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 중인 보위부 장교 출신 탈북자 이철호 씨 ⓒ 누리꾼 블로그 캡처

2008년 귀순한 북한군 보위사령부 장교(중위) 출신 이철호씨가 7일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글을 남겨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의 ‘무뇌무뢰’ 발언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이철호 씨는 “표창원이라는 사람이 트위터에 가짜보수는 ”김정은 나라에선 김정은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무뇌무뢰...”) 일뿐 보수와 거리가 멀다. 정리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며 “이 사람 말을 듣자니 화가 난다”고 분개했다.

표 씨는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보수세력)그들은 왕조에선 왕에게, 김정은 나라에선 김정은, 조폭 땅에선 두목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무뇌무뢰배일 뿐, ‘보수’와는 거리가 멀다”며 “정리 좀 했으면 좋겠다” 며 보수 세력에 대한 비난을 한 바 있다.

이 씨는 “북한에 있는 주민들은 표현의 자유가 없다. 맹목적으로 김정은에게 충성하는 게 아니라 강압적으로 (당)하고 산다”며 “김정은 정권 밑에서 신음하는 북한사람들은 무뇌무뢰한 인간들인가요?” 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제일 부러운 게 표현의자유다. 국민의 권리를 마음대로 행사할 수 있다는 게 나의 최고의 성공인 것 같다” 며 “왜? 북한에선 감금된 생활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 라며 표 씨의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지난 22일에는 광주에서 프리허그 행사를 하고 있다. ⓒ 표창원 팬클럽 홈페이지 캡처

이철호 씨는 “표창원 이사람 자기는 ‘진짜 보수다’ 이걸 말하려고 방송타고 언론플레이 하는 것 같네요”라며 각종 인터뷰나 사이버상에서 보수세력을 비난하며 진보좌파 세력의 인기를 얻고 있는 표 씨를 겨냥했다. “저 자신도 김정일 밑에서 맹목적으로 충성한 게 아니라 강압적인 방법에 짓눌려 살았습니다.” 라며 북한에서의 고통스러운 삶을 회고했다.

이씨는 “늦게나마 탈출을 했지만 저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싶습니다” 라고 덧붙이며 자유 대한민국에 대한 감사함과 지키고자 하는 애국심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이철호 씨의 이 같은 주장에 누리꾼들은 “보수를 가장한 표창원씨 발언, 듣기가 민망했다”, “이렇게 용감한 발언에 감동했다”, “표창원은 보수를 가장한 저질 진보다. 물의를 일으켜 관심을 얻고자 하는 노이즈마케팅 수법을 쓰는 출세지향 기회주의자” 라며 이 씨의 주장에 공감했다. 

한 누리꾼은 “이철호 씨는 북한에서 하위직 장교였는데 대한민국을 더 아신 이후에 이야기해도 늦지 않을 것. 대한민국 경찰의 산본인 교수에게 한 발언은 시건방지고 불쾌하다.” 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 씨는 “교수든 국회의원이든 중요치 않다. 그 사람들 직위에 눌려 말도 못하고 산다면 민주주의가 아니다. 진실을 밝혀달라고 한 것이다. 공명심? 제가 더 불쾌하다”고 답했다.

이 씨는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 등에 출연하여 북한의 실상과 6.15, 10.4선언의 반역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로 큰 화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출연중에 “신변에 위협을 느껴 잠이 오지 못한다”며 북한 독재 체제와 종북세력 비판에 대한 보복협박에 대해 고통을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