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공직자 비리 > 돈만 주면 마약도 살수있는 교도소

교도소 찾아다니며 마약 판매… 中서 100억대 히로뽕 반입 8명 구속

중국에서 밀반입한 히로뽕이 마약조직을 통해 고위층 자제들은 물론이고 교도소 주변에까지 깊숙이 침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9일 중국에서 100억원대 히로뽕을 몰래 들여와 전국에 유통시킨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로 이모(39)씨 등 8명을 구속하고 알선책 김모(37)씨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중간판매책 2명을 수배했다.

경찰은 또 이들을 통해 구입한 히로뽕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전 검찰총장의 아들 A씨(41),전 도지사 아들 B씨(47),전 대기업 부회장 아들 C씨(47) 등 고위층 자제와 가정주부 등 15명을 적발해 4명을 구속,1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A씨를 수배했다. B씨와 C씨는 각각 마약 관련 전과 5범과 9범이다.

B씨는 10년 전부터 마약에 손댔으며 두 달간 경찰을 피해 폐교와 아는 사람의 집을 돌며 도망다니다가 붙잡혔다. 15년간 상습투약해온 C씨는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자수했다.

특히 알선책 김씨는 교도소를 찾아다니며 마약사범을 면회온 여성 4명에게 접근해 “수사기관에서 일하기 때문에 내가 주는 마약은 믿을 수 있다”고 속여 히로뽕을 공짜로 투약시킨 뒤 이들을 이용해 제3자에게 마약을 판매해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구속된 이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중국에서 항공우편이나 보따리상을 통해 히로뽕 3㎏(시가 100억원·10만명 투약분)을 밀반입해 서울 부산 경기 등 전국에 0.03g당 10만원을 받고 판 혐의다.

백민정 기자 [email protected] 75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