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공직자 비리 > 감사원이 썩었으니 다 썩을 수밖에

감사원 4급·5급 공무원 간부들이 한국전력의 성접대를 받았다고 한다. 지난 19일 밤 서울 강남의 고급 요정에서 한전 차장, 한전 계열사 부장과 저녁을 먹은 후 접대 여성 2명과 모텔에 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감사원 간부들은 경찰에서 처음엔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자영업자라고 둘러댔다. 이들이 먹은 저녁값이 180만원이었다. 1인당 식사비가 35만~40만원 하는 고급 한정식 식당이다.

감사원 직원은 공무원이나 공기업 사람들한테는 '수퍼 갑(甲)' 이다. 더구나 적발된 감사원 중간 간부 두 명은 감사원 내부 감찰을 담당하는 감찰과 소속이다. 감사원은 저축은행 비리 사건 때도 뇌물 먹은게 들통나 차관급 감사위원까지 구속되자 직원들에게 '클린 서약서'를 받은 일이 있는데 지난해 철도업체로 부터 뇌물을 받은 감사관 2명이 구속된 후에는 자체 감찰부서를 확대했다. 이번엔 바로 그 감찰부서 간부들이 피감기관 직원들과 수십만원짜리 저녁 식사에 성접대까지 받은 것이다.

감사원까지 썩어문들어졌으니 다른 곳은 여북하겠는가? 감사원 직원이 뇌물을 받으면 일반 공직자보다 5~6배 엄벌을 하는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