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재단 언론인 의식조사
“광고주가 언론자유 제한” 64.5%
기자들의 60%가 최근 1년 사이 한 차례 이상 촌지를 받는 등 촌지수수 관행의 뿌리가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1년간 ‘자신이 보도한 기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기자도 37.3%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한국언론재단(이사장 박기정)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월 12일부터 4월 2일까지 전국 신문·방송·통신사 기자 7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3 언론인 의식조사’에서 밝혀졌다.
기자들은 1주일 평균 약 16건의 기사를 작성하고 있으며 스트레이트 기사의 경우 통신사 20.7건으로 가장 많았다. 방송사는 16.0건, 신문사는 9건으로 나타났다.
기자들의 뉴스가치 판단에는 뉴스취재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데스크 등 상사, 조사자료, 경쟁 언론사 등이 뒤를 이었다. 기자들이 기사를 작성할 때 크게 의존하는 소스는 ‘취재원이 제공하는 보도자료’가 많았고, 다음으로 인터넷 정보가 통신기사를 앞섰다. 기자들이 생각하는 취재보도의 중요한 원칙은 정확성이 으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복 응답식으로 물어본 언론자유를 제한하는 요인에 대해 기자들은 편집·보도국의 내적구조(77.1%)를 가장 많이 들었고, 광고주(64.5%), 정치권력(60.3%)이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편집·편성에 영향력이 큰 사람으로는 국장 등 간부가 55.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사주·사장 14.2%, 일반기자 11.6%, 독자·시청자 10.5%, 광고주 5.2%로 집계됐다.
신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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