오기 시작해 방으로 넘쳐 날 것 같아 샤워를 중단하고 말았다. 빨리 호텔아저씨를 불러와 하수구를 뚫어달라고 말하자는 아이들의 성화에, 너무 늦어 아저씨들도 피곤해 잠드셨을 테니까 우리가 조금만 참자고 타일러 아내와 아이들은 세면대 위에서 간단히 닦고서 잠을 청했다. 특급호텔이라는 설명이 무색할 정도로 모든 시설은 낡아 있었고 손님들을 무슨 봉으로 알고 있나 하는 불쾌한 생각까지 들었다. 그래도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모처럼 나들이를 했는데 내가 참고 즐거운 휴일을 보내자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 후 이 호텔에서 나에게 더 심각하고 위험한 일이 벌어졌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데도 아이들은 스키를 타고 싶다고 해서 스키를 빌려 스키장에서 놀게 한 다음 호텔 주차장의 차로 우산을 가지러 가는 중 호텔의 자동문을 지나게 되었다. 양쪽에 두 개씩 모두 4대의 자동문이 설치되어 있는데 두개의 자동문을 들어가 반대 쪽 두개의 자동문을 지나칠 때 안 쪽의 문에서 앞사람을 쫒아 나가려는 순간 문이 갑자기 닫히면서 나의 얼굴이 자동문 모서리에 부딪혀 얼굴에서 피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호텔 후론트로 가서 자동문에 부딪혔다고 말했고 후론트에 있던 지배인이 그 곳의 종업원을 시켜 우산을 받쳐 들고 시설내의 의무실로 안내하게 했다. 의무실에서 눈썹 밑이 찢어졌다고 하면서 집이 어딘가를 물었고 서울이라고 하니 일단 지혈제를 발라 밴드로 붙혀주고 서울의 병원에 가서 바늘로 꿰매라고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의무실에서 호텔종업원과 다시 후론트로 돌아오다 보니 내가 부딪혔던 문이 열려져 있기에 종업원에게 왜 이 문이 작동하지 않고 열려 있는가를 물었고 종업원은 내가 부딪혔다고 해서 작동을 정지시켜 놓았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내가 4개의 자동문 중 어디에서 부딪혔다고 말하지도 않았는데 사고가 난 문을 정확히 알고 작동을 정지시켜 놓았고, 동행했던 종업원은 나하고 함께 움직이며 같이 있었기에 호텔 사고 현장에서 조치해 놓았던 사실을 전혀 몰랐을 텐데도 정확히 사실내용을 말해 주었던 점이었다. (아마도 이전에 이와 비슷한 사고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는 것임). 자초지종을 알기위해 후론트로 와 보니 여종업원 2명만 있었고 지배인은 다른 업무 때문에 자리를 비웠다고 했다.
생전 다쳐보지 않았던 나 자신은 무척 조바심이 났고 빨리 서울에 올라가 응급치료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일단 서울로 가서 치료를 받고 연락을 드리겠노라고 호텔 측에 말해 놓고 열심히 놀고 있는 아이들을 추슬러 곧바로 서울로 향했다. 일요일 오후의 귀경 길은 한마디로 주차장 그대로여서 3시경에 출발해서 9시가 넘어 서울에 도착했고 의사가 있는 정형외과를 찾아 저녁10시경에 10바늘가량 꿰매는 치료를 끝냈다.
하루 밤을 보내고 다음날 용평호텔의 홍승표 지배인과 두 차례에 걸쳐 전화통화를 했다. 나는 어떻게 이런 사고가 날 수가 있고 고장난 자동문이면 빨리 고치지 않고 방치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지배인은 자동문 2개중 항상 안쪽문은 개방된 상태로 나둔다고 말했다가 문 위에 있는 스위치를 누군가 작동시켜 놓은 것 같다고도 말하기도하는 등 일관성 없는 답변을 계속했다. 항상 개방시켜 놓는 문이면 무엇 때문에 설치를 해 놓았으며 4개의 자동문 중 왜 하필이면 내가 다친 문만을 정지시켜 놓았는지 후에 지배인이 말하는 내용은 상황과 전혀 맞지 않는 대답뿐이었다. 항상 자동문을 열어 놓았으면 열려 있는 문에 내가 이마를 들이밀어 상처를 입었겠냐고 되물으니 누군가 문을 작동시켜 놓았다고 대답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또 다시 문이 계속 열려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다친 나로서는 화만 날 뿐이다.
결국 자신들은 잘못이 없고 할 도리는 다했다고 답변을 하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자동문이 정상상태는 아니었고 어떠한 문제가 있었던 것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의무실에서 응급조치 후 호텔 후론트로 내려오면서 종업원과 나눈 이야기 중에, 호텔이 지어진 지 25년이나 된 시설이라 문제점이 많고 하수구 문제는 모든 객실이 안 좋은 상태이며 자동문은 내가 다치고 곧 바로 정지시켜 놓았다고 이야기했었던 점 등은 지배인이 답변하는 내용과는 어긋나 있었던 것이다.
나는 애초에 용평호텔 쪽에 어떠한 보상이나 치료비 등을 요구할 목적으로 전화를 한 것은 아니었다. 단순히 호텔 쪽의 조그마한 과실이라도 인정하면서 다음부터는 그러한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자동문을 점검하고 안전조치를 취하겠다고 대답해 주길 바랐던 것이다. 그런데 호텔 쪽은 손님의 안전은 별 문제가 아니고 오직 자신들의 돈벌이에만 급급한 모습으로 비쳐져 상당히 실망하고 말았다.
현재 나의 얼굴은 한 쪽 눈 주위가 까맣게 멍들어 있고 바늘로 꿰맨 곳은 밴드를 붙이고 있어 완전히 환자의 모습으로 업무를 하고 있다. 그런데도 호텔 쪽은 내가 전화하기 전에는 결코 전화 한 통화 없었고 내가 연락을 해야 답변해 주는 식의 무성의한 태도를 보여 왔다.
용평호텔 쪽의 태도가 하도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어 어떻게든 이들의 사과를 받아내고 몇 푼 되지 않는 치료비라도 꼭 받고야 말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다.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서도 그렇고 제 2,3의 나와 같은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 되며 특히나 이렇게 안전의식이 결여된 영업장소에서는 더욱 큰 인명피해가 생겨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더욱 그렇다. 스키장은 항상 인명사고가 날 수 있는 위험한 장소이다. 이 들의 손님에 대한 안전의식은 너무도 멀다는 생각뿐이다.
만일 이들이 고장난 문을 방치해 손님의 얼굴을 다치게 했다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상해죄를 범한 것이나 다름없다. 내가 용평 부근에 거주하면서 시간이 한가하다면 고소장을 써 들고 당장 경찰서에 달려가 시시비비를 가리고 싶은 심정이다.
이 글이 손님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고 양심이 통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 이 곳에 올린다.
* 요즘은 강화유리문(자동문 및 여닫이문 포함)의 경우 안전성에 많은 문제점이 있어 문 모서리에 고무를 씌우거나 움직이는 알루미늄 판을 연결해 놓는 등 완충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이다. 특급호텔이라는 곳에서 아직도 위험한 상태의 오래된 자동문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며, 특히 용평호텔의 경우는 투명한 유리문으로 되어 있어 문의 경계선을 식별키 어렵고 문의 모서리 부분이 날카로운 상태로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항상 안전사고가 날 수 있는 상태이다.
* 현장사진과 부상을 입은 본인의 얼굴사진, 진단서 등은 필요시 제출토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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