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화재가 났다. 그게 山불이던 동네 화재 던 간에 부주의로 일단 불이나면 무섭게 타올라 소방대가 달려와야 화마(火魔)가 진압된다. 불이 난 곳은 초토화 됐지만 그나마 그것만 해도 다행이라 싶어 사람들은 안심한다.

불끈 소방대는 돌아가고 사람들은 불이 꺼진 것에 안심하고 모두 돌아가 깊은 잠에 빠져든다. 그런대 그렇게 세게 뿜은 소방호수 물줄기에도 완전히 죽지 않고 남은 불씨가 겨울강풍에 되살아나 불은 처음보다 더 활활 타올라 온 마을이 화마에 당한 일이 과거에 여러 번 있었다.

단일화(單一化)라, “국민의 생존권에 도전하는 정권은 정적(政敵)에게 대의명분을 줘 세력을 규합하게 만들고 결국은 정권마저 탈취 당하게 된다.”는 이 몇 개의 단어가 그렇게 철저하게 좌파에게 이용당하게 될 줄은 나도 미처 몰랐다. 더구나 이 문맥의 정신을 벗어나 컴퓨터프로그램으로 한방에 보내 는 묘수를 낼 줄은 정말 몰랐다.

그러나 모든 사기술수(詐欺術數)에는 증좌가 있다. 그걸 사전에 보느냐 못 보느냐에 전세의 승패가 달려있다.

약 70일 동안을 언론의 초 관심 속에 이슈가 되던 둘의 단일화 작업은 이제 한쪽이 눈시울을 글썽이며 물러간다고 하자 남은 한사람은 겉으로 보기는 패닉상태에 빠진 것 같다. 상대 쪽인 새 누리는 표정관리하기 바쁘다. 아차하면 입 찢어질까 겁난다.

정말 그럴까? 현 상황을 액면 그대로 받아 들여도 좋을까?

경고하는데, 좌파는 사기꾼이며 반역도다. 수단과 방법을 불사하는 저들이 이제 겨우 1막이 끝났다고 안심해도 될까?

이겼다고 안심하고 미리 축배를 드는 순간 그때가 죽는 때다. 기쁜 표정으로 환하게 웃으며 국민의 뇌리엔 구태의연한 퇴물로 인식하는 인물들만 불러 모아 쓸데없는 지방(脂肪)불리기에 치중할 때, 죽은 줄 알았던 불씨가 되살아나 한순간에 전세가 역전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럴 수는 절 때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중요한건 찰수가 아니라. 프로그램이다. 저들이 꿈꾸고 있는 건 단번에 모든 걸 역전시킬 수 있는 조작 프로그램, 그게 저들 한방이다. 일단 집계만 맞추면 나머지는 언론이 알아서 기막히게 해몽을 해 줄 태니까?

 겉모양만 보고 다이긴 걸로 생각하는 평범한 여성 본질이 들어날지. 마지막에 가서 웃는 승자가 될지? 지도자 자질은 여기서 결정 난다. 마지막 한순간이라도 정신 줄을 놓는 순간 한방에 간다는 사실 알아야 한다. 한방은 없다. 정말 없을까? 아차 하는 순간에 당락(當落)이 역전 되는 수도 있다는 사실 얼간이는 정말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