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법률상담은 정말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단순히 제가 원하는 대답을 받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문제는 바로 그 변호사님의 태도였습니다.
법률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조금이라도 알려고 간 것인데
정말 괜히 왔다는 생각만 들 뿐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심각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그 변호사님은 제 사건에 대
해 상담하시는 동안 몇번이나 웃으셨습니다.
성(性)에 관한 얘기였는데 거기서 또 한번 수치심이라는 것을 느꼈
습니다.
제가 "왜 웃으시냐고! 제 사건이 웃기는 일이냐고 " 이렇게 말 하
고 싶었지만 묻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 그럼 다른 데 가서 상담하라" 고 하실까봐였죠!
(일단 저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보가 필요했거든요!!)
확실히 약자에 대한 소외감을 느끼고 왔습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무료법률상담이 이런것인지 알았다면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처음이라 몰라서 간 것이기에 다시는 가지 않을것입니다.
그리고 "아주 재미있는 사건네요" 라며 비웃듯 웃으시는 변호사에
게서 정말 할말이 없습니다.
힘 없는 시민에게 희망이 되어주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사람을
바보로 만들어 놓는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제 진정 시민을 위한 건가요?
누구를 위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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