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탄핵]이회창에 대한 인신공격과 중상모략 허와 실

이회창에 관해 일반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으며 뇌사모들이 입에 거품을 물고 악담하는 주된 의혹 11가지 사안에 대하여 본인이 다소나마 알고 있는 몇가지 지식과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고찰해보는 이회창 다시보기. (글이 긴 편이므로 긴글을 읽기 싫어하는 네티즌들은 11가지 의혹가운데 각자의 취향에 맞는 주제만 골라 읽기 바란다: 단 무뇌아 뇌사모들은 본인의 글을 읽지 말고 설혹 읽더라해도 답글달지 말기 바란다. 넷상에서 요 몇달간 그들을 접해본 결과 뇌사모들의 더러운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인간의 언어가 절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한 이후 본인은 짐승과의 대화는 일절 사절하고자 한다)

1. 병역비리

- 이회창에게 제기된 병역비리는 최종 검찰에서 밝혔듯이 모든것이 김대업의 자작 사기극이며 테이프 조작극이다. 그런데 이 사실을 말하면 혹자왈 179에 45가 정상이냐 하고 따진다. 그 의혹에 대해서 본인은 이렇게 생각한다. (한국의 언론은 절대 약자의 편에 설수는 없는데, 그러나 그렇다고 진실을 완전히 호도하거나 왜곡 일변도로 모든 기사를 적을수도 없다. 그랬다가는 일반 독자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을테니까..) 작년 대선기간중 아주 짧고 간략하게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이정연씨는 어릴적에 뼈가 말라 들어가는 희귀병에 걸려 몹시 고생했다고 한다. 물론 이정연씨 본인뿐만 아니라 이회창씨 부부역시 병든 아이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러니 아무리 대선에서의 승리가 중요하기로서니 아들의 어릴적 병문제까지 끄집어내고 싶지 않은 부모의 마음으로 이회창씨가 병역비리에 관한한 적극적으로 나서거나 언론과 여론에서 병역문제를 계속 되씹는 것에 적잖은 고충을 느꼈을 것이다. 본인의 생각으로는 그렇다. 이정연씨가 그런 병에 걸렸다면 신검을 받을 당시 저체중으로 군면제를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이정연씨 본인의 말로도 체중이 50 킬로를 넘는 것이 당시의 소원이었다고 했다.

희귀병이라 그러면 또 입에 거품을 물고 거짓말 한다고 할 사람들을 위해 백번 양보해서 만일 언론에서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고 누군가가 거짓말을 한다고 치자. 또한 백번 양보해서 이정연씨가 희귀병에 걸린 적이 없었다고 치자. 그러나 여전히 저체중으로 군면제를 받을 가능성은 남는다. 예를 들어 젊은 시절 한때를 아주 힘들게 지냈다거나 공부에 최대한 몰두했다거나 할 경우도 체중이 일시적으로 현저히 줄어들 수 있다. 더군다나 타고난 마른 체형의 소유자고 예민한 성격이라면 이런 현상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젊은 시절에는 누구나 그러하듯이 정신적 물질적 여러가지 문제들로 쉽사리 체중이 늘거나 줄어들거나 하는 굴곡을 겪을수 있다. 이정연씨라고 해서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는 것이다. 다만 어떤 사유에서의 군면제였건 가장 중요한 한가지 사실은 병역비리가 최종 불법이 아니라는 것을 야당에 비우호적인 검찰로부터 확인받았다는 것이고 이회창씨나 그의 가족들이 고의로 면제받기 위해 어떤 술수도 부린 적이 없음이 최종 밝혀졌다는 것이다.

부연해서 필자는 이런 추측도 해본다. 이회창씨의 자제들이 신검을 받을 당시에 우리 한국의 군대 사정이 어떠했는가 잠시 되짚어 본다면 당시 고위급 간부의 아들이라면 누구나 신의 아들이라고 불렀다. 군병역 면제는 이들에게 거의 보장된 기득권으로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사회적 분위기가 그렇다보니 상류층에서 직접 손쓰지 않아도 군대내에서 알아서 상류층 자제들을 빼주었을 가능성도 점쳐 볼수있다. 상류층 자제들이 군에 오면 어떻게 대우해야 할지 난감할 경우도 있고해서 군대내에서 오히려 이들이 군에 오는것을 꺼리는 분위기는 없었을까? 이런 경우도 이회창씨의 자제들이 자연스럽게 병역을 면제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이것까지도 허용하고 묵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이 경우에는 이회창씨가 고의로 병역면제를 시킨것이 아니라 본의아니게 면제된 경우를 생각해 이런 가능성도 고려해 보는 것이다. 이것은 필자의 추측일 뿐이지만 아주 억측은 아닐거라고 여러분들도 동의할 것이다. 다만 재삼재사 주지시키고 싶은 사실은 이회창 관련 병풍은 지난 김대중 정권하에서 이미 수년간 검찰에 의해 혐의없음이 철저히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대선에서 다시 김대업을 동원해 한번 더 우려먹은 사기조작극이라는 사실이다.

2. 며느리 원정출산

-이 문제에 대해 우리가 이회창씨의 며느리가 원정출산을 했나보다 하는 일반적 인식에서 잠시 벗어나 이런 생각을 해보자. 얼마 전에도 우리 사회는 강남 부유층 여편네들의 매국적 원정출산으로 사회적 물의를 불러 일으켰다. 그런데 통상 원정출산하는 이들 산모들은 비밀리에 태아의 성별 감별부터 하고 아들임이 확인되면 연고지가 있건 없건 해외로 건너갔고 연고지가 없는 사람들은 중간에 브로커들을 동원해서 병원을 예약해놓고 아들을 낳아 시민권을 얻고 덧붙여 미래의 병역면제까지 보장받는다. 여기서 문제는 과연 이회창씨의 며느리도 이들처럼 태아성별 감별을 했을까 하는 것과 해외에 갈 뚜렷한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브로커를 동원해서 낯설은 외국땅에 외국병원을 미리 예약하고 건너간 것일까? 하는 것이다.

진실을 말하자면 원정출산으로 말 못할 비난을 받은 그녀가 참으로 우습게도 이런 일반적인 원정출산 필수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녀가 하와이로 건너갈 당시 그녀의 남편은 하와이에서 파견근무하고 있었다. 통상 우리 나라 풍토에서는 임산부가 임신을 하면 임산부에게 가장 좋은 환경을 갖추기 위해 주변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태아를 위해 교육도 하고 명상음악도 듣는 등 여러가지 방식으로 태교를 한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가장 좋은 태교는 산모가 마음이 편하고 즐거운 것이 최선이다. 비행기에 몸을 실은 이 며느리 마음속에 가장 큰 바램이 무엇이었을까? 사랑하는 남편곁에서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다는 여느 아낙네와 다를바 없는 소박한 바램이 먼저였을까 아니면 수십년뒤의 군병역 면제라는 특혜(?) 같지도 않는 특혜를 위해 뱃속의 아이를 미국시민권자로 만들어야겠다는 집념이 먼저였을까? 강남 상류층 졸부들의 엇나간 태교방식과는 달리 정상적인 산모의 입장에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아이를 위한 태교일까 아니면 병역면제 및 시민권자가 되는 것만이 그녀와 태어날 아이의 인생에 있어서 유일한 가치였을까? 이 문제를 접하면서 본인이 가장 아쉬운 것은 우리 한국인들은 단지 시아버지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라는 그 한가지 이유만으로 그녀의 진심이야 어찌되었건 알 바 없다고 여기고 자신들의 비뚤어진 시각에서 비롯된 비뚤어진 가치관의 잣대만을 들이대며 그녀의 행동을 비난부터 하고 보는 작태들이다. 과연 그녀가 죄인일까 아니면 이 시점에서 우리 한국인 스스로 약간의 의식개조가 필요한 것일까?

3. 호화빌라

-이 호화빌라는 본래 이회창씨의 것이 아니다. 그의 사돈인 최모씨의 소유로 된 경남빌라인데 이회창씨가 '97년 대선에서 떨어지고 살고 있던 구기동 집을 팔아 그중 5억원을 대선자금으로 당에 납부하고 남은 돈으로 전세집을 전전하는 것이 보기 딱해 사돈이 빌려준 집이다. 이회창은 참으로 화려한 개인 경력을 거쳐왔으나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일생 큰돈을 만져본 적이 거의 없다. 다만 변호사로 몇년간 활동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잠시 돈을 제대로 벌었고 좋은 집도 샀다. 그러나 그 집은 97년 대선패배 이후 빚갚느라 팔아버렸고 이후에는 전세집으로 다녔다.

여기서 이런 질문을 해보자. 좋은 집에 살고 있으면 모두 쳐죽일 놈인가? 만일 당신이 어쩌다가 물좋은 강남 타워펠리스에 살고 있는 친구집을 찾아갔는데 또 어쩌다가 보니 그집에서 오랫동안 묵게 되었다. 그 사이 바깥세상은 머저리들이 정치한다고 설치다가 엉망진창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당신이 타워펠리스에 머무는 잠깐동안 사회는 급격히 조성된 위화감 때문에 가진 자와 못가진 자 사이의 갈등으로 심한 몸살을 앓았다. 그런데 만일 당신이 어느날 타워펠리스를 떠나 당신이 살던 옛집으로 돌아왔다고 치자. 당신은 친구덕에 한때 좋은 집에 살았었다는 그 한가지 이유만으로 주변으로부터 쳐죽일놈 소리를 들어야 정상일까? 만일 이 한국 사회가 당신에게 그런 짓을 한다면 당신은 아마도 부당하게 취급받는다고 느낄 것이고 이 사회가 잘못 되었다고 항변할 것이다. 그런데 왜 한국사회는 그런 부당한 짓을 이회창씨에게는 계속 되풀이하는 것일까?

4. 총풍

-휴전선 총격요청(총풍)은 당시 사건이 터졌을때 이회창씨가 배후일 거라고 지목되어 가장 크게 부풀려진 사건 가운데 하나이지만, 정작 뚜껑을 열고 보니 이회창은 조금도 연루되지 않았다. 총풍 3인방은 그후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집행유예로 모두 풀려났다. [국가보안법 위반이요 전시같으면 총살감]이라고 극언을 서슴지 않던 자들이 왜 한발짝 슬그머니 물러났는가 하면 처음 이 사건이 터졌을때 이 사건자체보다 이회창을 걸고 넘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에 이회창이 배후일 것이라는 강도높은 의혹을 제기했고 그토록 혐의점을 찾아 집용하게 물고 늘어졌건만 정작 법이 내린 최종 결론은 "자발적 보수주의자" 몇명이 사전 허가없이 북측 인사들과 접촉했다는 정도로 싱겁게 끝나버린 것이다. 심지어 이 사건에 직접적으로 연루된 총풍 3인방조차도 총살은 커녕 단지 집행유예 처분만 받았다. 총풍은 그만큼 부풀려진 의혹이었고 국민들로 하여금 아무런 이유없이 지난 6년간 이회창이란 인물에게 돌을 던지게 만든 사건이었다.

5. 세풍,안풍

-이회창씨의 동생 이회성씨가 연루되었다고 알려진 이 사건에서 이회성씨는 비록 유죄판결을 받았는지는 모르나 역시 이회창씨와 아무 관련이 없다. 또한 아직 이 사건은 완전히 종결되지 않았고 이회성씨가 끝까지 유죄판결을 받을 것인지 아닌지는 지금으로서는 잘라 말하기 어렵다. (정권이 바뀌면 어떤 결론이 다시 내려질지 모르는고로) 그러나 혹자는 이회성씨가 연루되었으면 당연히 이회창씨가 배후라고 보고 처벌되어야 하지 않은가 의혹을 제기한다. 보건대, 자기 집안의 형님이 살인죄를 지었으면 자신도 같이 처형되어야 마땅한가 하고 물어보는 것이 훨씬 더 타당할 것이다. 본인의 생각으로는 대체로 빨갱이들이 이런 연좌제를 선호하지 않을까 사료된다. 그러나 아무리 공산 빨갱이 사회에서도 형님죄는 형님죄고 동생의 치적은 동생의 치적인 것이다. 설마하니 형님이 수능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다고 동생도 서울대 입학시켜야 옳다고 주장하지 않는다면 똑같은 논리로 한국의 이 보이지 않는 정신적 연좌제는 한국인의 의식속에서 분명 재고되어야 한다.

6. 빨갱이 발언

-남한내에 빨갱이는 많다. 또 간첩도 많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악질적인 빨갱이는 남한 사람들에게는 조금도 혜택을 주지 않고 북한 동포만을 긍휼히 여기며 도와주고 싶은 사랑의 마음이 넘치는 자들로 한국 국민들의 혈세를 전부 뜯어다가 북한에 갖다바치는 족속들이다. 이들의 긍휼한 자선사업이 만일 자신들의 사재를 모두 털어 북한 주민을 돕는 숭고한 인류애에서 나온 것이었다면 아무리 눈엣가시처럼 행동하는 북한 동포들일지라도 같은 동포를 돕는다는 문제에 본인도 그다지 불평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이들이 하는 행동이 한국의 국고를 거들내고 그 댓가로 북한의 핵개발과 군비증강을 크게 도우며 정작 도울려는 북한주민은 수백만명이 굶어죽고 수십만명이 처형되며 남한내 간첩들의 자유로운 활동보장에 앞장서는 것이라면... 이들은 비록 말로는 빨갱이가 아니나 행동에 있어 진짜 빨갱이라고 의심하지 않는 사람이 도리어 이상한 사람이 아닐까? 만일 이회창이 이런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치자. 이회창이 나쁜가? 아니면 남한내 간첩들과 빨갱이들을 설치고 돌아다니게 만들며 북한을 돕는 자들이 빨갱이와 한통속인가?

7. 옥탑방

-본인은 얼마전 넷상에서 참으로 희안한 인간을 하나 만났다. 물론 그 이름도 괴상한 뇌사모 족속의 하나로, 그의 논조는 이회창이 옥탑방에 대해 몰랐으므로 이회창은 서민의 적이라는 것이다. 하도 웃겨서 이렇게 질문해 보았다. "그렇게 말하는 당신은 [사글세 100 과 삭월세 5], [자취가 와 잠만잘분] 이라는 차이에 대해 아느냐?" 고 물었더니 은근슬쩍 대답을 회피하고 가버렸다. 본인이 궁금한 것은 이회창이 옥탑방이란 용어자체도 모르고 있으니 서민과 동떨어진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자들 가운데 본인이 위에 제시한 가장 서민적인 주거형태에 대해서 명쾌하게 즉답을 할수 있는 자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하는 것이다. 통상 서민을 파는 족속들일수록 실로 서민생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작자들이 대부분이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 있어서 정작 중요한 문제가 옥탑방이라는 특이한 형식의 주거환경일까 아니면 그보다 더 일반적인 전월세 사는 사람들의 애환이 더 중요한 문제일까? 이 문제로 정말 이회창을 비난하고 싶다면 그들이 제시하는 주장이 정당해야하며 백번 양보해서 비난을 위한 비난일지라도 적어도 그들이 제시하는 질문은 이랬었어야 했다. [가건물을 옥상에 지어놓고 세를 주는 것이 불법인가 아니면 합법인가? 만일 이것이 불법이라면 서민생계를 돕기위해 허용해야 하는가 아니면 안전을 이유로 불허해야 하는가?] 이것이 온당한 질문이고 제 정신박힌 인간이 해야할 소리아닌가?

이 문제는 사소하면서도 이회창 전총재를 괴롭힌 문제다. 이전총재는 옥탑방이 무엇인지 몰랐다는 이유를 들어 서민생활과 동떨어진 인물이라는 오해를 샀다. 마치 시험문제지에 백점을 못받고 90점을 받았으니 낙제점수라고 하는 것 비슷하다. 당시 이 문제가 불거져 나올때만 해도 서민인 본인조차도 옥탑방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었는데 옥탑방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었던 계층은 그럼 누구인가? 바빠서 그날그날 생계를 꾸리기도 어려운 서민들일까 아니면 그 당시 옥탑방에 관련된 영화를 보고 감명받은 사람들일까? 그리고 그렇게 감명받은 사람들이 모두 옥탑방에 대해 잘 안다고 치자. 그러면 그들은 이회창씨보다 옥탑방이라는 용어도 더 잘 알고있으니 이회창씨보다 서민경제나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서 모든 서민들이 잘 살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능력을 가졌다고 결론지어 말할 수 있을까? 아이러니다.

8. 친재벌정책

-흔히들 이회창씨가 친재벌적이라고 비난한다. 그러나 정직하게 말해서 친재벌적이 아니라 친기업적이다. 이회창씨는 대기업 총수들에게만 관심을 가진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지대한 관심을 가진 사람이다. 중소기업 사장들이 재벌에 속하나? 그건 잘 모르겠다. 다만, 현 시점에서 볼때 노무현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친노동자 정책을 내세웠고 분배를 앞세운 노동자 천국 공약을 위주한데 반해 이회창은 성장을 위주로 하는 친기업적 정책을 주로 말했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 결과 소수 기업인들보다 다수 노동자들이 많은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노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눈으로 직접 보고 몸으로 체험하고 있는 현실은... 노동자의 천국이자 실업자의 천국이다.

물가상승률보다 기업의 생산성 증가율보다 수익의 증가보다 노동자의 임금상승률이 더 높다. 현재 한국의 기업인들이 기업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노동자들의 권리요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의 보장이다. 결과,.... 불법 파업도 용납되었고 때려부수고 깽판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으며 집단적으로 들고 일어나면 모든것이 요구대로 이루어지는 사회가 되었다. 기업인들은 한끼 식사를 해결못해도 은행이다 사채다 빚을 내서라도 고용인들의 월급을 꼬박꼬박 챙겨주어야 한다. 해고하는 것은 법이 정한 바에 따르면 매우 까다롭고 회사는 망해도 고용인들의 권리에는 철저해야 한다. 그래서 이들 기업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두손들고 기업하기를 포기하고 대신 부동산같은 스트레스도 훨씬 덜 받고 쉽게 돈벌수 있는 시장으로 뛰어들었다. 정히 기업하는데 미련이 남은 사람들은 모두 중국으로 도망을 갔다. 이회창씨가 작년 대선에서 이렇게 말했다. "성장없는 분배는 사기에 지나지 않는다" 이 시점에서 여러분들의 판단에... 이회창이 사기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한국 국민들이 지난 대선에서 사기를 당한 것인가?

9. 군사독재치하에서 화려한 개인경력

-이회창씨가 이제껏 거쳐온 경력을 보면 가히 한국에서 가장 화려한 경력이다. 서울대 졸업, 하버드대 수학, 판사, 대법관, 선관위 위원장, 감사원장, 국무총리, 원내 제 1 야당총재...그런데 혹자왈,... 이회창은 이렇게 좋은 직위만 거쳐왔으므로 자격이 없다. 그 증거로 이회창은 서민하고 동떨어지며 또한 군사독재 정권하에서 투쟁한 적이 없으므로 민주적이지 않다 하고 말한다. 물론 뇌사모라는 특이한 종족의 머리에서나 나옴직한 발언이긴 하지만 이런 의혹같지도 않는 의혹도 그대로 믿는 희안한 족속들이 있는고로 이에 다음과 같이 반박한다.

그가 대법관시절에는 군사독재정권이었다. 대법관으로서 이회창씨가 뭘했는가? 첫째 대법관은 법조인이지 거리에 나가 화염병 들고 싸우는 사람들이 아니다. 법조인이 법조인의 역할만 잘 수행하고 소신을 지키고 법과 원칙만 제대로 지킨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민주화에의 공헌을 한 것이 아닌가? 민주화된 사회가 별건가? 법이 제대로 지켜지는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민주사회가 아닌가? 민주화 운동이란 꼭 화염병이 공중을 떠다니고 감옥에 가서 고문을 받아야 민주투사라고 할수 있을까?

백번 양보해서 이회창씨가 민주화 투사가 아니라고 하자. 그가 법관으로 살아온 30년 세월은 한국 법조계에서 누구라도 인정하는 가장 청렴하고 깨끗하며 유능하고 소신있는 세월이었으며, 그후 선관위, 감사원장, 국무총리시절까지 이회창씨는 항상 자신의 자리에서 소신껏 일하고 그 덕분에 많은 개인적인 불이익도 당했다. 그러나 한번도 원칙과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이 없었고 그의 이러한 소신있는 행동은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었다. 본인이 보기에 인간으로서 이렇게 살기도 힘들다. 진정한 용기란 화염병을 몇개 던져 몇명의 의경, 전경에게 부상입혔느냐 하는 것에 비례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차라리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이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해 부정부패와 권위주의적 권력의 횡포에 맞서 대항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 점에 있어 이회창씨는 항상 용기있는 행동을 보여주었다. 이런 종류의 용기는 용기가 아닌가? 이런 종류의 투쟁은 투쟁이 아닌가? 본인의 상식으로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

또한 이회창이 서민이 아니라서 서민과는 동떨어진 정책을 고수할 거라는 이상한 의혹도 눈여겨 보자. 통상 배부른 자들이 저지르는 비리보다 항상 배고프다가 요행히 권력을 잡은 자들이 들어먹는 수법이 더 악랄한 법이다. 드러나게 억압하는 군화발도 무섭지만 드러나지 않게 사기쳐서 남의 등골을 빼먹는 자들의 수법은 서민들에게 더 괴로운 법이다. 한국에는 두 종류의 상류층이 있는데, 하나는 급조된 졸부가 있고 또 하나는 고전적 의미의 상류층, 예를 들어 판검사, 교수, 유명인사, 저명한 예술인 등등... 여기서 급조된 졸부 가운데는 땅투기해서 떼돈 번 복부인도 있겠지만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국민의 혈세를 들어먹는데만 혈안이 된 정치인도 포함된다. 이회창씨가 속한 상류층은 어디에 가까운가? 그는 물질적인 의미의 상류층인가 아니면 정신적인 상류층인가? 그리고 만약 정신적인 상류층이 서민과 가깝지 않으면 누가 서민과 가깝다는 말인가?

10.차떼기

-한나라당의 차떼기에서 이회창씨가 책임져야 할 부분은 어디까지인가? 이 문제를 한번 짚어보면 이렇다. 한당의 500억 비자금은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았고 법정 선거금액의 상당수를 초과사용한 면에서 분명 불법이다. 다만, 이 경우 이회창씨에게 책임을 물을려면 이회창씨가 사전에 비자금 수수를 알고 있었거나 지시를 했었어야 한다. 다시말해 자신이 관여했었어야 법적으로 죄가 인정되는 것인데 이회창씨가 과연 사전에 알고 있었을까? 본인은 그가 몰랐었다는 쪽에 훨씬 더 무게중심을 둔다. 왜냐하면 만일 그가 알고 있었더라면 10월말경 귀국할 즈음 한참 한나라당의 대선자금 수사가 진행될 당시였는데, 자신에게 혐의가 있으므로 그가 감옥에 갈지도 모를 판국에 귀국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또한 이미 알고 있었다면 귀국후 비자금 내역을 파악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노력을 기울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또한 서정우씨가 구속되기 얼마전 이회창씨를 찾아가 그때서야 대략의 자금과 명단을 보고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미 알고 있는데 뭣하러 다시 보고하러 가는가?

이회창씨는 여러가지 정황을 미루어 보건대 사실상 몰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런데 왜 자신이 모두 지시했다고 기자회견을 열고 감옥행을 자처하는가 하면... 이 사건 자체가 단지 그의 인격의 고고함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가 기자회견 내내 촉구한 것은 모두 자신의 책임이니 다른 사람들에게는 선처를 부탁한다는 내용이며 경제가 어려우니 자신을 끝으로 비자금 파문을 끝내고 경제살리기에 앞장서 달라는 주문뿐이었다. 다시 말해,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만인을 이롭게 하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에 그는 자신이 모든 것을 지시했다고 거짓 고백을 하며 감옥행을 자청한 것이다. 이것이 그의 진정한 인격이다. 해방이후 우리가 아직껏 접해보지 못한 가장 훌륭한 지도자의 인격을 여러분이 그때 잠시나마 엿본 것이다. 다만, 이회창씨가 자신이 그랬다고 하니까 진짜로 그가 지시했을거라 믿는 것은 곤란하고 조금만 세세한 주의를 기울려도 이내 그것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게 될것이다.

11. 부친의 친일의혹

-이회창씨의 부친은 이홍규라는 사람이고 이홍규씨의 형은 이택규라는 사람이고 이택규씨는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노벨 화학상에 노미네이터 된 사람으로 당시 미국 유수대학에서 교수로 재직중이었다. 이회창씨의 가문에 유명한 인물이 많았다고 볼수 있다. 그런데 이런 가문에서 이회창씨의 부친은 일제시대에 능력이 있었고 머리가 좋아 검사가 되었다. 그래서 혹자는 이홍규씨의 친일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조사결과 이 의혹역시 결국 무혐의였음이 밝혀졌다. 우스운 것은 이회창씨의 부친이 일제시대에 검사였기 때문에 무조건 친일파라고 몰아붙이는 자들이다.

이들의 이해수준으로는 일제시대에 공부잘해서 검사가 된 사람은 모두 친일인사고 일제시대에 공부잘해서 미국으로 건너가 노벨화학상에 입후보한 사람은 친미 사대주의자다. 같은 논리로 박정희 시대에 관료였던 자들은 모두 군사 독재정권에 아부해서 출세한 자들이고 전두환 시절에 장관들은 모두 군화발로서 반민주 인사만이 각료가 되었다. 이게 말이 되는지 안되는지 본인의 머리가지고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이렇게 사물을 단순화시켜서 모든 것을 볼수 있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작고 아담한 것일까? 마치 어린 왕자가 사는 별에서 온 사람들 같은 논리로 이회창씨가 친일인사라는 주장을 할때마다 본인은 사실 뭐라고 반박해야 할지 대답조차 떠오르지 않는다.

본인은 미국을 싫어한다. 어릴때는 미국놈들을 모조리 죽여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은 실질적인 국익을 위해 친미노선을 바람직하다고 여긴다. 국익앞에선 어제의 적도 오늘의 동지고 오늘의 친구도 내일은 등을 돌릴지도 모른다. 국익에 가장 도움이 된다면 말이다. 그런데 본인은 미국놈을 싫어하기 때문에 이들을 보다 자세히 알고 싶다는 동기에서 미국인들과 몇번 대화하고 어울려 본적이 있다. 참으로 희안한 것은 본인이 미국놈들과 어울리는 그 배경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자들이 본인이 한국인으로서의 가치관을 저버리고 미국문화를 추종하고 따르는 저질 한국인(?)인가 하는 의혹을 제기할 때다. 물론 그보다 더 황당한 것은 영어 몇마디를 했다고해서 본인에게 잘 대해줄려고 애쓰는 한국인들을 만나면 더 황당하지만서도...

잠시 엉뚱한 길로 접어들었는데... 아뭏튼 하고 싶은 말은 이렇다. 겉만보고 속을 세세히 들여다보지 못한다면 항상 오해만 할 뿐이다. 이런 오해가 개인적인 차원에서 그치면 개인적 불행으로 끝나면 그만이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지도자를 선택하는 중차대한 문제로 대두될때 가장 황당한 것이 이런 터무니없는 오해들이다. 지나온 세월이 너무 눈부셔서 못 뽑겠다. 또는 남들이 이러이러한 의혹을 제기하는데 들어보니 이회창이 비리한 인물인 것같다. 그래서 그를 최대한 배척하겠다. 이런 황당한 생각들이 오늘날 한국의 현재와 미래를 어둡게 하는 가장 본질적인 문제인 것이다. 물론 이것은 비단 이회창 개인에게만 국한되서 하는 말이 아니라 앞으로도 이회창씨 같이 훌륭한 지도자가 나오게 될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인들의 이런 짧은 생각과 왜곡된 시선때문에 올바른 지도자를 배척해버리고 우리가 치뤄야 할 댓가가 너무 크다면 이제라도 이런 문제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참고로.... 본인이 이회창씨를 열심히 변호한다.. 물론 졸필이고 별로 아는 것이 없어 제대로 된 변론을 해본 적도 없지만 본인이 이회창씨를 좋게 말하면 항상 따라붙는 꼬리말이 있다. 이회창에게서 얼마를 받아 먹었느냐? 한당에서 얼마를 주더냐? 이회창에게 아부해서 한자리 할려고 그러느냐? 등등 욕설은 기본이고 인신공격에 지나지 않는 온갖 희안한 의혹들이 난무하는데 본인의 입장을 밝히자면 본인은 이회창씨와 한번도 얼굴을 맞대고 만난적도 없고 이야기 한적도 없고 그의 선거유세장에도 한번도 가본 적이 없으며 심지어는 투표하는 날도 바빠서 못갔다. 그런데 왜 본인과 아무 상관이 없는 이회창씨를 두둔하고 있느냐고?

첫째는 한심한 사고방식으로 이회창씨를 까닭없이 비난하는 사람들에 대해 불만이 있어서고,
둘째는 이회창씨에게 제기된 의혹들이 터무니없이 한사람을 매도하고 있기 때문에 분노를 느껴서고
셋째는 본인은 한국의 농업이 획기적으로 개혁되기를 바라며 도시의 인구가 농촌으로 재흡수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노무현이 이런 본인의 희망에 부응할만한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 않을거라 확신하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이회창이 나서주기를 바란다. 그러므로 본인이 넷상에서 이런 일련의 글을 쓰는것이 엄격한 의미에서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순수한 정치팬으로서 하는 행동이라고는 볼수 없다. 어찌 되어졌건 기대하는 바가 있으니까 이회창씨를 적극 지지하는 것은 맞는 말이다. 다만 사심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현시점의 한국 현실에 비추어 필요에 의해 그를 적극 지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인이 힘이 미약한고로 별다른 도움이 못되는 현실이 항상 개탄스러울 뿐이다. 70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