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128/ 군의 약점 보도는 신중해야
3월 5일자 조선일보 A16면에는 ‘군대서 또 집단 식중독’이란 제목의 기사 가 실렸습니다. 사진도 없는 2단 17행의 아주 작은 기사입니다. 이런 종류의 기사를 볼 때마다 저는 ‘조선일보, 지면을 메울 기사가 이 정도로 없단 말인가!’하고 편집진의 판단력에 실망하게 됩니다.
이런 기사를 일반 독자들이 제공 받음으로써 얻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를 편집책임자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점에 실망한 것입니다. 유익한 정보로써 받아들일 가치가 전혀 없다고 봅니다. 전국의 각군 각급부대의 지휘관들에게조차도 전혀 도움이 안 될 기사라고 봅니다. 60(?)여 만 명의 군인을 거느린 수천 개의 부대에서 집단 식중독 사건 정도는 확률상 1년에 한두 번쯤은 일어날 수도 있는 일 아닐까요? 그런데 이런 것을 일반 국민들이 낱낱이 안다고 해서 군부대에 찾아가 무슨 충고나 도움을 베풀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군에 대한 이미지만 나빠질 뿐입니다.
교통사고, 자살 사고 보도들도 일반국민에게 아무 도움이 안 되는 정보입니다. 군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소화시켜 나가면 그만인 것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우리 군대의 발전상황이나 새로운 무기 개발 등은 대서특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안보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 주는 데에 큰 구실을 하니까.
/070308
61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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