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면서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동주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신문>이 RO의 경기동부연합 인사들이 주축이 된 청소용역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재명 시장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이 시장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서울신문>은 2010년 6·2 지방선거 때 이재명 시장과 김미희 당시 민주노동당 후보의 야권연대 이후 경기동부연합 핵심인사들이 설립한 사회적기업이 성남시 민간위탁 청소용역업체로 선정됐다는 의혹을 2012년 5월 보도했고, 이 시장은 이에 <서울신문>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며 <서울신문>은 이 시장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이 시장은 23일 검찰 소환에 불응한 뒤 트위터를 통해 "당신들이 아무리 털어도 먼지 나지 않는다"라면서 "털다가 팔이 빠지더라도 먼지는 발견하지 못할 거다. 성남지청에서, 수원지검에서, 경찰감사원 합동조사에도 없던 먼지가 또 턴다고 나오나?"라고 힐난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대법원도 RO 실체를 인정하지도 않았는데)있지도 않은 RO에 어떻게 자금이 흘러갈 수 있습니까? 무슨 귀신영화 찍는 것도 아니고"라면서 "RO에 흘러간 게 맞으면 이재명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김문수 지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성남은 일 시키고 돈 줬을 뿐이고, 정부와 경기도는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해서 작년까지도 수억원 지원금 줬으니…. 울궈먹어도 적당히 울궈먹어야지 벌써 몇번째인가요?”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