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 네콘시스(주) 김종성 대표이사/ 031-706-5555(代)
나 : 한국반도체장비. 산업 최고의 설계엔지니어이자 벤처사업가였던 이병철
최사장: 최순중( 7~80년대 한국마이크로전자, 삼성반도체 근무) 032-349-1494
어린 시절 소아마비에 걸려 지독히도 다리를 절룩거리는 K.
산꼭대기 단칸방에서 부모형제가 함께 살아야 하는 곤욕속에서 한겨울에는 노천 공중변소 앞에서 한참을 줄을 서서 기다리다간 겨우 볼일을 볼라면 송곳처럼 얼어 올라오는 대변에 엉덩이가 닿을까 요리 저리 피해야만 했던 아픔을 간직했던 K.
어려운 가정 형편속에서도 은행 대출로 대학원(전자공학)까지 졸업은 하였건만 신체적 결함으로 취직이 안되어 학원강사로 전전하던 K.
결혼 후 수년만에 17평 저층아파트의 6층 꼭데기층을 겨우 구입하였지만 장롱은커녕 냉장고를 비롯한 기본 가전품조차 장만치 못하고...졸업후 몇 년이 지났건만 학자금을 갚아나가며 궁핍함을 면치 못하던 K.
세상에 한을 품었음직한 이러한 K가 드디어 88년 10월 1일 첫 직장을 잡게 되었으며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곳이 디아이(주) 부설연구소였으니 바로 이곳 개발과장으로 스카웃된 당대 한국반도체장비. 산업 최고의 설계엔지니어인 나와의 운명적 만남이 이루어지고는 인생의 대역전이 시작되었다.
한국최초로 가스공급시스템을 개발한 나는 이러한 가스공급시스템 수백 대를 중앙제어 관리키 위한 가스모니터링시스템과 인공지능형의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장착한 컨트롤 시스템의 개발을 추진하였으니 이러한 시스템은 80년대 한국에서는 그 개념조차 생소하였으며 이시기에는 PLC에 의한 컨트롤시스템이 막 붐을 이루던 시기였다.
하지만 실무경험이 전무했음에도 이러한 시스템을 3개월이면 개발할 수 있다던 K.
그랬다! 이미 한국반도체장비. 산업 제1의 설계 엔지니어로 위명을 떨치며 기계설계를 전공한 내가 기계분야와 더불어 전자와 컴퓨터분야까지 자체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면 최사장의 영업력과 더불어 한국 최고의 반도체장비회사 나아가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Total System Solution의 그러한 회사로 성장하는 것은 시간 문제였던 것이다.
그래서 88년 늦가을 K가 요구한 자금을 최사장이 지급하고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였으며 3개월이 지난 후 조금만 더 손을 보면 된다는 K의 말을 곧이 듣고는 최순중은 대표이사 (3): 김종성 연구소장(3): 이병철 실장(3)의 직함과 지분을 갖기로 하고는 네콘시스를 설립하며 의형제를 결의하였으니...(나이순으로 직함을 결정)
그러나 시스템의 개발은 그로부터도 수년이 지났건만 오리무중...결국 매출도 없는 가운데 최사장과 나는 각자의 집을 비롯하여 담보와 사채 등으로 계속적으로 자금을 집어넣으며 급료도 없어 가정은 엉망이 되었건만 울며 겨자 먹기로 억지로 억지로 끌려 가기를 몇 년째 ...이러한 와중에도 단 한푼도 회사에 투자하지 않았던 K의 집은 ALL BLACK의 가전품으로 도배를 하는 등 생활은 급격히 혼자서만 사치스러워지고...언젠가 나는 미래도 보이지 않고 더 이상 어찌해볼 수 없는 한계에 봉착하고는 K앞에서 엉엉엉 소리내어 서럽게 울었다. 이 시스템이 정말로 개발될 것인가?
그래서 빚이라도 값고 생활비라도 집에 가져다줄 수 있는 그러한 날이 정말로 올까하는 너무도 막막하고 절망적인 그러한 아픔 속에...
91년 12월, 보다못한 최사장은 개발되지도 않은 시스템을 공급키로 하이닉반도체와 합의를 이루어내자 K는 몰래 자신의 이름으로 사업자등록증을 발급...(이때까지 매출이 전혀 없이 연구에만 전념하는 관계로 사업자등록증 없이 연구소 형식으로 끌고 감.)
하지만 이조차 몇 차례의 납기 연기 끝에 억지로 납품은 하였지만 결국 사용치 못하고 현대전자에서 비밀리에 폐기...그럼에도 불구하고 92년 12월 최사장은 현대전자에 시스템 5억5천만 원어치를 공급케 하는 막강한 영업력 발휘(이 시스템은 국내 최초의 국산화 개발품).
이렇게 계약된 시스템은 93년 11월 현대전자에 설치가 완료되고는 드디어 사업의 대성공을 이루었다!
그러나 93년 11월 1일 조규선(현, 네콘시스 상무이사)을 영입한 K는 나와 최사장의 책상까지 없애버리고는 당장의 급료도 지불을 정지 시켰다. 이렇게 해야만 확실하게 끝장낼 수 있다는 것이 K가 외친 단 한마디였다....이렇게 하여 조규선이와 칼자루를 이미 틀어진 K는 너무도 악랄하고도 악독하게 최사장과 나를 쫓아내었다.
그리곤 년 간 수십억원의 매출규모를 갖는 소프트웨어의 회사로 면모를 갖추고는 분당의 초고층 아파트로 이사해서는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으니...
인간이 어찌 이토록 잔혹할 수 있단 말인가?
장장 5년 간을 시스템 개발을 위해 모든 가산과 정열 그리고 시간을 투자하고는 K에 의해 이렇듯 허무하게 쫓겨나다니?
결국 이토록 탈진된 상황에서의 최사장과 나는 회사를 뺏기고는 또다시 9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때의 사업자금과 여지껏 이자들을 갚아 나가느라 전 인생이 파멸되었으니 어찌 K가 인간의 심성을 가졌다고 할 수 있으리요?
무녀독남인 나는 부모의 가산까지도 탕진시켜 7순의 나이에도 막노동으로 마지막 얼마남지않은 노후까지의 생계를 걱정하고 살게끔 만든 그 불효의 천추의 한을 어찌 하리요?
이러한 사실을 알고있는 삼성은 당장의 이익과 도덕적 불감증 그리고 찻잔속 태풍이려니하는 거만함으로 네콘시스에서 시스템을 구매하고 있으니 이 세상에는 진정코 정의가 존재치 않는단 말인가?
하늘은 어찌 이러한 악마적 심성을 가진 인간에게 부와 성공을 가져다 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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