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동조합 전·현직 간부들이 사내 위탁급식 업체로부터 업체 선정 대가로 수억원의 ‘리베이트 수수료’를 챙긴 혐의로 28일 구속됐다.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노조위원장 오모씨(39), 전 노조위원장 유모씨(46) 등 노조 전·현직 간부 6명과 총무팀 차장 장모씨(42)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돈을 건넨 조모(42)·장모(40)씨 등 위탁급식업체 간부 2명을 배임증재 등 혐의로 역시 구속기소했다.
급식업체는 위탁 선정대가로 2억원 건낸 것으로 전해졌다. 차장인 장씨는 노무관리 과장으로 근무하던 2002년 3월에 급식업체로부터 노조측 불만을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두차례에 걸쳐 5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특히 급식업체는 ‘수수료’를 보전하기 위해, 3억원 이상의 식대를 과다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고 구속된 노조 간부는 검찰에서 업체로부터 받은 돈을 노조 선거 때 진 빚을 갚는데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이에 대해 “영리만을 추구해온 부도덕한 급식업체를 질타했어야 할 노조 간부들이, 이들과 함께 비리를 저질렀다는 점에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고 비판하고 “노조 선거를 빚을 져가면서까지 해야 한다는 현실도 이해가 안되거니와 전현직 간부 모두가 비리에 연루됐다는 점도 충격적”이라고 논평했다.
〈미디어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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