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언론의 거짓말 때문에 천년 후에 우리 후손들이 역사를 해석하는데 애를 먹을 것이다.

“일본 총리 아베를 향한 비난의 화살이 거세어져 갈수록 곤경에 빠지고 있다.”는 보도

=> 이상하게도 실제로 지지율은 올라가고 있었고 지지기반은 탄탄해지고 있다.

=> 그렇다면 후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설마 우리 조상들이 거짓말 했을 리는 없고, 그 당시에 ‘곤경에 빠지다’라는 말은 ‘지지율이 올라가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라고 해석할까? 그게 아니면 그 당시의 언론은 거짓말쟁이였다고 해석할까?

“미국 공화당 대통령 경선후보 트럼프가 막말파문으로 갈수록 곤경에 처하고 있다.”

=> 경선 낙마로 예상했는데, 오히려 경선 1위로 등극하니까 반대하던 자들로 슬슬 지지선언하고, 이번엔 아예 대선 여론조사에서 힐러리까지 41%:39%로 제치는 바람에 대선후보가 아닌 대통령까지 넘보게 되었다.

=> 그렇다면 후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도 ‘곤경에 처하다’라는 말이 일본의 경우엔 ‘지지율이 올라가다’로 해석해야 하고, 미국의 경우에는 ‘대통령 당선 가능해지다’라는 말로 봐야 할 것이다. 천년 전에 우리 조상들이 쓰던 동사(動詞)는 철자법과 달리 지금과 듯이 달랐다고 봐야 한다. 그러므로  ‘곤경에 처하다’라는 말은 지지율이 올라가거나 집권가능한 것처럼 상당히 좋은 듯의 말이었던 것 같다.”

우리의 거짓말쟁이 언론 때문에 이젠 동사(動詞)의 뜻이 변하여 먼 훗날 후손들 상당히 머리가 아플 것 같다.

당장 권좌에서 쫓겨날 것 같이 보도해대던 아베 수상과 대선은커녕 경선후보에서도 낙마할 것 같이 보도해대던 트럼프 의원을 볼 때, 우린 언론이라는 거대한 거짓말쟁이들 앞에 역사적 사기를 당하고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가.

그래서 나도 아들에게 종종 지껄인다. 너 나중에 곤경에 처해야 돼. 알았지.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