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또 발작을 일으킨 북한

[CBS노컷뉴스 임진수 기자] 수석대표의 급을 놓고 생떼를 쓰던 북한 때문에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가운데 북측은 12일 하루종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끊어버렸다. "또 발적이 났구나" 이 게 시민들의 표정이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발작에 끼어들지 않고 무대응으로 나갔다. 아쉬운 쪽은 북한이므로 자기들이 아쉬우면 또 연락을 하겠지... 이 게 우리측의 태도다.

북측은 전날 저녁 7시쯤 "수석대표를 차관급으로 교체한 것은 남북당국회담에 대한 우롱이고 실무접촉 합의에 대한 왜곡으로써 엄중한 도발이라고 뒤집어씌우며 대표단 파견을 보류한다"며 회담 무산을 통보하고 판문점 북측 연락관을 철수시켰다.

북측은 이와함께 남북당국회담 무산과 관련해서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발작이 가라앉으면 회답이 있을까?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주요 매체들은 전날 저녁 남북당국회담 무산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날 오후까지 관련 내용에 대한 보도를 일절 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북측은 회담 무산과 관련해 아무런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은 물론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접촉에도 응하지 않는 등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속셈이 무엇인지 답답하지만 정부는 느긋한 표정이다.

이와관련해 우리 정부당국은 당분간은 회담을 다시 개최하기 위해 북측에 수석대표의 급을 조정하는 등의 수정제의를 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정제의를 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며 북한의 입장변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 역시 이날 오전 취재진에게 "앞으로 북한도 새로운 남북관계로 가려면 성의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북한의 변화를 촉구했다.

류 장관은 또 "회담이 무산돼 국민들께서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못했다"며 "새로운 남북관계로 가기 위한 하나의 진통"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