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0개월된 아메리칸코커스파니엘을 기르고 있습니다.
여지껏 너무나 건강하게 자라고 있었는데
문제는 지난 일요일날 일어났습니다.
장마도 끝나고 강아지가 너무 더워하길래 미용을 시켜주기위해서 미용실에 데려갔습니다.
강아지를 맡기고 두시간쯤 후에 연락을 줄테니 찾아가라고 하더군요.
(보통 애견미용실에서는 주인이 있으면 강아지들 미용시키기가 더 힘들어지기때문에
주인을 돌려보냅니다.)
물론 저도 집으로 돌아가서 다른 일을 하고 있었구요.
두시간쯤 후에 미용실에서 휴대폰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강아지 미용 끝났어요.데려가세요."
저는 그런줄로만 알고 예쁘게 변해있을 강아지를 상상하며 미용실로 달려갔습니다.
들어가 강아지를 눈으로 찾아보니 케이지(철장)안에 얌전히 앉아있더라구요.
다른 때 같았으면 방방 뛰고 반겼을텐데...
강아지 이름을 부르면서 가까이 가는데 미용사가 한마디 합니다.
"강아지가 이상하네요..털을 깎고 있는데 갑자기 주저앉았어요.2층에 선생님(수의사)계시니까 안고 올라가서 물어보세요"
-보통 동물병원은 미용실을 함께 운영합니다.
이곳은 1층은 미용실 2층은 동물병원이었구요.
강아지를 바닥에 내려놓으니 그렇게 건강하고 튼튼하던 강아지가 갑자기 뒷다리 두개를 전혀 쓰지를 못하는겁니다.(후지..라고 해야겠군요)
오른쪽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구요.
특히 코커스파니엘은 중형견이라 튼튼하고 힘도 아주 셉니다.
그렇게 튼튼한 강아지가 아예 엉덩이를 들지도 못하고 바닥을 기어다니는데 정말 눈뒤집히더군요.
우선은 경황이 없던터라 저도 넋이 빠져서 2층으로 올라가 의사를 만났습니다.
의사의 말인즉슨, "파텔라"라고 불리는 병이 있는데
선천적으로 오른쪽뒷다리의 슬개골이라는 뼈가 90도로 돌아가서 태어났다고 하더군요.
코커들에게는 흔치않은병인데, 소염제를 일주일간 써보고 호전되지 않으면
서울대학병원에 가서 수술을 해야하는 큰 병이라고 했습니다.(작은병원에서는 수술이 불가능하다고했습니다.)
그 병원에서 주사와 약(소염제)를 처방받고 바보처럼 넋이 나가서
치료비와 미용비 모두를 지불하고 나왔습니다.(지금 생각하면 정말 제자신이 한심하군요)
밖에서 기다리던 저희 아버지께 상황을 말씀드리니 우선 다른병원에 가보자고 하셔서
무작정 차를 타고 동물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일요일인데다가 시간이 9시가 넘은터라 어렵사리 문연 병원을 찾아가 물었지만,
인턴들 뿐이라 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하고 눈에 안약만을 처방받은뒤
아버지와 함께 미용을 받은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 때는 약간의 이성을 찾은 뒤라 단2시간만에 다리와 눈을 못쓰게 된 책임을 물었습니다.
그곳의 오너인듯한 사람이 말하기를
원래 미용을 하다보면 이런일이 비일비재하다.전에는 건강하던 4개월된 시츄가 미용하는 중간에 갑자기 죽어버리기도 했다.하지만 잘 합의해서 우리과실이 아니라는것을 증명하고 그 견주는 아직도 우리 미용실을 애용한다..그 정도로 이동네에서 우리미용실이 가장 얌전하게 미용을 잘한다.
그리고 우리 미용사들은 강아지들은 때리면서 미용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뭐 이따위말을 해대더군요.
너무 어이가 없고 더이상 말이 통하지 않겠다 싶어
강아지 상태를 보고 다시 찾아오겠다하고 그곳을 나왔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강아지는 바닥에 기어다니다시피하고
뒷다리를 쓰지 못해서 대,소변을 힘겹게 본후, 후지에 모두 뭍히고 다닐정도가 되었습니다.
눈은 여전히 제대로 뜨지 못하구요.
다음날인 어제(월요일)아침에 제가 평소에 쭉 다니던 동물병원에 강아지를 데려갔습니다.
물론 자초지종을 모두 말씀드렸구요.
원장님의 말씀을 종합해보자면,
1.선천적으로 '파텔라'를 가지고 태어났으면 갑자기 증상이 나타날 수가 없다.(그리고 '파텔라'가 절대 아니다.)
2.다리에 물리적인 힘을 가하거나 충격을 받아서 후지를 쓰지 못하는것이다.
3.눈은 각막에 손상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자극으로 인해 심하게 붓고 충혈되어있다.
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처음 병원에서 말한것과는 달리 '파텔라'는 큰수술이 아니므로 큰병원까지 갈 필요가 없다고 하셨고,문제가 생긴다리는 그 병원에서 말한 우측다리가 아니라 좌측다리라고 했습니다.(이 말을 듣고 그 병원의 큰 오진에 다시 한번 분개했습니다.어이가 없었구요.)
아마도 미용을 하면서 충격이나 물리적인 힘을 가한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눈도 마찬가지이구요.
결론적으로 '드림펫'에서 진단한것은 전혀 맞지 않는것이죠.
우선 안약만을 처방받고 다리에 관해서는 처음병원에서 처방한 약(소염제)을 먹이고 경과를 보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진단서를 받아왔고,지금 소비자보호연맹에 미용한 병원을 신고해놓은 상태입니다.
지금 제 심정으로서는 제가 대응할수 있는 방법은 모두 동원하고 싶습니다.
억울한 저의 사정과 갑자기 두다리를 못쓰게 된 저의 강아지를 위해서 꼭 처리 부탁드립니다..
금액적인 부분은 물론이고,드림펫종합동물병원의 진심어린 사과와 다시는 이런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그럼 더운 날씨에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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