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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후기
작성자 : 승현이
작성일 : 06-09-19
조회수 : 493
추천수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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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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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의 뇌물을 주고 입찰 정보를 빼내 2천억원대의 미군기지 인터넷 서비스 계약을 따낸 군납업체 대표와 돈을 받은 미군 고위 군무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번 군납비리는 단일 사건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경기경찰청 외사과는 18일 ‘국제상거래에 있어서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 혐의로 군납 통신업체 ㅅ사 대표 정모씨(40)를 구속했다. 또 정씨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한국계 미국인 ㅊ씨(54), ㅎ씨(40) 등 미군 군무원 2명의 범죄 사실을 미군에 통보했다. 미육·공군교역처 태평양지역본부(일본 오키나와 소재)에 근무하는 ㅊ씨 등은 미군내에서 대령급 예우를 받는 고위급 군무원이다. 이날 경찰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은 미공군특수수사대(OSI)는 자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001년 11월 주한 미군 인터넷서비스 공개입찰에 참가한 뒤 업체 선정을 담당하는 ㅊ씨로부터 입찰정보를 넘겨받아 2억6백만달러(약 2천억원) 상당의 주한 미군 기지 인터넷서비스사업을 2011년까지 10년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정씨는 그 댓가로 2001년 11월부터 2005년 8월까지 12차례에 걸쳐 ㅊ씨에게 10만달러(약 1억원)를 제공했다.
정씨는 또 2003년 5월 잦은 ㅅ사의 서비스 장애로 미군당국이 자체 조사에 착수할 움직임을 보이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조사 책임자인 ㅎ씨에게 같은해 9월부터 2005년 7월까지 17차례에 걸쳐 6만8천달러(약 6천7백만원)를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정씨는 ㅊ씨에게 접근, 업체선정 기준과 배점표, 경쟁업체 정보 등의 입찰정보를 제공받아 입찰마감일에 다른 업체에 비해 점수가 낮은 항목을 넘겨받아 제안서를 수정제출하는 수법으로 계약을 따낸 것으로 드러났다.
주한미군 인터넷서비스사업 공개입찰에는 KT와 하나로통신 등 국내 굴지 통신업체 4곳도 참가했으며, ㅅ사는 입찰 당시 주한미군에 선불전화카드 등을 납품하는 연매출 20억원대의 소규모 군납업체였다.
경기경찰청 외사과는 “현재까지 적발된 미군관련 납품비리 가운데 단일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로, 문제가 발생하자 또 다시 뇌물로 무마한 전형적인 군납비리”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최인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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