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2의 여학생입니다.
저는 그게 낮이건 밤이건 무서워서 핸드폰에 112를 찍어두고 다닙니다.
아빠가 경찰이신데도 너무 무서워서 항상 주위사람들을 경계하고 살아야합니다.
미수에 그쳤지만 성폭행을 당할뻔한 경험도 있습니다.
저는 그때 그 범인을 잡지 못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기가 정말..눈물이 나도록 두렵고 무섭습니다.
성폭행범과 친구하는 나라
성폭행에 관대한 나라
여자가 살 수 없는 나라
..등등 이게 요즘 인터넷에서 우리나라를 평가하는 사람들의 언어입니다.
왜 이런 말들이 나올까요.
예전부터 아무리 큰 일이 터져도 성폭행에 대한 우리나라의 법은 달라지는게 거의 없기 때문이죠.
술 먹었다고 형량 깎아주고
성년 된지 얼마 안됐다고 훈방하고
장애인이라고 깎아주고
정신병이 있다며 깎아주고
등등 깎아주고 깎아줘서 결국 성폭행범들은 2년이면 나올 수도 있더군요.
더더욱 심한건 성폭행 미수인 사람들을 그냥 풀어주기도 하더라구요?
그 때 피해자들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무서움에 떨며 희망을 잃고 삶에 대한 행복도 웃음도 모두 잃어버린 상태일 겁니다.
그리고 자신을 그렇게 만든 그 사람이 단 몇 년만에 감옥을 나온 걸 알면 더더욱 두렵겠지요
이게 대한민국이 말하는 법의 힘인가요?
이런 사람들이 단 몇 년만에 보통 사람들과 다를 것 없이 바깥에 돌아다닐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너무 소름이 끼칩니다.
요즘 성폭행범들이 급증하고 있다는건, 대통령님도 알고 있을 것이고
저도 알고 제 주위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습니다.
왜 일까요.
초범은 어렵지만 재범은 쉽습니다.
'어? 저런 짓해도 그냥 단 2년이네? 게다가 별 핑계대면 그냥 풀려날수도 있잖아?'
라는게 범죄자들의 심리 아니겠습니까.
이런 심리를 그게 아니다. 너가 이런짓을 하면 이렇게 될 것이다.
라고 보여줘야 할게 아닙니까!
요즘 아동성폭행에 대해선 나영이사건이 있은 이후 관심이 급증해서
여러가지 대책들이 있는 걸로 압니다.
그 주위에 살고 있는 분들에게 알리고 인터넷에서 검색해 볼 수 있는 것도 압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본 후 저는 더 화가 났습니다.
겨우 2년 뭐 이런 결과들이었던걸 볼 수 있었으니까요.
일어난 이후의 상황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예방을 해주세요.
지금도 누군가를 노리고 있을 성범죄자들에게 이런게 법이라고 보여주세요.
대통령님도 따님이 있으신걸로 압니다.
국회의원분들도 따님이 있으시겠죠.
소중한 자식이, 정말 미치도록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는 부모의 심정을 아십니까
그리고 그럼에도 살아가야 하는, 바깥을 다녀야 하는 한 여자의 고통을 아십니까
저는 성폭행은 곧 살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성폭행미수는 곧 살인미수라고 생각합니다.
제 글을 쉬이 보셔서는 안 될 겁니다.
지금 저처럼 생각하는,저보다 괴로워하는 여성분들이 지금 이순간에도 있을 지 모릅니다.
그 여성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나라를 보고 싶습니다.
내가 이런 나라에서 살고 있다,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성범죄자가 급증할 수 없도록 막고 성범죄자에겐 그에 합당한 대한민국의 법이 무엇인가를
보여줄 수 있는 대한민국 법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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