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올해 37세로 두아이의 엄마요 한 아이를 임신한 평범한 주부입다.
저는 십년의 결혼생활이 잘못되어서 이혼을 하고 두 아이를 혼자서 양육하다 지금의 남편과 삼년전에 만나 두 아이를 데리고 재혼을 한 여자입니다.
지금의 남편은 최선을 다해 두 아이의 아버지 노릇과 남편의 노릇을 해 주었지만 시댁의 보이지 않는 눈치 때문에 불편하던차에 작년 2월에 윗 동서로부터 아이를 둘씩이나 데리고와서 남편이 벌어다 주는것으로만 염치 없이 살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직장자리를 찾던 중 우연히 중앙일보 구직란에서 '놀이방 그림자료 보조자료 우펴물 발송'이라는 문귀와 함께 애들을 키우면서도 돈을 벌 수있는 좋은 조건에 혹하여 전화를 하였더니 그쪽에서 말하기를 "어려운건 없습니다. 그냥 그림 색칠하고 자료 발송하는 단순한 일이니 직접 나오셔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기에 일단 나가는게 돈드는것도 아니고 어려서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고 색감이 뛰어나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고 또 그림 그리는걸 좋아하는 편이라서 어쩜 내 적성에 딱 맞겠구나 싶어 나오라는 시간에 맞춰 나가봤습니다.
저 말고도 많은 아주머니들이 와 있었고 전부 형편이 어렵고 돈이 필요한 주부라는 점에서 공감대가 형성 되었고 서로 금방 친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이런 아주머니들을 모여 놓고 처음 하는 말이 자기들은 절대로 무슨 판매 회사가 아닌 말 그대로 유치원 보조 프로그램을 주문 받아 그걸 보조하는 역활이라고 말했고 우린 정말 그런가보다 생각했습니다.
그후 일주일간의 교육동안 우리가 받은 교육은 모두 유아의 발달 형성표나 왜 조기 교육이 필요하며 그 교육에 일조하는 우리가 얼마나 자랑스러운가를 교육받았고 또 성공하는 여성들의 성공담도 비디오로 보여주며 이 사회에서 여성들의 힘이 얼마나 필요한가도 교육받았습니다.
교육 마지막 단계의 목요일에 시상식이 있다고 하여 우리들은 모두 얼떨떨한 상태로 무슨 시상식일까 라는 궁금증으로 시상식 맨 앞줄에 앉혀졌고 저는 손을 들어 무슨 시상식이냐고 국장께 질문을 하였더니 교육프로그램을 잘 발송하여 우리가 보조하는 유치원과 학부모님들한테 좋은 평가와 다른 곳과 연결이 된 사람들을 시상한다고 했습니다.
전 정말 기뻤습니다. 아~ 그림 잘 그리고 색칠 잘하여 인정 받을 수있다니! 난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난 누구 보다도 자신이 있었습니다.
이젠 시댁에 눈치도 안보고 내 능력을 발휘하여 사회적으로도 인정 받고 정말 엄마로써 아내로써 열심히 살아야겠다 다짐 또 다짐을 하며 시상식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았고 정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시상식에 나온 시상자들도 하나같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꼭 과장 부장이 되어 성공하겠다하여서 전 정말 이곳은 딱히 일자리없어 갈곳 없는 주부들이 한 번 해볼만한 일이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렇게해서 그 다음날 새로운 기분으로 콧노래까지 불러가며 출근을 하였는데 그때 부터 회사에서 조금씩 본색이 들어났습니다. 한 사람씩 불러다가 너는 내가 볼때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널 우리 회사에서 큰 인물로 쓰고 싶다.
그래서 말인데 은행에서 은행원으로 처음 입사하면 한 사람의 고객을 끌어 들이는 것과 같이 너에 능력을 우리에게 한 번 보여 봐라 그러면서 카다록을 보여주며 제일 말하기 쉽고 가까운 사람 거절을 안할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래더교육에서 나오는 아무 책 한질을 팔아 보라고 했습니다.
그 한껀이면 앞으로 이 회사에서 크게 쓴다는데 혹 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모든 사람이 정말 제일 가깝고 거절 안당할 가족들에게 전화를 해서 애원반 부탁반으로 그것들을 팔았습니다. 저도 외에는 아니였죠 전 자매들이 어렵고 또 부모님이 일찍돌아가신 관계로 정말 부탁할 곳도 없고 또 제가 살만큼 돈도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팔고 박수를 받고 장래를 보장받는 격려의 말들을 들을 때 전 눈물을 흘려야만 했고 능력이 안되는 제 형편이 너무 서러웠습니다.
그렇게 이삼일이 흐르면서 전 속으로 그럼 그림실력이나 색칠실력으로 나의 능력을 보여주자 라고 다짐하면서 꿋꿋이 버텼습니다.
사일째 되던날 저에 담당 부장이 절 점심시간에 조용히 밖으로 불러냈습니다.
(아~ 처음출근하는 날 부터 자기 밥은 도시락을 쌓오라하여 각자 도시락을 쌓왔었습니다.)
저에게 부장은 밥을 사주면서 참으로 안타깝다며 나인옥씨는 모든면에서 이번 신입중에 월등하고 리더 쉽도 강해 국장이나 부국장이 주목하고 있다며 이대로 포기하지 말고 한번 어떡해 보라며 절 설득했고 전 정말 갈등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날 저녁 남편께 조용히 상의를 했더니 남편은 돈을 들여서는 절대 자리를 만들지 말고 실력으로 만들어라는 말에 전 다시 눈물만 조용히 흘렸습니다.
정말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출근을 하니 처음 한 건을 판 동료들은 많은 격려속에서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하며 또 그런 자료를 보낼 주소들을 받고 서로 신나서 떠들었고 전 주소도 받지 못하고 조용히 그림만 그려야만 했습니다.
저에 그림들을 보고 동료들과 선배들은 모두 정말 색칠 잘한다고 서로 보러 왔고 부러워 했지만 부장은 그럼 뭐해 능력이 부족한걸 이라며 면박을 주었습니다.
이젠 돈 벌어서 너희들 용돈도 충분이 주고 맛있는것도 많이 사줄께 라고 애들한테 말을 해버린 상태로 이대로 그냥 주저 앉기가 너무 억울했기에 전 두째 아이가 한푼 두푼 모아논 저금 통장을 깼습니다.
그래 능력을 인정 받아서 두배로 주리라 꼭 엄마가 인정받아 정말 너희들한테 행복한 삶을 살게 해 주리라 다짐 다짐 하면 두째아이가 4년을 모아논 돼지 저금통을 깨어 문학전집을 구매 했습니다.
자기 이름으로 구매하면 안된다고 하여 남편의 이름으로 구매하면서 아이의 돈으로 계약금을 하고 나머지는 지로로 하여 구매하여 남편이 알까봐 장농깊숙이 꼭꼭 감추었습니다.
그렇게 일단 천 단추를 꿰자 이젠 회사에서 본격적으로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이젠 첫 테이프를 끊었으니 자기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보라며 은근히 판매를 권했고 우리들은 판매가 아니라고 했잖느냐고 항의 했더니 계속판매를 하는게 아니고 자기 능력을 회사에 한 번 보여주고 능력껏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할 때 그때 국장께 진심으로 말을 하면 승진을 시켜 판매를 시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들은 뭔지 모를 올가미에 걸려들어 점점 무의식중에 늪속으로 끌려들어갔고 갖은 감언이설에 속아 정말 가까운 사람들한테 못들을 소리 들어가며 눈물 콧물 흘려가며 한개라도 팔아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도 자매들한테 절교까지 받고 모두 제가 전화 하면 전화도 안받고 절 멀리하기까지 했습니다.
친구들한테까지 외면 당하고 전 팔곳이 없어 정말 한달을 눈물을 흘리며 살다가 부장이 너는 다른 능력이 뛰어나니 한껀만 하면 그냥 판매의 사슬에서 풀어준다는 말에 혹하여 정말 어려운 결심을 하고 큰 아주버님을 찾아갔었습니다.
아주버님께 무릎을 꿇고 눈물로 호소하였습니다.
어떡해서든지 꼭 성공하여 잘 살겠노라고 아주버님께서 이번 한번만 날 도와 달라고 정말 그 은혜에 꼭 보답하겠다고 정말 피눈물을 흘리며 호소했고 아주버님께서 마지 못해 우리 은정엄마한테는 비밀로 하시고 내가 애들 책 한질 사줬다고 생각할테니 열심히 해 보라고 하시며 사주셨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선 절 승진은 커녕 대놓고 박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능력이 안되면 그만 두라는식으로 말을했고 친척이 많거나 자기 돈이 많아 많이 판 사람한테는 대리라는 직함을 주며 팔 곳이 바닥난 사람한테는 눈길도 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석달을 버티다 너무 힘이 들고 월급도 없고 식사도 자기가 쌓가야만하고 차비만 들고하던차 옛날 다니던 회사에서 사람이 필요하니 다시 나와 달라는 연락을 받고 전 미련없이 그곳을 나왔습니다.
제가 나온후 저랑 같이 들어갔던 많은 주부들이 피해를 받고 저에게 전화를 해서 울고 불고 했었습니다.
한 아주머니는 이혼까지했고 또 한아주머니는 지금 신용불량자가 되었고 저를 잘 따랐던 서른살 아가씨 한명은 천만원이 넘게 빚을 져서 집안에서 쫒겨나고 피해다닌다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그 사람들모두 장래를 보장 받지 못한채 팔곳이 바닥나자 회사에서 은근한 압력으로 쫒겨났다고 했습니다.
그곳에서는 동료끼리 전화 번호를 주고 받는것도 안되고 회사끝나도 동료끼리 같이 퇴근하는것도 안되고 과장이 한사람씩 차를 태워 가는것을 보고서 들어갔습니다.
처음엔 그게 우리들에 대한 배려인줄 알았는데 지금생각하니 그건 둘이 모이면 서로 의논하고 혹여 눈치를 챈사람이 다른 사람한테 회사에 대해 비평을 할까봐 미리 미리 세운 예방책이였습니다.
저는 그걸로 다 끝난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그쪽 회사 채권팀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나머지 책값을 안내서 가압류 통지서를 보낸다 하며 조금 남았던 원금에 이자가 원금만큼 붙어 큰돈이 되어서 그걸 다 갚으라고 날마다 사람을 못살게 합니다.
이걸 남편이 알면 다시 집안이 시끄러울건 뻔하고 그렇다고 갑자기 임신을 해서 산달을 코앞에 둔 주부가 그 큰돈이 어디서 생깁니까?
책도 불량품이라서 바꿔 달라고 해도 자기들은 모른다고 본사에서는 그러고 골든벨이라는 곳에서는 파본은 본사 책임이라고 하고 또 절 담당했던 부장이 그만뒀다며 자기들은 모른다고 하며 돈은 돈대로 달라고 사람을 빚쟁이 취급하고 정말 돈없어 돈이 필요해서 조금이라도 벌어보겠다고 일자리를 찾아간 서민 주부들을 상대로 이렇게 사기를 쳐도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정말 억울하고 답답하여 이렇게 호소 하오니 저 말고도 가정이 깨지고 하루 아침에 신용불량자가 되어 힘들어하는 우리 주부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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