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사용하고 있는 생활용품에서 심각할 정도의 방사능이 유출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방사능 유출이 의심되는 한 회사의 제품을 검사해보니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생활용품으로 널리 보급돼 있는 한 제품의 재료를 떼어내 방사선량을 측정해 봤습니다.
두 종류의 제품에서 감마선이 2에서 5마이크로 시버트 퍼 아우어가 나왔습니다.
원자력발전소와 방사광가속기 등 방사선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방사선관리구역의 제한치가 10마이크로 시버트 퍼 아우어인 점을 감안할 때 믿어지지 않는 높은 수치입니다.
검사를 담당한 교수도 일반 사람들이 사용하는 생활용품에서 이런 수치가 나온 것에 대해 깜짝 놀랐습니다.
[인터뷰:안정근, 부산대 물리학과 교수]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약한 방사성 물질이라고 생각했다 굉장히 놀라운 사실입니다."
감마선 핵종류를 분석한 결과 토륨계열의 방사성 핵종의 농도가 높았습니다.
토륨 계열의 악티늄 228과 라듐 224가 많이 발견됐습니다.
[기자] 연구소측은 폐암 발생원인의 한 요소로 꼽히고 있는 라돈가스에 의한 방사능피폭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검사 자료를 과학기술부산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검토를 의뢰했습니다.
방사능 농도는 '핵종별 규제면제 농도'를 적게는 17배에서 많게는 88배까지 초과한다는 의견을 보내왔습니다.
방사능 핵종규제면제농도는 핵종을 종류별로 분류해 원자력법상 규제를 면제해주는 수치입니다.
물론 자연상태에서도 미량의 방사능이 나오긴하지만 이같은 심각한 수치는 제한이 필요합니다.
방사능을 유출하는 광물질을 이용하는 제품들은 사회 각 방면에 널려 있습니다.
방사능 피폭의 위험까지 내포하고 있는 이런 생활용품에대한 철저한 조사와 법적규제가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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