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 統合보다 剔抉이 먼저였다



한반도 형세를 세계형세와 병행해서 비교하는 것은 정세 판단에 있어 큰 잘못이다. 팽찬주의로 치닫던 세계공산주의는 지난 세기말 한계에 부딛쳐 역사에서 소멸했으나한반도공산주의는 모습을 바꿔 여전히 기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르크스의 게르만 이상주의를 토대로 발아한 사싱이 北歐로 전이하여 레닌에 의해 공산주의 정치이념으로 뿌리내리고 중국을 경유해서 한반도 북단에 침투한 것이 북한식 아시아공산주의다. 같은 종교와 정치문화 사상도 전파되는 지역의 토양에 따라 변질하는 속성이 있다. 제2차세계대전의 정신적 후유증은 일찍이 독일의 정치적 결단으로 유럽세계에서 완전히 청산되었으나 아시아에서는 그 잔재가 일본의 거부로 여전히 불화의 씨앗으로 움트고있다. 서양인과 동양인 간의 사고의 틀의 차이에서 오는 결과다. 이것이 한반도형세와 세계형세를 같은 틀에 넣고 봐서는 안되는 이유다. 설득하면 되겠지, 민주주의 기본사고이지만 민주주의 역사가 일천한 아시아人 전래의 사고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특히 건국 이래 한국 정치에 있어 대립과 충돌만이 민주주의 정치의 기본 원리인양 골수에 백인 사람들을 설득해서 정치를 펴겠다? 그건 緣木求魚다. 그러므로 지도자가 추구하는 것이 분산을 지양하는 통합이라면, 그것도 하나의 개혁일진데 혁명적 발상 없이는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하는 이야기, 답을 얻으려면 방법을 달리 구해야한다. 2천 5백년 전 고대그리스의 전성기를 결산한 펠리크레스(Pelicres)를 가리켜 민주주의의 대모라고 칭하지만 정적에 대해서는 그만큼 단호한 정치가도 없었다. 철학자 플라톤은 평했다. <참으로 펠리크레스는 人心操作術의 달인이며, 때를 맞춰 유효적절한 말로 민중을 이끌었다. 그뿐 아니라 그는 청렴하면서도 단호하였기에 채찍과 당근을 적시에 구사 하는 힘도 가졌다.> 30년의 통치기에 소크라테스 플라톤 피디아스 같은 그리스문화의 꽃을 피운 천재적 철학가 건축가들을 배출했고 이해타산 빠르고 思惟 깊은 그리스人을 하나로 통합하는 힘을 가진 인물이었다. 서양사람이었기에 그럴 수있었다고 단정해버리면 할 말은 없다. 그러나 아무리 동서양 이질적 기질의 차이가 있다하더러도 역사의 교훈으로 삼을 수는 있잖은가해서다. 조급한 생각일지 모르나, 정권 출범초기 시련을 겪고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온유한 모성애적 기질로 政治敵手를 설득해서 통합적 정치이념을 구현하겠다는 생각은 빨리 거두는 것이 그나마 5년 정치권력이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역대 정권초기 하나의 절차의례로서 壇上을 어지럽힌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대통령의 인사문제로 정치 언론이 작당해서 허구헌날 민심을 이반시키며 권력누수 현상을 가중시킨적은 없다. 상식으로 보더라도 누구보다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알고 있는 박근혜가 아무러면 막된 인물만을 골라 앉히려했을까? 맨날 언론이 처대는 反鼓소리를 들을라치면 뭘 바래 저토록 신명나게 박근혜를 두들겨대나 싶다. 북의 핵 위협 앞에 남쪽의 종북들은 5년 후 기회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 김대중 노무현의 잃어버린 10년 동안 합법적으로 힘을 키워 정치 언론 교육 문화 심지어 관가에까지 깊숙히 침투한 종북 척결 없이 국민 통합은 어불성설이다. 지금 박근혜가 정부 출범을 제대로 못한 원인이 밀실인사여서도 졸렬인사여서도 아니다. 불변의 45% 지지층을 믿고 먼저 북한식 변종 공산주의 종북을 척결해야했으나 통합이라는 관용의 명분을 앞세워 실리를 추구하지 않은 데서오는 후유증 탓이다. 이제라도 국민이 바라는 바, 펠리크레스에서 배와 명분보다 실리를 추구해야한다. 그래야 국민행복시대도 열린다. 절차상 먼저 악성을 척결하고 나머지를 통합하면 되었다. 답답해 해본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