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불출마!!!

글 제목만 보고서 놀랐을 사람들이 꽤나 있을 것 같다. 행여 안똘추가 대선정국에서 영원히 사라지면 어쩌나하고 조바심 가득한 부류들이 많기에 그들에게는 똘추의 불출마는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의 기대야 어떻든 나는 똘추의 불출마에 무게중심을 두고 싶다. 많은 이들이 똘추가 대선에 나서는 것을 기정사실화해서 그 시기로 언제가 좋은지 정치평론가 기타 정치관련 일에 종사하는 자들을 앞세워서 연일 추측성 기사를 내보내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내가 보는 시각으론 출마의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이 아니라 불출마의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고 보인다. 그 이유는 똘추의 역할은 이제 끝이 났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는 똘추의 깜작 재등장과 사라짐을 차근차근 풀어보도록 하겠다. 혹시 독자들은 자신이 생각과 다를 수 있고 이치에 맞지 않다고 여길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이하에서는 전적으로 나의 개인적 생각에 불과하니 참고해서 읽어 주기를 당부 드리는 바이다.

1.똘추의 재등장

똘추가 지난번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깜짝 등장으로 세상의 이목을 끌었다. 그 이후 자기분수를 망각한 체 대단한 인물인양 행세했고 대한민국언론과 매스컴은 한 술 더 떠서 똘추를 대단한 뭐라도 되는 것처럼 끊임없이 부각시켰다. 반박세력이 박근혜무너뜨리기 제1차 시도였던 셈이다.

그러다가 세월은 흘러 조금씩 똘추의 열기가 사그라질 쯤에 나는 아직 건재하다고 방방 뜨며 책을 내놓고 tv유명프로에 출연하여 열씸히 자기 홍보에 열을 올렸다. 반박들이 박근혜무너뜨리기 제2차 시도의 서막인 셈이다.

2. 시기의 절묘함

왜 하필이면 하고 많은 날들 중에 새누리가 대선 경선을 시작하는 시점과 런던 올림픽을 시작하는 그 시점에 다시 나타났을까?

여기서 누구나가 읽을 수 있는 똘추 배후들의 전략을 추측할 수 있다. 가장 강력한 의도는 박근혜를 무너뜨리기 위한 음흉한 음모가 숨어있다는데 의심할 자는 아마 없을 것이다.

똘추의 책출간과 tv출연을 대대적으로 전 언론과 매스컴은 연일 홍보하며 대한민국의 찌라시 역할를 충실히 이행해줬고 그 덕분인지 똘추의 지지율은 수직상승하여 박근혜를 제쳤다. 물론 돌추의 지지율이 허상에 불과하지만 중요한 것은 박근혜를 앞섰다는 점이다. 그래야만 박근혜를 공격할 수 있는 빌미를 획득할 수 있으며 그래야만 박근혜를 무너뜨릴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야권을 비롯하여 여권경선 주자들은 하나같이 박근혜가 무너졌다고 계속하여 떠들어댔고 심지어 야권에서는 하찮은 영삼이가 찌껄인 정신나간 소리를 거듭거듭 되뇌이며 빈정거리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다.

3. 똘추의 마지막용도 실패

아마 반박(비박+반박)세력들은 이번에야말로 박근혜를 완전히 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자 절호의 찬스로 거의 완전무결한 시나리오를 완성했고 그 성공을 확신한 것 같다.

김문수는 불출마에서 전격출마로 선회했고 그 시나리오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음이 하찮은 영삼 새끼의 개소리였을 것이다. ㅡ확신에 찬 자신감이 없었다면 어느 누구라도 차기 권력의 주인공을 씹지 못할 것이다.ㅡ 그 시점을 기화로 정두언사태가 터지고 그것이 수습될 쯤 해서 똘추는 짜깁기 책출간과 유명tv출연했고 그의 지지율은 박근혜를 앞섰으며 그 핑계로 문수를 필두로 해서 친이 대선경선후보들은 일제히 박근혜를 공격했다.

그러는 와중에 불거져 나온 공천비리로 반박세력들은 더욱 힘을 받고 공격의 고삐를 더욱 옥 쬐며 경선 보이콧까지 외치고 심지여 야권과 한목소리로 박근혜 대선포기를 요구하기에 이를 정도로 공격의 강도는 무지막지하였으며 더욱 더 세차게 쏟아 부었다.

이번의 공천 비리와 맹박 독도방문은 반박들이 준비한 회심의 마지막 카드였을 것이다. 공천비리로 박근혜를 주저앉히고 맹박이는 전격독도 방문과 동시에 박정희의 독도 폭파발언이 튀어나오게 함으로써 주저앉힌 박근혜를 땅속으로 처박고 맹박자신은 반전의 계기와 함께 이번 시나리오 성공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이었으리라!

반박세력들이 시나리오대로 박근혜가 무너지면 똘추에겐 많은 공간이 주어지고 무난하게 제3세력을 규합하여 명실상부하게 대권자로서 반열에 올라서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며 친이들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세력들도 합세하여 똘추를 농락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러나 반박들의 기대와는 달리 박근혜의 지지세는 약간 흔들리는듯 하다가 예전처럼 견고한 철옹성이 되어 꿈적도 하지 않았다. 맹박이의 독도방문도 역시 반박들의 기대와 달리 박근혜에겐 약간의 호재가 돼 주었다.

이렇게 반박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추진했던 똘추의 마지막 역할이 별 소득 없이 끝이 나고 말았다. 이것이 똘추에게도 행운이었을 것이다. 만에 하나 반박들의 시나리오대로 되었다면 똘추는 정말 커다란 불행의 시작이었다고 나는 확신하기 때문이다.

4. 똘추의 마지막 선택

똘추가 진정으로 대선에 나설 자신이 있었다면 새누리 경선에 임박해서 그리고 런던 올림픽과 맞물리는 시기에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서두를 필요가 있었겠는가? 서두르다보니 책 내용도 짜깁기수준에 빈약하고 허점투성이고 자신이 직접 쓰지도 않았으니 엉성하기 짝이 없다. 그러함에도 밀어붙인 것은 오직 하나 박근혜를 주저앉힐 절호의 마지막 기회를 반박들은 놓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여권에서 후보가 박근혜로 확정되면 그 순간부터는 그 힘이 막강해지고 현직 대통령의 힘을 압도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보니 그 이후에 박근혜를 무너뜨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잘못하다간 자신들이 당할 수 있으며 구상했던 것을 실행하기가 더욱 힘들어지기에 경선 기간에 완벽하게 해치워야 했던 것이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아닌가!!!

그런데 이런 시나리오는 완벽하게 실패로 끝이 났고 박근혜는 더욱 견고한 대세를 이루며 대권주자로 우뚝 서고 말았으니 똘추의 역할은 여기서 끝이 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똘추는 출마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이 아니라 불출마할 적당한 시기를 찾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실상 끝이 난 똘추를 다시 일으켜 세우려고 각종 언론들을 비롯하여 그 주변에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똘추가 바보 중에 상 바보가 아닌 이상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혹자는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역할 하나가 남아 있지 않느냐고 하겠지만 그 마지막 남은 하나의 역할을 하기까지 똘추를 가만 놔두겠냐는 것이다. 그래서 여기까지가 그의 마지막 역할이었다는 것이다.

한 번의 경험은 학습효과를 만들기에 똘추가 원숭이를 밀어줘서 서울시장을 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대선에도 해주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착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착각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여권에서 똘추를 완전히 누더기로 만들어 버린다는 것이다. 단일화 시기쯤에는 똘추는 아마 넝마가 다 되어서 그 효과도 미미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단일화가 역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다.

이렇게 단일화에 부정적 기류가 흐를 것 같은데 어떤 미친놈이 단일화를 추진하겠는가!! 상황이 이러면 똘추는 그야말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통한의 눈물을 삼키겠지만 모든 것은 다 끝나버린 후이고 되돌릴 수 없는 자신의 앞날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그 짙은 먹구름은 자신의 모든 것을 삼킬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ㅡ설령 단일화를 해서 자신이 안 돼도 문제 돼도 문제이다. 지금 행해지는 야권의 꼬라지들이 똘추가 주구장창 외쳤던 모습은 아니질 않는가!!!ㅡ

그래서 똘추의 마지막 선택은 본인이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여지껏 숨 돌릴세 없이 달려왔는데 뜬금없이 불출마를 선언하면 똘추는 그야말로 바보 중에서도 상 바보, 대단한 인물에서 하찮은 진정 상 똘추가 되기에 불출마의 시기를 잘 잡아서 빠져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똘추에게는 불리해지고 치명적이며 빠르게 모든 것을 결정해야만 할 것이다.

그래야만 자기회사의 주가폭락과 함께 망할 수 있는 여지를 막고 모든 것이 엉망으로 될 수 있는 많은 경우의 수를 줄이고 자신의 명예와 부 그리고 주변을 최소한도라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정리했을 것이다.

똘추 스스로가 누구보다도 자신이 어떻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자신은 기득권 세력(친이들과ys,dj떨거지들)과 언론이 만들어낸 허상이고 지지율 또한 허상이라는 것을, 언젠가는 그 대가를 톡톡히 치룰 것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자신은 끊임없이 이용되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