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경 있는 자금 다 모으고, 대출받고, 전세껴서 집 한 채를 샀습니다.
좀 무리를 한 셈이지요.
전세도 빚있데.....
그래도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집값이 자꾸 뛰고 더 오르면 이런 방법으로도 살 수 없으리라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그때 참 잘 샀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제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작은 평수의 아파트 전세를 전전긍긍하며 빙빙 돌고는 있지만 말입니다.
전세 차액은 좀 많이 나지만 열심히 벌면 5~6년 뒤에는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살고 있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너무 제 집에 들어가 마음 편하게 살고 싶은데 그것도 못하고 있는 저희 가정에 그동안 기준시가가 많이 올라 세금이 엄청 나오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집값이 올라 기분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리 좋은 것도 아닙니다.
들어가 살지도 못하고 그림에 떡이며, 2년 거주를 하지 못해 팔 경우 세금을 내고 나면 다른 아파트를 사서 들러갈 수도 없고, 보유하자니 보유세가 만만하지 않고 .......
사람들은 아파트 값이 올라 좋겠다고 하지만 제 손에 들어오는 것은 하나도 없기에 제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바라보고만 있는 저는 먼 나라 이야길 뿐이랍니다.
이렇게 1채를 간신히 보유하고 있는 소유자는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은 없나요?
돈이 없어 쩔쩔매는 사람들도 희망을 갖고 살 수 있게 숨통을 튀어주셨으면 합니다.
집 없는 사람들에 비하면 그래도 저는 행복한 편이라는 것 압니다. 배부른 투정일지도 모르지만 저와 같은 사람들이 이 하늘에 많으리라고 믿습니다.
보유세를 낼 수 없어 그나마 잡고 있는 집을 파는 지경에는 이르지 않게 배려를 해 주셔야 하는 것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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