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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백승렬기자 = 대전시는 앞으로 분양되는 아파트 분양가격이 터
무니 없이 오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수준에서 조정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시의 이 같은 조치는 행정수도 이전 여파로 대전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자
올해 대대적인 분양계획을 세운 건설업체들이 분양가격을 크게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우선 3-4월 분양 예정인 노은 2지구 우미건설과 호반건설, 관저 지구 계룡
건설, 복수지구 중흥건설, 금성백조에 대한 분양가격에 대한 실사에 착수했다.
이들 건설업체가 분양하려는 아파트 경우 토지는 이미 1-2년 전 매입했기 때문
에 토지가격 인상 요인은 없으며 지난해 아파트 건설비용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건
축비와 임금이 10-20% 정도 인상된 점 등을 미뤄 지난해 분양가격보다 10% 안팎에서
분양가격을 조정할 방침이다.
시는 이에 따라 이들 업체들이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을 신청하면 시에서 조사한
분양가격과 차이가 날 경우 이에 대한 충분한 근거를 제공할 것을 요구키로 했다.
시는 또 이 같은 행정지도에도 분양가를 터무니없이 올리는 업체에 대해선 국세
청에 통보해 세금을 부과토록 할 방침이다.
이 같이 시에서 조정하는 아파트 가격이 조정될 경우 국민주택규모 30-32평형은
지난해 410만-430만원보다 40만-50만원 오른 450만-480만원이 되고 40평형 이상 대
형아파트는 470만-490만원보다 50만원 오른 520만-540만원 정도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게 인상되면 주변 아파트가격까지 동
반 상승하는 악순환이 지속돼 부동산 시장이 다시 과열될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강
력한 단속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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