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부산교도소 차디찬 옥방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
박경순이라는 분의 이야기를 대통령님께 전하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불과 10분전만해도 박경순이라는 이름도 몰랐고
그분이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것은 더더욱 몰랐습니다.
그러하기에 자세한 이야기를 드릴수 있는것도 아닌 박경순씨의
생사를 넘나드는 긴박함도 제대로 전하지 못할겁니다.
다만, 그분이 지금 간경화 말기의 환자로서 9일째목숨을 건 단식을
하고있다는 것과 너무도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는 양심수라는 사실을
좀전에 웹페이지에서 접하고 다급한 마음에 이글을 쓰게되었습니다.
소위'영남위원회'사건으로 7년형을 언도받고
5년째 복역중이라는 박경순씨는 간경화 말기의 환자랍니다.
아마 지금 이시가에도 박경순씨는
국가보안법이라는 시대의 악법에 막혀 그분은 차디찬 옥방에서 죽음을
향해 기나긴 사투를 하고 계시겠지요.
저는 법을 잘 모릅니다만, 국가보안법이 얼마나 악법이며
얼마나 인간의존엄과 가치를 훼손해왔는가를
학생시절 조금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님의 힘 만으로는 너무 어려운 싸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은 한생명을 살리고픈 욕심을 앞세워
박경순씨를 석방해주십시요.
부산교도소에서 죽음을 향해달려가는
그분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십시요
조국을 사랑한 죄 밖에 없는 박경순씨를 살려주십시요.
양심과 정의를 지키고자 한 죄 밖에 없는
박경순씨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주십시요!
생명의 존엄, 인간의 존엄을 무참히짓 밟는
악법 국가보안법.
상식과 진리가 존중받는 사회의 시작은
어쩌면 오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할수 있을런지도 모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이제 박경순씨의 생명은 대통령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부디, 제발!!! 박경순씨를 살려주십시요!
양심수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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