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죽이기로 딴나라 살리기???”
불친절한 노무현이 딴나라 수구집단을 코너로 몰아넣다
대폭발 정치권 정밀분석—한나라당과 조선일보 편
재신임정국에서 파병정국으로, 다시 딴나라 대선 비자금 폭로 정국으로 정말 정치권이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모든 용트림은 결국 재신임정국으로 귀결될 것 같은데요, 현명한 진성 서프 독자님들은 이런 혼란의 본질을 잘 아실 것으로 믿습니다만, 알바 제위들이나 아직도 노무현 대통령 씹기에 혈안이 되고 있는 이들에게는 좀 어리둥절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도대체 노무현에게 유리한거야, 불리한거야… 상당히 고민스러울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런 용트림의 본질은 말할 것도 없이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패러다임의 변환이 가져오는 진통이요, 혼돈 속에서 새로운 질서가 태어나는 과정에서의 갈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집권 이후 집요하기 짝이 없는, 항상 비열하기만 했던 딴나라 수구집단과 조선 찌라시의 공세 속에서, 계속 밀려가기만 했던 것으로 보였던 노무현 대통령이 이와 같은 국면 반전을 꾀할 수 있었던 것은, 대단히 역설적이게도 밀리는 상황을 자초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그 바보스러움이 근본적인 동력이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바로 이 대목이 딴나라 수구집단이나 조선 찌라시, 심지어는 민주당까지도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는 듯 보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바보스러움이란 무엇일까요. 사실 정치공학에 익숙한 정치부 기자 경험으로만 얘기한다면, 정말 노무현 대통령, 답답하기만 한 적도 있었습니다. 자신의 진정성에 대한 자신만 있다면, 집권 초기에 검찰권이나 기타 과거 대통령에게 프리미엄처럼 따라다녔던 권력들을 동원해, 소수당이나마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조종도 좀 하고, 야당에게도 적당히 공갈(?) 좀 쳐서, 나라 시끄럽지 않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이렇게 생각한 적도 있었다는 얘기죠.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일체의 비합리적인 권력부터 포기하는 것으로 집권을 시작했습니다. 으레 집권 초기면, 찌를듯한 국민적 인기를 이용해 들이닥치곤 했던 대통령의 비합리적 권력에 겁먹고 있었던 딴나라 수구집단과 조선 찌라시는 “어라, 이게 웬 일이야, 이런 권력이라면 껍데기 뿐이잖아???”라고 금방 느끼기 시작했을 겁니다. 집권초반 잠깐 주춤했던 딴나라 수구집단과 조선 찌라시의 맹공은, 권력도구를 포기한 대통령의 바보스러움을 악용한, 그야말로 비겁하기 짝이 없었던 행위였습니다. 여기에 덩달아 민주당의 박상천, 정균환도 “이거, 알고 보니 대통령도 아무 것도 아니잖아!!”라고 느꼈을 터이고, 그것이 과거 신당 진통의 심리적 본질이기도 했습니다. 자, 여기까지가 지금 대격변 정국의 전사(前史)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전사는 한마디로 개혁 대 반개혁간의 투쟁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바로 개혁의 중심이자 상징으로 계속 남을 수 있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반개혁세력들에게 그렇게 밀리면서도, 할 것은 하고 안 할 것은 안한다는 원칙을 고수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개혁 대 반개혁의 투쟁이란 현재의 구도는 과거 민주 대 반민주의 대결구도와 흡사하면서도 본질은 판이합니다. 과거 민주화에 기여했던 사람도 이 구도 속에서 반개혁의 대열에 설 수밖에 없는 것도 외양상 비슷하면서도 본질면에서 다른 이러한 현재 상황이 갖고 있는 특징 때문입니다. 아마도 강준만의 오해나, 언급할 가치도 없지만 황태연의 악의도 여기서 연유하는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게다가 노무현 대통령은 바보스러울 뿐만 아니라 별로 친절하지도 않았습니다. 햇볕정책 고수 문제를 놓고도 노무현 대통령은 특유의 우직함과 불친절함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나서 보니까, 1차 대북송금 특검법을 수용했던 것도 결국은 햇볕정책을 훼손시키려는 뜻이 없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만, 그의 불친절함으로 인해, 많은 오해가 있었고, 노무현 대통령의 진성 지지자들은 정말 마음고생 많이 했었죠. 따스하게 감싸주기를 기대했던 조순형이나 추미애에 대해서도, 당정 분리란 원칙의 고수 때문인지 불친절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만나달라고 애걸복걸하는데도 노무현 대통령은 쳐다보지도 않았죠. 불친절의 극치입니다.
파병 결정을 놓고도 역시 노무현 대통령은 최소한 그의 진성 지지자들에게는 불친절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이거 정말 믿고 지지해도 괜찮은 건가 하는 의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었다는 얘기입니다. 뭐, 과연 파병이 전투병 위주로 이뤄질지 아닐지는 두고봐야 알 일입니다만, 그다지 친절하지 못하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른바 2단계 파병론, 즉 원칙적으로 파병을 결정하는 1단계, 그리고 완전 백지상태에서 국민여론을 좇아 파병의 형식과 규모를 결정하겠다는 2단계의 모양새가 어떻게 갖춰질지 아무도 모릅니다만, 진성 지지자들은 무조건 믿고 기다릴 수밖에 없도록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노빠들은 사방의 공세 속에서 고통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저는 한번도 노빠라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요 몇 달 사이, 저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제게 노빠라는 허울을 뒤집어 씌운 탓인지, 저도 어느새 노빠화(?)한 모양입니다.
재신임을 받겠다는 것 역시 개혁을 열망하기 때문에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는 고통과 결단을 요구하는 일이었습니다. “나, 재신임 받을거야… 이런 상태로는 니네들이 바라는 개혁이 불가능해… 지지하든 말든 니네 맘이야…” 이런 식의 인상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노무현 대통령을 두고, 틈만 나면 씹어돌렸던 조선 찌라시나 똥아 찌라시는 권력을 건 대도박, 뭐 이런 식으로 폄하했습니다. 맞습니다. 개혁을 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승부수를 던진 것은 맞다, 이런 얘깁니다.
하지만 그는 도박꾼은 아닙니다. 자기 밑천을 털어놓고 올인하는 사람은 도박꾼이 아닙니다. 바보든가, 승부사입니다. 그런 면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정말 바보요, 타고난 승부사인지도 모릅니다. 과거 자기 밑천을 걸지 않고 대박을 노려왔던 사람들과 노무현 대통령이 차별화되는 것은, 정말로 대통령직을 물러날만큼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재신임을 물어 불신임을 받을 경우 서슴없이 대통령직을 포기하겠다는 마음가짐, 그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의 진성 지지자들, 그리고 그를 미치도록 좋아하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개혁을 열망하는 사람들을 다시 모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이것은 현재진행형일 뿐이죠).
서론이. 길었습니다. 어떻든 현재 여러가지 일들이 뒤범벅돼 있긴 하지만, 본질은 재신임정국입니다. 이 재신임 정국에서 딴나라 대선 비자금 100억원 수수사실이 입증되면서, 딴나라 수구집단은 코너로 몰리고 있습니다. 조선 찌라시가 딴나라 수구집단을 맹공한다고는 하지만, 딴나라 수구집단과 조선 찌라시는 본질적으로 한몸일 뿐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조금 있다 자세히 논하기로 하고…
딴나라 수구집단이 이런 코너로 몰린 것은 결국 집권 초반부터 기반을 흔들게 했던 권력도구의 포기, 그 가운데서도 검찰권 독립이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강금실 법무장관이 국회에서 얘기하는 것 보신 분들 많을 겁니다. 강금실 장관은 “SK 비자금에 국한하지 않고, 한나라당 대선자금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생각이 없느냐”는 천정배 의원의 질문에, “불법 정치자금을 발본색원하는 것이 법무부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이므로 검찰에 이를 강력히 지시하고, 소신껏 수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과거 법무장관이 이런 얘기를 한다면 무조건 야당 탄압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 검찰권은 그야말로 대통령의 시녀이자 도구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지금까지 고통을 감수하면서 검찰권은 확실히 독립돼 있다는 점에 관한 한 국민적 공감을 얻는데 성공했습니다. 진실이기 때문에 국민들도 믿는 것이겠죠. 어떻든 딴나라 수구집단은 완전히 zot됐습니다. 어지간했어야 야당 탄압이니, 뭐니 할 수 있는데, 워낙 최돈웅 100억 수수를 놓고 말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는 바람에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는 지경을 자초했으니까 말이죠.
돈 받은 데 대해 이리 저리 말 바꾼거야 뭐 얘기할 필요도 없는 것이고, 뻔뻔스럽게도 최도술 비리를 수사중이었을 때는, 조선 찌라시 편집국장 출신이자 광주학살 주범 민정당 출신 최병렬 대표등신이 “지금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최고 실세는 안대희 중수부장”이라며 검찰을 한껏 치켜세웠었다가, 최돈웅 비리 수사가 본격화되자 느닷없이 이 대표 등신 똘마니 인간들이 바로 대표 등신이 최고 실세로 치켜세웠던 바로 그 안대희 중수부장을 찾아가 편파 수사 한다고 주접을 떨었던 일, 기억하시는 분 많을 겁니다.
자, 딴나라 수구집단들은 지금 거의 공황상태인 듯 합니다. 최등신은 정면돌파 운운 하면서 “이번 기회에 나도 한번 출세해 보자”고 왕주접이고, 회충파의 거두, 또다른 주접등신 서청원은 “대선 자금을 썼으면, 여당 후보가 더 많이 썼을텐데 검찰 수사는 야당에 집중돼 있다”며 ”樗?걸지 않았습니까. 이걸 간단히 해설한다면, 최등신은 100억이 딴나라 집단에 들어온 것을 시인하고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자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당시 제왕적 카리스마로 대통령 다 된듯 설쳤던 이회창씨까지 도맷금으로 매장시키자는 의도가 들어 있다고 봐야죠. 당시 이회창씨의 손발 노릇을 했던 새로운 등신 서청원은 이런 최등신의 의도를 간파하고 “무슨 얘기야??? 야당탄압으로 몰고 가야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말하나 마나 서청원 등신이 판정패할 수밖에 없죠. 이 등신의 얘기 좀 보십시오. 대선 자금을 썼으면 여당 후보가 더 많이 썼을 것이라고???… 전형적인 홍준표 식 사고방식이죠. 정대철 의원이 SK로부터 200억원 받았다 카더라고 나발을 분 그 심규철 말입니다. 최돈웅이 100억 받았으니, 여당쪽은 그 더블인 200억 받았을 것 아니냐는 사고가 여기에는 깔려 있는 겁니다. 하지만 최돈웅이 100억 받은 시점이 언젭니까. 11월이면 이른바 이회창 대세론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죠. 어느 등신 재벌이 여당에게 돈보따리 싸들고 갔겠습니까. 당근 그 때 당시 가장 유력한 차기 대통령 각하한테로 가야지…
최소한 딴나라 수구집단이 살기 위해서는 서청원 등신쪽보다는 그래도 최등신 쪽이 조금 낫긴 합니다. 제가 누누히 얘기하지만, 조선 찌라시는 딴나라 수구집단과 공동운명체입니다. 즉 딴나라 수구집단이 망하면 조선 찌라시도 따라 망할 수밖에 없어요. 어떻게 하든 살리긴 살려야 하는데, 조선 찌라시의 논설우원들도 생각해 보면 빤한 것이거든요. 최등신 얘기가 맞죠. 회창옹!! 안 됐지만, 회창옹은 이미 개인이고, 조선 찌라시와 운명을 같이 하는 쪽은 딴나라 수구집단이니, 서슴없이 버릴 수가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조선 찌라시가 어제는 딴나라 수구집단을 “역시 부패원조당이냐”고 씹었다가, 오늘 “이회창씨가 말해야 한다”고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저는 해석합니다.
문제는 딴나라수구집단-조선찌라시 연합군의 이런 의도대로 될 수가 없다는데 있죠. 회창옹 한명 몸 바쳐 딴나라가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실은 전혀 좋지 않지만) 최등신파에 이른바 청년수구들이 동조하고 있죠. 남갱피리가 “고해성사하자”고 까불며 최등신파에 발을 푹 담갔는데, 회창옹 후보 때 사무총장 했던 김영일이 대뜸 전화 걸어 “여당에 더 문제가 많은데, 왜 우리가 고해성사 하자고 하느냐”고 꾸짖었다는 거 아닙니까.
최등신의 생각은 아마도 조선 찌라시를 등에 엎고, 회창옹을 내치면서, 더불어 자기는 쏙 빠진 상태에서, 회창옹 주변에 있었던 민정당 떨거지들, 경로당 멤버들을 모조리 숙청하자, 그런 생각을 갖고 있을 겁니다. 조선 찌라시가 뭐, 딴나라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운운하면서 나발을 불고 주접을 떨어주면 경로당 멤버들, 그리고 극우 꼴통들 청소 가능하다고 보는 모양인데요… 오산이죠. 최등신은 아마 정대철 아저씨한테 가서 박상천 정균환이 어떻게 했는지 한번 물어봐야 할 거에요. 딴나라 경로당 멤버들, 극우 꼴통들 대부분 영남 출신들이지요. 아무리 조선 찌라시가 펌프질을 해도 순순히 안 물러납니다. 박상천, 정균환 류와 지역만 달리하지 지역주의 철밥통이란 점에서는 똑 같거든요. 아마 딴나라 집단들 좀 시끄러울 겁니다. 제가 찬바람이 불고, 내년 총선에 다가가면 갈수록 딴나라 집단은 핵분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한 적 있죠. 그때 뭐 의심갖는 분들 많았겠지만, 조금 더 지켜보면 제 얘기가 입증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회창옹, 사실 조선 찌라시가 나서서 밟아대면, 오히려 더 안 죽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다 회창옹에 대한 조선 찌라시의 열렬했던 사랑을 아는데, 지금 와서 때리는 배신에 그리 잘 먹혀들어갈 것 같습니까.오산이죠.
이런 모든 격변의 출발은 바로 노무현 대통령의 검찰 독립이었고, 그것은 딴나라 집단의 내홍과 함께 재신임투표로 정리될 공산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많은 것을 예측하지는 맙시다. 분명한 것은 딴나라 수구집단들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가한 집단 따돌림이 결국은 부메랑으로 그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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