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에 취임하자마자 외상급식에 결재하더니, 드디어 새빨간 망동에 불이 붙었다.

박원순이 서울시장에 취임하자마자 서울시가 청와대를 향하여 시유지에 들어서 있는 ‘청와대 사랑채’ 내부의 MB홍보 시설물에 대해 철수를 요구하면서, 2008년 이후 투입된 서울시 예산 117억원에 대해 토지 사용료 등 명목으로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를 대상으로 보상 청구에 나설 계획이란다.

총선, 대선 앞두고 서울시와 청와대 힘겨루기라고 하는데, 알고 보면 이명박 엿 먹이기다.

왜 2008년 이전의 것은 트집 안 잡느냐 말이다.

방사능 소동도 그렇다. 다분히 기획적인 의도가 크다.

하필 이럴 때 방사능이 검출된다는 것도 웃기고, 극미량이라 해놓고선 시민들 안전 살펴주기 쇼하기 딱 좋다.

지하철 라돈은 놔두고 갑자기 방사능 소동 벌이는 것도, 알고 보면 원전반대 같은 종북지향과 맥이 닿는다.

아무리 방사능 누출 어쩌고 하지만, 원전은 실제로 국력의 크나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뉴타운 사업 안 하고 왜 사랑의 집짓기 식으로 달동네 집수리로 바꾸는 것 알고 있는가.

대형건설회사가 좋은 아파트 지어주는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누르고 왜 달동네 집수리로 전환 하려는지 말이다.

뭐 기반시설은 당연히 예산이 들어가지만, 예산이 없어 재개발 재건축 안 되는 게 아니다.

왜냐하면 조합원 입장에서의 사후수익성과 부담능력문제가 주된 것이고, 기부채납 같은 게 있기 때문에 예산을 수반하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파 시장이라면 주택수급에 따른 경기부양 및 고용확대, 그리고 투기과열 조절이 주된 착안사항이겠으나, 박원순에겐 세상 물정에 눈이 좁아 바라는 게 소박하게 쪼그라든 영세민 정서를 그의 먹이로 보고 있다.

구조개선도 없이 미장과 인테리어 바꾸는 수준의 사랑의 집짓기를 통하여 가지고, 일부러 공사단가를 높게 책정하여 이를 시에서 보조함으로써 소박하게 쪼그라든 영세민의 정서를 자극하여 눈물 짜내며 점수는 점수대로 따고, 그들 패거리에게 일감 제공을 통하여 자기세력을 부양해주는데 있어서 자신의 돈이 아닌 서울시 예산을 써먹는 데서 표밭 가꾸기와 지지패거리 부양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식 말이다.

더 웃기는 것 하나 더 알려줄까.

각종 복지사업의 재원으로 민간기업의 협찬을 요구했단다.

한마디로 서민들에게 홍길동이나 로빈훗 이미지 만들기 딱 좋다.

예산탕진에 따른 재원부족을 오히려 협찬부족으로 화살 돌리기에도 딱 좋다.

사랑의 집짓기 같은 방식으로 일감은 일감대로 안 주면서, 가진 자에 대한 원성은 원성대로 듣게 만들고, 돈은 돈대로 뜯어가는 파렴치한 속셈 같지 않는가.

어째, 동물의 왕국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

구더기 때에는 풍뎅이의 몸속을 다 파먹고, 마지막에 풍뎅이의 숨통을 끊고 기어 나오는 말벌의 모습 말이다.

꿀벌과 말벌을 구분 못한 업보는 결국 서울서민에게 있으리라.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