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월 16일 KBS본관 앞, 겨울비가 내리는데도 KBS의 '건국사 왜곡 방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
공영방송 KBS가 좌익선동방송으로 전락됐다는 비난을 자초한 역사왜곡 프로그램이 중단됐다. 해방정국, 대한민국 건국, 6.25남침전쟁, 그리고 대한민국 건설 과정을 그리면서, 교묘하게 대한민국에 적대적이고 북한에 친화적인 시각과 논조를 폈다고 우익애국진영으로부터 비난받은 KBS의 역사 다큐멘터리 “광복 70주년 특집 - 뿌리깊은 미래”가 2부를 끝으로 조기 종영됐다고 한다. 뉴데일리는 21일 “‘건국’이나 ‘대한민국’이란 단어를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피란민들을 ‘남녘 사람’이라고 지칭한 ‘이상한 다큐멘터리’가 결국 조기 종영됐다”며 “당초 3~4부로 기획됐던 다큐멘터리 <광복 70주년 특집 - 뿌리깊은 미래>는 현대사에 대한 역사관과 표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나머지 방영 계획이 전면 철회됐다”고 전했다. “'광복 70년 미래 30년, 대한민국 100년의 드라마'는 2015년 대한민국 광복 70년을 맞아 KBS가 한국 사회와 시청자들께 선보일 정규/특집 프로그램, 캠페인, 시청자 이벤트 등의 방향과 목표를 포괄하는 주제어입니다. '광복 70년 미래 30년 대한민국 100년의 드라마'는 또한 광복과 함께 시작된 격랑의 한국 현대사를 온 몸으로 헤쳐 온 국민들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어보겠다는 KBS의 제안이기도 합니다. 광복 70년의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사진과 그 사진 속에 담긴, 역사적 현장에 함께 했던 시청자여러분의 삶의 이야기를 공모합니다”라는 KBS의 안내문을 소개하면서 뉴데일리는 “<광복 70주년 특집 - 뿌리깊은 미래>가 졸지에 시청자로부터 각종 사연과 사진을 받아 소개하는 '시청자 이벤트(캠페인)'로 탈바꿈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KBS가 이 프로그램의 조기 종영 사유에 대해 뉴데일리는 우익애국단체들의 반발을 지적했다. 뉴데일리는 “첫 방영 직후 이인호 KBS 이사장과 공영노조, 자유경제원 등에서 잇딴 반대 성명을 내는 등, 다큐의 '그릇된 역사관'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자구책으로 프로그램의 컨셉트를 급선회한 것”으로 풀이하면서 “<광복 70주년 특집 - 뿌리깊은 미래>는 단 2회 만에 막을 내리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고 평했다. 뉴데일리는 자유경제원은 12일 조대현 KBS 사장 앞으로 “△문제의 다큐는 '6.25전쟁은 해방전쟁'이라는 80년대 운동권의 '좌익 민중사관'을 그대로 답습하고 △전체적으로 전쟁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내세우면서도 △이 전쟁이 '북한에 의한 남침'이라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방송된 다큐멘터리 <광복 70주년 특집 '뿌리깊은 미래' 1편 - 생의 자화상>은 △대한민국의 피란민들을 '남녘 사람'이라 지칭하고, △대구 10.1폭동을 묘사하면서 미군정이 시행한 강제적 미곡 수매(收買)가 봉기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편협한 시각을 드러내는 등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다뤄 논란을 야기했다”며 뉴데일리는 이에 대해 2월 11일 KBS 임시이사회에서 행한 것으로 알려진 이인호 KBS 이사장의 “'뿌리 깊은 미래' 다큐를 본 사람들로부터 내용이 편향적이라는 항의를 여러 통 받았다. 이런 식으로 방송을 하면 앞으로 KBS 수신료를 어떻게 인상하겠느냐는 항의도 받았다”는 발언과 KBS공영노조(위원장 황우섭)의 “우리 역사에 대해 너무 부정적인 내용 일변도”라는 지적도 전했다. 종북좌익척결단,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무궁화사랑운동본부, 자유민주수호연합, 나라사랑실천운동, 건국이념보급회 등 우익애국단체들도 지난 16일 KBS 본관 앞에서 “공영방송 KBS는 좌익선동수단이 아니라 국민의 방송이 되어야 한다”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개최하여, “이제 좌익노조가 장악한 공영방송 KBS는 국민의 품으로 되돌아와야 한다. 그래야 시청료를 받을 자격이 생긴다”며 “대한민국의 건국과 건설과 성공을 자랑하지 않는 공영방송은 반대한민국 선동수단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우익애국단체들은 “KBS는 진실성, 공정성, 공익성을 외면한 좌익세력의 선동수단으로 전락되었다”며, “국가정상화의 일환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의 방송으로 교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상우 기자:dasom-rs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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