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자신을 알라"는 국민명령 차버리고 자신만이 옳다는 자아도취에 빠진 대통령

역사적인 6.2지방선거가 끝난지 열흘이 넘도록 꿀먹은 벙어리처럼 함구무언으로 일관하던 이명박 대통령이 태극전사들이 그리스를 통쾌하게 제압하여 온나라가 승전고에 취해 있던 지난 6월14일 마침내 입을 열었다.라디오와 TV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이대통령은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하였다.이어 세종시 수정안을 국회결정에 맡겨 어떻게 결론이 나든 따르겠노라며 사실상 포기를 선언하는 자세를 취했다.또 비록 4대강사업을 계속하겠노라고 고집을 피우기는 하였지만 세대교체등 인적쇄신을 약속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었다.민심과는 너무 거리가 먼 전형적인 물타기식 입장 표명이었지만 그래도 가시적인 후속조치를 행동으로 보여줄 것으로 국민은 기대하였던게 사실이다.그러나 이명박 패선지통 (敗選之統)은 더 이상 말이없다. 유구무언이다. 입만 열었다 하면 법과질서,국가 백년지대계를 청산유수처럼 쏟아내던것과 영 딴판이다. 천하민심이 정권 심판용 공업용 미싱에 고래심줄 같이 질긴 대참패 실을 꿰어 단단히 박아버린 때문일까. 아니면 정권 심판 철퇴를 맞고 나가 떨어지자 마자 정치적 식물 대통령이 되어서인가.

당연히 실천적 행동이 있을리 만무하다.몸은 있으되 행동이 없는 유신무행(有身無行)이다.4대강 사업과 반민주적 악법인 미디어법등은 국민여론을 불도저처럼 깔아뭉개고 밀어부치던 대통령 이명박이었다.독선적 국정운영은 그처럼 비호같이 해치우던 장본인이 어떻게 하늘같이 섬기겠다던 국민의 뜻을 받드는데 있어서는 굼벵이도 이런 상굼벵이가 따로 없을 정도로 게으름을 피우는지 알다가도 모를일이다.도대체 이유가 무엇인가.국민의 엄정한 심판앞에 감히 얼굴을 들수없어 국민의 분노가 가라앉을 때까지 국민의 심금을 울리는 진솔한 자숙과 반성을 통해 대오각성,환골탈태 하기 위해서일까.

그렇다면 국민과 국가와 민족을 위해 천만다행이겠지만 천만불행으로 그게 아니니 갈수록 망조가 드는 점입가망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대통령 이명박은 6.2지방 선거 대참패에 대해 충격을 받거나 관심 자체가 없는것 같다. 당연히 입이 닫혀 있지도 않고 정치적 식물 대통령도 아니며 자숙과 반성이라는 겸허함도 없다.

청와대 밖의 국민과 민심에 대해서만 소통의 입을 닫고 있을뿐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입심을 과시하고 있으며 정신 또한 말짱함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함과 자신이 옳다는 독선적 자기도취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또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민심에 반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유아독존적 군림형 사고와 처신,행보는 예스맨 충복들을 통해 가감없이 드러난바 있다.

인사개편,국정쇄신할게 없다는 청와대 충복 앵무새 발언과 판박이 연설

대통령 이명박의 의중을 대변한다는 소위 청와대 핵심 관계자라는 앵무새는 대통령 연설이 있기 일주일여전인 6월6일 대통령 인사 스타일이 무슨일이 있다고 금방 사람을 바꾸거나 국면 전환용 깜짝 인사를 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일관된 인사 철학에 따라 7.28재보선 이전에는 청와대 개편이나 개각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또 덧붙이길 노무현 정부때도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인사개편이 없었듯이 대통령 이명박도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내각에 책임을 물을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정정길 대통령실장도 도의적인 차원에서 사표를 낸 것이기 때문에 당장 정실장의 사표가 처리되지 않을것이며 따라서 청와대 개편도 이루어 지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늘어 놓았다. 또 사의를 표명한 정운찬 총리도 선거 다음날 이대통령이 "흔들리지 말고 국정에 매진하라"고 당부하였기 때문에 내각개편도 없을 것이며 한다면 7.28재보선후 몇몇 장관을 바꾸든가 아니면 정운찬 내각체제를 유지할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쇄신과 관련해서도 "한번 입장을 정했으면 꾸준히 가야지 일이 생겼다고 호들갑을 떨고 우왕좌왕 하면 되겠느냐"며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안 추진을 계속 밀고 갈것임을 분명히 하였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고 어이없는 오만방자함에 기가막혀 말이 안나올 지경이었지만 그게 틀린말이 아니라 모조리 맞는 말이었다.

대통령 이명박이 대국민 연설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고사시키기 위한 정략적 차원의 세대교체만 언급했을뿐 천안함 사태로 국민의 지탄을 받은 정운찬 총리,정정길 실장,원세훈 국정원장,강만수 국가경쟁력위원장,윤증현 재정부장관등 병역불이행 고위 공직자 거취포함 내각 전면개편등 인사개편의 시기와 폭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고 4대강 사업도 민심을 무시하고 계속 추진하겠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회에 맡기겠다고 했던 세종시 수정안도 상임위에서 폐기되더라도 친이계를 동원 국회본회의에 상정하여 표결처리하겠다고 교활한 꼼수를 부리고 나왔다.이뿐이 아니다. 만약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된다면 원안을 추진할 수 밖에 없겠지만 대신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는 없을 것이라며 충청지역민과 수정안에 반대한 국민들을 대상으로 대국민협박을 서슴지 않고 있다.이와같은 양치기 행태를 볼때 국회에서 수정안 통과를 재시도하려는 것이거나 아니면 폐기되더라도 호박에 말뚝박고 못먹을 감 쑤셔나 보겠다는 식으로 야당과 충청지역민,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을 반대한 국민들에게 물을 먹이겠다는 추잡한 정치말종적 심술이 아닌가 한다.

지방선거는 지방선거일 뿐이라는 황당하고 무엄한 발상,어느 국민이 이를 용납하겠는가. 이번 6.2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아니다. 이명박 정권의 2년반동안의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심판의 의미가 담긴 정권존망 차원의 선거다. 국민들은 지난 대선때 주권자이며 나라의 주인인 자신들의 살림집인 국가를 빈틈없이 보위하고 민주적 선진화,경제적 발전과 함께 남북관계를 개선시켜 안정적인 삶과 평화를 가져다 주도록 멸사봉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랏머슴으로 뽑아 국정을 맡겼었다.

대통령 이명박은 이러한 주인인 국민의 뜻을 받들어 하늘같이 섬기는 대통령이 되겠노라고 약속을 하였었다. 그러나 이러한 약속과 달리 이명박 정권의 존재 근거인 747공약은 사기공약으로 끝장나 버렸고 안보마저 천안함 사태라는 안보국난을 자초하여 국가운명과 민족평화를 백척간두의 위기로 몰아 넣었다. 부자,친기업위주 강부자 경제정책으로 사상최악의 양극화로 서민경제를 도탄에 빠트렸고 미디어법,노동법등 반민주 악법강행,용산참사등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반민주 역주행으로 민주주의 위기를 심화시켰다.

한마디로 총체적인 국정파탄에 대해 국민이 심판할 수 있는 수단은 정치적 대리자인 정당을 통한 의정활동으로 견제하고 보다 직접적으로 투표를 통해 국정에서 또는 지방행정에서 손을 떼도록 심판하는 것이다. 이번 지방 선거가 바로 국민이 이명박 정권의 안보 국난,국정난맥등 총체적인 국정파탄과 반민주,반평화적 독선과 전횡을 심판하여 잘못에 대해 책임질것은 지고 쇄신할것은 하도록 명령한 것이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은 한낱 머슴주제에 주인인 국민의 명령을 무시하고 거부하는 국가적 하극상으로 국민에게 도전하였다. 이건 국민에 대한 반역이다. 민주 대한민국,대명천지에 이처럼 참람한 권력적 패악이 일어나는 나라이니 국민이 불쌍하다. 오죽하면 한나라당 초선그룹이 쇄신을 요구하였을까마는 정치를 잘못배웠다느니 남탓하기전에 내탓이나 하라고 핀잔이나 줄뿐 들은체도 하지 않는다. 대통령 이명박은 자신의 판단과 리더십이 옳다고 자신하는것이다. 정말 웃기는 일이다.

천하민심 거부한다면 이명박 정권의 임기 보장할수 없을것

대통령 이명박은 국민의 안위와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책임질 덕목을 갖춘 위정자의 그릇이 되는지 솔직히 의심스럽다. 대통령 이명박을 만든 바탕은 현대건설 사장과 서울시장 경력이다. 현대건설사장,회장으로 고속 승진하였다하여 성공적인 전문 경영인으로 스스로 자처하지만 과연 그럴까.

물론 개인적인 노력은 있었을 것이다. 오너였던 고 정주영 회장에 대한 충성심이다. 14개에 이르는 전과기록은 주로 현대건설 재직시 꿰찬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업주인 정주영 회장의 지시를 따라 업무를 처리하다 법적인 문제 발생시 대신 처벌받고 그러한 공로로 승진한 바지사장,꼭두각시 경영자였다고 하면 너무 지나친 것일까. 그러지 아니하고 능력과 자질이 뛰어난 경영자였다면 현대건설이 부도처리 되지 않았을 것이다.

서울시장 재임시 대표적인 업적이라는 청계천 복구도 청계천을 삶의 근거지로 삼던 노점상등 수많은 서민들을 희생시켜 한강물 끌어다 흘려 보내는 인공개천 하나 만든것 외에 경제적으로는 실속을 기대할 수 없는 전형적인 전시행정의 표본에 불과하다. 세금탈루,건강보험 미납,주민등록 불법 이전,병역 불이행,부동산 투기의혹등 수많은 도덕적 흠결에도 불구하고 집요한 권력의지에 잃어버린 기득권 탈환에 목매단 범 사이비 잡탕 보수진영의 사생결딴식 몰표 덕분으로 대권고지에 오른 것이지 국가적 지도자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인정받아 집권에 성공한것이 아님을 대통령 이명박은 깨달아야 한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다. 천하민심이 국정파탄을 투표로 심판한 이상 겸허히 수용하여 자숙과 반성으로 국민에게 다시금 백배 사죄하고 뼈를 깕는 쇄신으로 국민의 뜻을 받드는게 왕머슴의 도리다. 그러지 아니하고 끝끝내 네자신을 알라는 국민의 명령을 거부하고 아니 아예 사정없이 차버리고 내멋대로 독선적 국정을 계속한다면 스스로 레임덕을 껴안고 스스로 등신이 되는 식물대통령,나아가 크게 망하는 대통령 즉,대망통(大亡統)의 길을 가야할 것이다.당연히 국민은 레임덕 식물대통령에 대해 임기를 보장하지 않을것이며 이로인해 악성 오명을 역사에 길이 남기는 불행한 대통령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