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님 나는 66세 독거노인 자원 봉사자입니다!!!
내 나이 66세 독거노인 자원 봉사자입니다!!!
내 나이 66세
나이를 세려면 한참 세어야 하니 세기도 숨이 찹니다.
나는 시골에서 내 생업을 하면서 월요일 하루를
독거 노인을 위해서 하루 봉사하는 자원봉사자입니다.
월요일 아침 oo사회복지관에 가서 만들어놓은 밑반찬을 가지고
19집을 순회하면서 반찬도 배달해주고 때로는 말동무도 해줍니다.
평균연령 85세 그들은 60-70년대 우리 사회의 주역이었고
모진 가난과 싸우면서 오늘 우리가 이만치 살수 있도록
피와 땀으로 이 나라를 일구어온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노력으로 국민소득 70달러에 불과하던 우리가
오늘날 자가용도 타고 세계경제대국10위 권에도 들고
양변기에 앉아서 푸세식이니 재래식이니 하면서 거드름을 피우고 있습니다
그들은 외국에 노동자로 나가서 말이 건설역군이지
종살이를 하면서 외화 벌고 자식들 공부시키고
한마디로 노예이하의 대우를 받으면서 살아온 세대입니다.
그렇게 노력한 세대들이 이제 자식들 다 도회지로 떠나보내고
혼자 시골에서 언제 죽을지도 모르고 죽어도 아무도 모르고 며칠이 지나야 발견되고
그 고통을 혼자 견디면서 살고있습니다.
그런데 때로는 젊은 사람들이 나이든 사람들을 너무 비하하고 걸림돌로 생각하는데
분이 치밀다못해 복통이 터질 때 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들의 모든 힘을 자식들에게 모두 바치고
혼자서는 움직이지도 못하고 자식들은 저 살기 바빠서 돌보지 않고
복지시설에 의지해서 혹은 후원기관에서 주는 몇 푼의 돈을 가지고
생의 마지막을 기다리는 사람들 그런 말 안 해도 나오지 못 하고있습니다
50년 대만해도 환갑이면 오래 살았다고 가족들이 축하해주고
잔치 벌리고 자식들은 지극 정성으로 부모님을 모셨습니다
그때는 환갑까지 산 사람은 많지 안았습니다.
열악한 위생과 영양 실조에다가 힘든 노동으로 인하여 60이면 상 늙은이였습니다.
그런데 의학의 발달로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수명은
이제 60-70은 노인취급도 안 합니다.
어느 마을에서는 청년회장이 58세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60-70세라면 왕성하게 활동하는 세대입니다
지금은 66세라면 젊은 사람으로 취급합니다.
그만치 오래 산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들을 배제한 사회가 건강할지 의문입니다.
정의장님
60-70대가 살아온 지난 세월은 위기 속에 살아온 세대들입니다.
70대는 전쟁에서 죽어가고 9사 일생으로 살아온 세대라면
60대는 전쟁의 상흔에서 굶주리면서 생존해온 세대입니다.
그들이 겪은 전쟁 지난날의 악몽은
젊은 사람들의 급진적인 사고에 우려하고 걱정합니다.
사회는 젊은 혈기만 가지고 유지하는 게 아닙니다.
나이든 사람의 경륜 또는 나이든 사람의 지혜 그 전통을 이어서
우리사회가 유지했습니다.
어려울 때 위기에 빠졌을 때 노인의 경험과
혈기 왕성한 젊은 사람의 생각이 화합함으로
원만한 가정과 사회가 이룩되는 것입니다
지금의 노인들은 보안법이 있건 없건 생활에 불편을 못 느꼈습니다.
그런 법이 있다는 것 자체도 모릅니다 그 법 때문에 불편을 느꼈다면
이 땅을 전복시키려는 간첩이나 그들의 동조자인데 왜 폐지 못해서 안달하며
젊은 학생들을 끌어드려서 투사를 만들고있는지 이것이
나이 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탄핵 집회도 그렇습니다 젊은 사람이 촛불집회장으로 갈 때
나이든 아버지는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자고 합니다
탄핵이 되든 부결이 되든 헌법재판의 결과를 기다리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찬성집회에 대해서는 갖은 비속어를 동원하여 노인들을 비판합니다.
그런데 정의장님이 주장은 4 15 총선 을 정책대결이 아닌
탄핵심판장으로 만들고있습니다.
그게 무슨 도움이 됩니까 국론 분열
지금의 상황은 지방색을 가르는 지난 선거보다
더 극렬한 분열 상을 만들고있습니다.
좌우의 대립 노년층과 청년층의 대립
탄핵심판 지방색까지 더해서
선거에 승리만을 외치고있습니다.
실수라고요 실수가 아닙니다.
노인들 경시에서 나온 마음에 숨어있던 말들입니다.
정의장님의 도대로 60-70대가 집에서 쉬고 있으면
젊은 사람동원해서 열린우리당 급진개혁파가 모두 당선시키려는 의도인 것 같은데.
노인들 전부배제하고 젊은 사람만 데리고 하려고 그러나요?
노인들 경륜 때문에 방해가 되나요?
노인들의 합리적인 사고가 방해가 되나요?
노인들을 제거하고 젊은 사람들만 있으면 세상이 다 내 세상 될 것 같은 가요?
이번 발언은 평소에 품고있는 말을 표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정의장님은 60이 되면 정계 은퇴하시겠습니까
열린우리당의 60넘은 사람은 어떻게 하시려고 그런 말 하셨나요
사과하십시오 어설프게 변명하지 말고 대변인 시켜서
형식적인 사과하지 말고 진심으로 석고 대죄 하는 마음으로
노인들 앞에 사과하셔야 합니다
정말 이 여당의 의장이란 사람의 도덕성에 의문을 품게 되는군요.
[펌:한겨레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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