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농협중앙회와 농림부도 각각 8일과 10일 대형 할인점의 중국 산 김치 판매에 따른 대책회의를 잇따라 여는등 할인점의 중국산 김치판매 문제가 농정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측이 지난 5월19일 부터 인터넷 쇼핑몰에서 중국산 김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허위 광고를 한 사실을 적발,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합법률위반 혐의 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조치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 2위 할인점인 홈플러스는 지난 5월12일부터 전국 33개 매장 을 통해 중국에서 수입한 김치를 ‘알뜰 포기김치’라는 이름의 PB(자사 브랜드)상품으로 국내산 김치의 절반 정도 가격에 판매 하고 있다.

정학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은 “지난 1일 해당업소를 방문해 원산지를 국산으로 표기한 사항에 대해 확인서를 받고 4일자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측은 “상품정보를 올리는 직원이 김치는 모 두 국산이라고 생각해서 착오를 일으켰다”며 “의도적인 게 아 니다”고 해명했다.

대형 할인점의 중국산 저가 김치 판매에 대해 정부와 농협중앙회 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농협은 8일 회원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입김치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농림부도 10일 박 홍수 농림부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연다.

한편 국산 포장김치 시장은 중국산 김치의 공세에 밀려 지난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산 포장김 치 시장 규모는 2002년 740억원에서 2003년 920억원으로 20% 이 상 성장했으나 지난해에는 900억원에 그쳤다.

반면 중국산 김치 수입물량은 2002년 1051t, 2003년 2만8700t, 2 004년 7만2800t으로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차봉현기자 bhc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