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기준에 미달되는 인삼제품을 암 치료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허위광고해 판매한 업자가 구속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원자력의학원(옛 원자력병원) 특허 내용을 인용해 허위·과대 광고하면서 100억원대 이상 제품을 판매한 강모씨를 구속하고 관련제품 3400㎏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인삼식품인 ‘진산고’ 판매업체 ㄱ사는 2005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원자력의학원 특허청구범위 및 기술실시 계약상 제조방법과 다르게 제조해 약효가 떨어지는 진산을 만들었다. 그러나 마치 특허물질과 같은 효능이 있는 것처럼 ‘암세포 살해, 조혈촉진작용, 면역세포 생성작용’ 등의 내용으로 일간지 및 잡지에 과대광고하며 3736박스, 120억원 상당을 판매한 사실이 적발됐다. 또다른 진산고 판매업자인 ㄴ사 역시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비슷한 내용으로 과대광고하며 315박스 9억2000만원 상당을 판매했다. 진산고는 924ｇ짜리 1상자당 330만원에 판매됐다.
행정처분된 제조업체인 ㄷ사는 특허기준과 다르게 제조한 제품을 마치 특허물질인 진산이 들어 있는 것처럼 허위표기해 판매업체에 6600상자, 45억원어치를 판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 식품관리팀 한일규 팀장은 “암환자가 허위 광고를 믿고 다른 치료를 받지 않으면 건강이 위험해질 수 있다”며 “질병치료에 효능이 있거나 의약품인 것처럼 허위 광고되는 제품을 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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