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수 흐르는 천국에서 편히 쉬소서]
故 김선일님!
드디어 그렇게도 그리던 조국의 품으로 돌아 오셨습니다. 아버님의 칠순을 눈앞에 두고 이 무슨 변괴인지 우리 대한민국 전 국민들이 님의 죽음을 분노와 함께 애통해 하고 있습니다. 죽음이라는 기정사실 앞에 두려움 속에서 느끼는 공포를 겪어보지 못한 우리들이 알 수는 없 지만, 끝까지 삶을 포기하지 않고 많은 말을 한 님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살려달라고 애원하 는 님의 처절한 몸짓도 우리는 기억합니다. 죽음 앞에서 무슨 말을 못하겠습니까? 저라도 그 순간에 처했다면 부시가 테러범이라고 울부짖었을 것입니다. 예수믿는 사람들의 최고의 영광은 구원받고 천국으로 가는것이라 알고 있습니다. 이미 구원받은 님은 면류관을 쓰고 이 제 생명수 흐르는 천국에서 천사들과 환희 웃으며 편히 쉬소서...
[노무현과 현 정부는 물러가라!]
분명히 우리는 무정부 상태에 놓여있는 가련한 백성들입니다. 한 민간인이 한달 가까이 테러 범에게 인질로 잡혀 있었고 AP통신이란 세계적 언론사로부터 확인 전화를 5명이나 받고도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한체 24시간 전에서야 언론을 통해 알았다는 정부를 우리는 신뢰 할 수 없습니다. 국정감사란 달콤한 달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분노를 느끼는 것은 무고한 한 사람의 생명을 흉악한 테러리스트들로부터 잔인하게 참수를 당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가 나 무역회사의 사장은 대사관을 무려 네차례나 찾아 갔다는데도 우리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 하고 있기때문에 우리는 더더욱 이 정부를 신뢰하기는 커녕 마음껏 비웃으며 규탄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종 책임자는 노무현!]
정부나 열린 우리당이나 그 홍위병들은 AP통신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입니다. 또한 미군에게 납치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고 그 책임을 떠넘기 고 있습니다.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57명밖에 안되는 자국민의 안위도 그것도 통신 사의 기자로부터 확인전화를 받고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한 정부에 그 전적인 책임이 있 는 것입니다. 이미 참수가 끝난 상황에서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희망적이란 보 고를 한 이 정부의 무뇌아적 대책에 혀를 내 두를 수 밖에 없으며 이 일은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국민 개개인 모두의 일이기 때문에 더욱 분노하는 것입니다. 이번 사태의 전적인 책임 은 노무현에게 있으며 한낱 사무관들에게 있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따라서 노무현은 국민 들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한 후 조용히 하야하는 길만이 속죄의 길이란 것을 스스로 깨달아 야 합니다.
[추모 촛불인지 파병반대 촛불인지 분명히 하라!]
[이라크 파병 반대 부산시민 평화 행동]이란 시민단체가 故 김선일님의 유해가 장례식장에 들어서려는 순간 기습적으로 몰려들어 이라크 추가 파병 반대라는 구호를 외치며 피켓시위 를 벌이다가 전경들과의 격렬한 몸싸움으로 인해 15분 동안이나 故 김선일님의 유해가 장례 식장으로 들어가지 못했다고 합니다. 돌았습니다. 세상이 국민들이 모두 돌아버렸습니다. 파 병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친북세력이라 일컫는 것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습 니다. 현재 파병을 반대하며 촛불을 켜들고 마치 故 김선일님을 추모하는 모임으로 위장한 이들은 분명 좌파적 친북세력이 분명한 것입니다. 이들은 한 생명의 희생은 아랑곳하지 않 고 오직 김정일의 노선에 따라 파병 반대를 외치고 있는 가증스런 집단인 것입니다. [이라 크 파병 반대 부산시민 평화 행동]이란 시민단체는 친북 반미 단체입니다.
[故 김선일님의 유가족들께 드립니다! ]
사랑하는 아들을 흉악한 무리들로부터 처참한 모습으로 잃은 그 슬픔이 어찌 유가족들만큼 이야 하겠습니까? 하지만 이번 사건은 온 겨례가 함께 분노하고 애통하고 있음을 결코 잊어 서는 안됩니다. 고인의 죽음을 놓고 무능한 정부와 어떠한 흥정도 있어서는 안됩니다. 그것 은 고인의 뜻이 분명 아닐것이기 때문입니다. 대의란 것이 있습니다. 전투병 파병을 놓고도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 중 사랑하는 아들을 전쟁터로 보내 놓고 걱정으로 지새울 부모님을 생 각해 보라고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파병을 반대한다고도 합니다. 군인은 이미 그 생 명을 국가에 받쳤습니다. 군복을 입는 순간 그의 목숨은 자신의 것이 아니고 국가의 것입니 다. 미국과 영국과 일본을 비롯한 이라크에 파병된 전투병들은 모두 고아가 아닙니다. 그들 에게도 사랑하는 부모와 아내와 자식과 형제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의를 위한 국가의 부름 에 그들은 따랐습니다. 우리는 전투병도 아닌 제마부대의 평화적 파견을 놓고도 촛불로 가로 막았고 이에 우왕좌왕하는 정부가 바로 故 김선일님을 죽음으로 몰고 간 사실을 반드시 기억 해야 합니다.
[국민장도 국군 묘지도 안됩니다! ]
유가족 여러분! 무슨 이유로 국민장을 요구하고 국군묘지의 안장을 고집스럽게 우기는지 참 으로 안타까울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국군의 사병이 군 작전 중 사고로 사망하면 그 보상금 은 일천만원도 안됩니다. 그러나 나라를 지키기 위한 작전 중에 숨졌기 때문에 국군 묘지에 안장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부에서 10억을 제안하였고 유가족들께서 50억을 요구하였다 는말을 듣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故 김선일님은 국가를 위해서도 민족을 위해 서도 목숨을 잃은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궂이 그 원인을 찾는다면 노무현 때문에 생명을 잃 은것입니다. 그러므로 국민장으로 장례를 치뤄달라는 말도 어불 성설입니다. 고인의 죽음에 진정으로 분노하며 애통해 하는 온 국민들의 마음이 국민장보다 국군묘지의 안장보다 더 큰 위로가 된다는 사실을 유념하여야 합니다.
[국민장과 국립묘지를 고집하지 말고 현 정부의 생매장을.... ]
추모 교회의 설립도 주장하셨다고 하시니 참으로 안타까울 수 밖에 없습니다. 모르긴 몰라 도 고 김선일님의 죽음을 애통해 하는 국민들의 조의금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차라리 그 돈을 모아서 조그마한 교회를 마련하여 추모 교회로 삼으심이 마땅하고 떳떳합니다. 노무현 정부의 돈으로 추모 교회를 세운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이 절대로 될 수 없습니다. 꼭 국 립묘지에 안장을 하고 싶으시다면 사랑하는 아들을 죽음으로 몰고간 노무현의 자리를 먼저 대신 달라고 하십시요! 노무현이야 말로 국립묘지에 묻힐 자격이 없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조용히 가족장으로 아니면 故 김선일님이 평소 다니시던 교회장으로 마지막 길을 마련하시 기를 부탁드립니다.
차라리 죽음이 임박한 마지막 순간에 "내 한목숨 죽어도 여한이 없다! 대한민국은 테러범 들과의 어떠한 협상도 굴복도 하지 않기를 바란다! 나의 죽음으로 이 지구상에서 테러가 영 원히 추방되기를 바란다! 평화를 사랑하고 지켜려는 나의 조국을 비롯한 모든 국가들은 반드 시 끝까지 이 땅에서 테러 집단을 섬멸하여 인류의 평화를 지켜 주기를 바란다!"며 찬송 가를 부르며 담담하게 최후를 맞이하였더라면 하는 무례한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저를 비롯 하여 노무현도 세상 사람들도 모두 돌아 버렸습니다. 아니 노무현은 이미 미쳐버렸고, 이 세 상이 우리를 돌아버리게 했습니다.
다시한번 故 김선일님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
2004. 6.28.
북간도에서 돌아버린 솔방울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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