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10명에게 옷을 벗으라고 하면 2-3명은 시키는 대로 한다

(대전=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중학생 A양은 학교친구들에게 "너 나오는 동영상 애들이 돌려봤대"라는 말을 듣고서야 사태를 파악했고 가정주부 B씨는 여러명이 화상 채팅을 하는데 상대방이 자신의 알몸 동영상을 틀어 경악했다.
    A양은 지난달 초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만난 서모(16.고교 2년)군에게 화상카메라를 이용해 자신의 몸을 보여줬고 서군은 이를 몰래 동영상으로 제작한 뒤 A양의 실명을 단 파일로 만들어 친구들에게 보여줬다.
    A양의 얼굴이 선명히 찍힌 동영상파일은 P2P방식으로 서군의 학교 친구들 사이에 퍼지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A양 주변 사람들까지 보게돼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게 된 A양은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치료까지 받고 있다.
    경찰에 붙잡힌 서군은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들이 만든 동영상만 보다가 호기심에 나도 한 번 녹화를 하고 싶었다"며 "가까운 사람들한테만 보여줬는데 이렇게 빨리 퍼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서군과 친구 하모(17)군은 "화상 채팅을 할 때 여자 10명에게 옷을 벗으라고 하면 2-3명은 시키는 대로 한다"며 "상대 여성에게 `예쁘다', `몸매 좋다'고 부추기면 10분 정도면 옷을 벗는다"고 말해 경찰관들을 놀라게 했다.
    가정주부 B씨의 경우 지난달 중순 화상 채팅사이트에 접속해 1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박모(35)씨와 녹화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알몸을 보였으나 박씨가 B씨의 모습을 인터넷 상으로 보여주는 바람에 큰 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자신의 알몸을 보여주는 게 큰 문제가 없을 줄 알았으나   자신의 삶을 파괴하고 삶을 망가뜨리는 게 큰 문제가 되는 줄 알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한다"며 "자신의 삶을 소중히 하는 생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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