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독점 출판권에 법적 대응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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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9-22
성서원·아가페·두란노서원 ‘출판사 입장’밝혀 / 21세기 찬송가 출시를 앞두고 교단출판사와 일반 출판사 간의 독점출판권 문제를 놓고 법적인 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찬송가공회가 교단 출판사인 기독교서회, 합동측 예장출판사에 독점적인 출판권을 부여함으로서 일반출판사들의 반발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성서원(김영진), 아가페(대표 장형철), 두란노서원(하용조목사) 등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일반 출판사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성경과 찬송가의 출판권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특정 개인이나 교단의 이권산물로 전락되어서는 안되며, 21세기 찬송가 출판권은 자격있는 일반 출판사들에게도 개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존의 출판사들을 정당한 이유없이 배재하고, 교단 배경의 두 출판사가 21세기 찬송가 출판권을 독점하는 것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위배되며, 독점출판이 이뤄질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와 민사를 통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서원의 김영진대표는 “찬송가 공회가 출판권을 일반출판사인 성서원, 아가페, 두란노서원 등에 주겠다고 하는데 예장 출판사와 기독교서회가 안된다고 반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찬송가공회 위원장 서기행목사가 지난 4월10일 기독교서회와 예장 출판사로부터 5억씩을 받고 합의서를 체결해 공증까지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찬송가공회와 합의서를 체결한 것일 뿐, 출판을 위한 계약서를 체결한 것을 아니라고 주장하며 독점 출판권 부여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들 교단 출판사들이 찬송가 시장을 독점함으로써 향후 성경 시장까지 독점하고자 하는 의도도 숨어있다고 피력했다. 아가페 장형철대표는 “지난 1995년 당시 찬송가공회의 공식적인 요청에 의해, 개발비용으로 성서원, 아가페, 생명의 말씀사 등이 각각 3,000만씩 총 9,000만원의 개발지원비용을 제공했다”면서 “이는 현재 시가로 따지자면 9억 여원의 상당으로, 당시에 21세기 찬송가 개발에 적극참여 했음에도 불구하고 출판권을 배제한다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밝혔다. 또한 정대표는 현재까지 15년 동안 인세의 80%이상을 기존의 출판사들이 납부했는데 이는 21세기 찬송가 개발에 80%이상을 기존 출판사들이 제공한 것을 의미한다며 출판권이 부여되지 않을시 사회법에 호소하고, 기존 출판사 전 직원들이 찬송가공회를 항의 방문하여 출판권이 부여될 때까지 항의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찬송가공회측에서는 일반 출판사들에게 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로부터 반제품을 받아 출판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날 일반출판사들은 반제품을 받아 출판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력히 항의하며 출판권의 개방을 촉구했다. 한편 생명의말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말씀사는 21세기 찬송가 발행에 있어 과거 통일찬송가를 만들 때 25%정도의 저작권을 갖고 있다며, 자신들은 출판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견해로 다른 일반 출판사들과는 사뭇 다른 입장이다. 김성수기자
교회연합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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