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동아 대통령 라디오 주례연설 "NO"
히트상품이 넘치는 신문들
30일자 신문은 '히트상품' 섹션과 광고가 대거 등장했다. 별도 섹션을 만든 곳은 한국, 대한매일, 한경, 국민 등이었으며, 광고형태로 소화한 곳은 조선, 동아, 매경 등이었다. 한국, 대한매일, 국민은 자체 선정한 '상반기 히트상품'을 8∼20면으로 제작했다. 한경은 <2003년 상반기 한경 소비자 대상(하)>는 삼성경제연구소 최순화 수석연구원의 <'히트 상품' 마케팅에 달렸다>는 글을 싣기도 했다.
양면 광고를 실은 조선과 동아는 각각 'KMA 마케팅 위원회' 와 '씨엔에프 매니지먼트'가 선정한 마케팅 대상을 실었다. 매경은 33면에 '제5회 대한민국디자인·브랜드 대상 모집 공고'광고와 기업 4면에 매경·유통정보센터가 공동으로 선정한 인기상품을 전하기도 했다.
조선·동아 대통령 라디오 주례연설 "NO"
조선일보는 배달판에 가판에 없던 <"남에게는 엄격…자신의 아들엔 관대 정연주 KBS사장 병역 이중잣대">란 기사를 게재했다. 조선의 기사는 한나라당이 29일 두 아들의 병역면제와 관련, "KBS 사장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한 내용을 옮긴 것이다. 이 보도는 27일 조선일보가 보도한 것으로 조선은 자사의 보도내용을 근거로 발표된 한나라당의 논평을 다시 보도했다.
조선과 동아는 또 청와대와 KBS가 노대통령 주례 라디오연설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중요기사로 취급하고, 사설에서 주례연설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조선은 라는 사설에서 "이런 미디어 정책(신문배제정책)을 가진 정부에서 대통령 연설을 정례적으로 방송하는 것은 한국 정치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시비와 방송의 정치도구화란 비판을 불러올 것이 뻔하다"며 "KBS는 공영 방송 소임에 걸맞지 않은 이번 개편안을 전면 철회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는 사설 <대통령 주례연설 꼭 필요한가>에서 "노대통령이 종종 그랬던 것처럼 비판적이거나 비우호적인 세력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식이라면 주례연설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며 "무엇보다 대통령이 국민을 이해시키고 설득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 많은데도 청와대가 이를 경시하면서 대통령의 라디오 주례연설을 추진하는 의도가 석연치 않다"고 밝혔다.
한겨레만 독야청청
30일자 모든 신문의 1면은 철도노조 파업관련 기사였다. 신문사별로 조금씩의 논조차이는 있었지만, 한겨레를 제외한 조선·동아·중앙 등 나머지 신문의 논조는 한마디로 '불법파업 엄단'이었다. <명분 없는 철도파업 국민외면 받을 뿐>(조선), <철도파업, 정부 물러서지 말아야>(동아), <철도파업, 법의 엄정함을 보여라>(중앙), <공권력 부른 명분없는 파업>(경향) 등으로 사설에서 철도노조의 파업이 정당성을 잃었으며, 정부는 이들의 요구에 밀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겨레는 사설 <대화는 않고 경찰력으로 진압하다니>와 종합면엔 철도노조 천환규 위원장의 인터뷰를 배치하는 등 노조때리기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한겨레는 관련 사설에서 "정부가 철도노조와 대화는 할 생각은 않고 파업을 경찰력으로 누른 것은 수긍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대화와 협상에 성실하게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영완 파문 끈질긴 추적
동아일보 가판에서 2차 강도사건 때 출동했던 사설경비업체 직원과 명동 S상사 A씨의 주장에 근거해 <김영완씨 작년 7월 2차 강도때 금고째 채권 강탈 의혹> 기사를 보도했다. 동아와 중앙은 배달판에선 김씨 운전기사의 말을 인용, <"1999년 하반기∼2000년 상반기 정체불명 현금 김영완씨에 160∼180억 유입">, <"묵직한 박스 50여개 김영완씨 집에 옮겼다">는 기사를 각각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배달판 1면에 <'김영완씨 집 떼강도' 수사에 청와대 압력 경찰, 현장조사도 못해> 기사를 추가로 배치했다. 이 기사는 '피해 당사자인 김영완씨가 자기집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꺼리고 청와대도 김씨가 원하는대로 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현장사도 못했다'는 서대문경찰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국은 배달판까지 <김영완씨 도난채권 매입업체 직원 "경찰이 원본회수 협박">기사를 배치했고, 경향신문은 배달판에 <김영완씨 도난 증금채 19억9천만원 어치 8개월후에야 '지각 신고'매입자금 출처의혹 증폭>기사를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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