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북기업, 이번엔 통일부에 인터넷 공개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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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넷 사업자 승인 취소 "결단코 그냥 두고 볼 수 없다"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송복남(sbn111) 기자
북한기업 조선복권합영회사(이하 조복)가 1월 15일 자신들의 인터넷 홈페이지 News & Notice란의 공지글을 통해 통일부에 보내는 서한을 공개했다.
조복은 통일부에 보내는 공개편지에서 자신들의 사업파트너인 훈넷에 대해 통일부가 "협력사업을 취소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하여 "북과 남의 화합과 교류협력을 위하여 노력한 힘없는 기업이 통일부의 거짓말에 일방적으로 희생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공개서한을 통일부에 보낸다"고 밝혔다.
또 훈넷에 대해 "협력사업자 승인을 취소"하고 통일부가 자신들의 "거짓말을 숨기려 한다면 우리도 결단코 그냥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해 앞으로 이번 사태가 남북교류 자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경고하고 나섰다.
이어 조복은 지금도 "통일부에서 합리적인 제안을 준다"면 서로 "협의해서 북과 남이 화합하고 교류협력에 도움이 되도록 인터네트를 리용한다는 것을 명백히 밝힌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입장표명은 이미 "오래 전에 밝혔다"면서 그 예로 '주체91(2002년) 10월 28일 합의서(회의록)'를 근거로 대고 있다.
그럼에도 통일부가 "복권사업의 승인"은 물론 "복권사업은 해도 된다고 해 놓고"는 조복이나 남측 파트너인 훈넷에게 어떠한 "협의나 통보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복권사업은 협력사업 승인 당시에는 거론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거짓말부터 류포하고 일방적으로 복권사업을 중단하라고 한다"면서 조복은 이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가 "인터네트갬블링사업을 아동들의 단순게임으로 알았다"고 해석을 했을 때에도 남측기업인 훈넷이 자신들에게 통일부의 "새로운 제안이 올 때까지 인터네트갬블링사업을 보류"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따라서 통일부가 기필코 자신들의 "거짓말을 숨기기 위하여 또 다른 거짓말"을 하거나 "아무 잘못이 없는 남측사업자에게 또 다시 그 책임을 전가"하고 "협력사업자 승인을 일방적으로 취소한다"면 "진정으로 같이 해야 할 사업들"조차 할 수 없도록 만든 통일부의 처사를 "민족 앞에 밝히고 고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복은 "지금도 늦지 않았다"며 남북이 함께 "협의하면 풀지 못할 문제가 없다고 본다"면서 문제해결에 있어 통일부와 직접대화를 할 의향이 있음은 물론 통일부가 직접 사태해결에 대한 의지를 보여줄 것을 강조했다.
또 통일부가 북측 민족경제련합회의의 공문에 대하여 "1년이 넘도록 회신도 하지 않고, 그 어떠한 합리적인 제안도 하지 않은 채" "거짓말"을 하고 훈넷의 "협력사업자승인취소를 강행한다"면 "온겨레의 규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아래는 북한기업이 통일부를 상대로 공개한 서한 전문이다.
남측 통일부에 보내는 공개서한
통일부에서 일방적으로 우리의 남측 상대방인 (주)훈넷의 협력사업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이 문제는 남측 기업과 통일부간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진정으로 열심히 북과 남의 화합과 교류협력을 위하여 노력한 힘없는 기업이 통일부의 거짓말에 일방적으로 희생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공개서한을 통일부에 보냅니다.
이미 전후 사정은 박원홍 의원의 해명요구와 우리의 공지를 통하여 다 밝혔기 때문에 여기서 다시 언급하지는 않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명백히 통일부에서 합리적인 제안을 준다면 협의해서 북과 남이 화합하고 교류협력에 도움이 되도록 인터네트를 리용한다는 것을 명백히 밝힙니다. 우리의 이러한 명백한 립장은 이미 오래 전에 밝혔습니다. 주체91(2002년) 10월 28일 합의서(회의록)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다시 읽어 보십시오! 이 합의서에는 북과 남이 화합하고 북과남의 교류협력에 도움이 되도록 인터네트을 리용한다는 우리의 의지가 들어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것을 협조할 경우 사행성문제가 없도록 하고 심지어 통일부의 의견을 수용한다는 것까지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통일부는 우리의 이러한 성의를 무시하고 거짓말을 류포시키고 우리 민족의 화합과 북남간의 교류협력에 자기 일을 다한 한 기업의 협력사업자 승인을 취소하여 자기의 거짓말을 숨기려 한다면 우리도 결단코 그냥 두고 볼 수 없습니다.
북과 남 사이에 신뢰가 무너지고 거짓말이 란무한다면 우리 민족의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복권사업을 승인하고 끝까지 복권사업은 해도 된다고 해 놓고는 우리나 남측 사업자에게 어떠한 협의나 통보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 복권사업은 협력사업 승인당시에는 거론도 하지않았다”고 거짓말부터 류포하고 일방적으로 복권사업을 중단하라고 한다면 우리는 절대 수용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남측 분중 그 어느 누구도 리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만약 우와 같이 협력사업승인을 해놓고도 통일부가 뒤집을내기를 한다면 남측 사업자는 무엇을 믿고 사업을 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또 이와 같은 현상이 있다면 공화국의 기업들은 통일부가 발급하는 협력사업승인을 어떻게 믿고 사업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인터네트갬블링사업을 아동들의 단순게임으로 알았다고 하는 통일부의 해석이 있었을 때에도 남측의 기업은 우리에게 새로운 제안이 올 때까지 인터네트갬블링사업을 보류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노력한 기업에게 책임을 묻는다면 이 또한 누가 리해할 수 있습니까? 그리고 계약서에 명백히 되어 있는 인터네트갬블링 사업을 자신들이 정확히 검토하지 않고 승인을 하고나서 그 책임을 사업자에게 지운다면 어느 남측기업이 통일부를 믿고 사업을 할 수 있습니까? 이러한 식으로 해서는 그 누구도 우리와 협력사업을 할 수 없음은 명백합니다.
만약 자신들의 거짓말을 숨기기 위하여 또 다른 거짓말을 하거나 아무 잘못이 없는 남측사업자에게 또 다시 그 책임을 전가하고 협력사업자 승인을 일방적으로 취소한다면, 진정으로 같이 해야 할 사업들도 못하도록 한 사실을 우리 민족 앞에 밝히고 고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통일부는 지금도 늦지 않았음을 알아야 합니다.
같이 협의하면 풀지 못할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지금과 같이 우리의 민족경제련합회의 공문에 대하여 1년이 넘도록 회신도 하지 않고, 그 어떠한 합리적인 제안도 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고 협력사업에 나서는 기업을 못살게 굴고 이제는 협력사업자승인취소를 강행한다면 북과 남, 그리고 온 겨레의 규탄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북과 남이 화합하고 공동 번영을 위하여 노력하여 줄 것을 부탁합니다.
조선복권합영회사 주체93(2004)년 1월15일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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