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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을 읽게 된 사람은 행운아,
못 읽은 사람은 불행한 사람,
이것이 아래 글을 읽고 느낀 저의 소감입니다.
아하,
우리 큰 머슴 노무현씨랑
그 주변의 작은 머슴들,
이 글을 읽고
제 정신 차리면 오죽 좋으련만!
아멘!
//050215불1747/나두//
666666 0000000 11111 999999999
번 호 5692 조 회 1293
이 름 최성재 날 짜 2005년 2월 15일 화요일
독재자의 손에 들어간 절대반지
[북한의 핵 보유 선언]
2005년 2월 10일 북한 외무성은 핵폭탄의 제조와 보유를 공식 선언했다. 미국에서는 수단의 알 바시르 대통령에 이어 세계 제2위 독재자로 꼽히고 UN에서는 2003년과 2004년 2년 연속 인권유린 금메달을 받았고 2005년에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거의 100%인 2300만의 인질범 김정일이 그 동안 10여 차례에 걸쳐서 비밀 금고에 보관해 두었다고 소문을 솔솔 흘리던 절대반지를 마침내 꺼내어 손가락에 끼었다고 만방에 선언한 셈이다. 이제 그가 주먹을 쥐고 남쪽이든 동남쪽이든 팔만 치켜들면, 수백만의 생령이 흔적도 없이 증발할 참이다.
절대반지는 영겁의 불 속으로 집어던지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누군가 갖게 마련이므로 그것을 천사의 친구는 몰라도 악마의 친구는 손에 넣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루즈벨트가 아닌 히틀러나 일왕이 핵폭탄을 먼저 가졌다고 가정해 보자. 아마 히틀러는 서슴없이 영국과 소련에, 유인(히로히토)은 중국과 미국에 한 방씩 먹였을 것이고 미국은 '유럽은 유럽에, 아시아는 아시아에 맡기겠다'며 서둘러 휴전을 제의하고 대서양과 태평양에서 모습을 감추었을 것이다. 천만다행으로 루즈벨트가 절대반지를 선점한 결과 그것을 딱 두 번 휘둘러 1894년 청일 전쟁 이래 50년 이상 불타던 일본의 용광로 같던 전쟁 의지에 얼음물을 끼얹을 수 있었다. 덕분에 한국은 꿈만 같은 해방의 눈물을 흘렸다.
히틀러와 일왕을 능가하는 스탈린과 모택동도 절대반지를 손아귀에 쥠으로써 자국과 위성국 안에서는 마음껏 피의 축제를 벌였으나 미국과 프랑스와 영국은 멀거니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그 힘이 너무 가공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천사의 친구들이 거룩한 이상에 사로잡힌 자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절대반지를 버리지 않고 더 많은 나라에 더 많은 자유와 풍요를 때로는 직접적으로 때로는 간접적으로 안겨 주었다. 그 결과 스탈린과 모택동이 자국민의 피를 뒤집어쓰고 역사의 뒤꼍으로 사라지면서 유라시아의 붉은 땅에도 푸른 풀과 나무 그리고 밀이 자라기 시작했다. 이들 나라에도 천사의 친구들이 국가 수반이 되면서 이제 그 절대반지도 금고 속에 들어갔다. 우크라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리비아 등은 자진해서 절대반지를 불 속에 집어던졌고.
오직 한 명 김정일만이, 악마의 친구 김정일만이 절대반지에 목을 메더니 기어코 이를 스스로 만들었다. 1985년 실질적으로 국가의 제1인자로 올라선 이래 그는 아버지로부터 모조 절대반지를 이어받아 부귀영화를 누리는 데만 급급해서 동서남북에 천리장성을 쌓고 거대한 철문을 닫아 걸고 그 안에서 2300만이 아귀처럼 서로를 증오하면서 피 터지게 싸우게 만들었다. 앞으로는 3대 혁명소조니, 속도전이니, 합영법이니, 유일사상 10대 원칙이니, 세계청년축제니, 성과급 도입이니, 정상회담이니, 경제특구니, 경제개선조치니, 금강산관광이니, 개성공단이니, 뭐니 하면서, 뒤로는 강제수용소, 아웅산 테러, KAL기 폭파, 잠수정 침투, 연평교전, 서해교전, 미사일 개발, 핵무기 개발, 신무기 도입, 마약 수출, 위조 달러 제조, 한국과 일본의 선남선녀 납치 등을 획책하여 절대권력 강화와 극소수 공산 귀족층의 기득권 보호에만 총력을 기울였을 뿐이다. 마침내 모조가 아닌 진짜 절대반지를 갖게 이르렀다. 이제 최소한 살아 생전에는 누구도 그로부터 세계 최대최고의 부귀영화를 빼앗아 갈 수 없다고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절대반지는 그것을 소유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뿐 아니라 생명을 멸하기도 한다는 것을 그는 모르고 있는 듯하다. 절대반지는 그것을 악한 데에 쓰면 그것을 소유한 자의 생명도 가차없이 영겁의 불 속에 집어던진다는 것을 그는 모르고 있는 듯하다. 철없던 20대 초반에 김일성 부자에게 스스로 영혼을 저당 잡힌 후 성장을 멈춘 자들이 20년 후에 권력과 방송과 인터넷을 장악한 한국만이 벌벌 떨거나 남몰래 악마의 미소를 지을 뿐, 국가 지도자가 전원 천사의 친구 또는 인간의 친구로 자리잡고 있거나 교체된 주변 4대 강국이 하나같이 작은 악마가 절대반지를 갖고 있는 것에 심기가 극도로 불편해져서 최우선적으로 한 마음으로 정권교체를 도모할 절호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것을 그는 모르고 있는 듯하다.
[물고기 잡는 법 대신 물고기만 안겨 준 친북 정권]
황장엽에 이어 제2의 북한전문가 이동복에 따르면, 한국은 김대중 정부 이래 54억불을 아무 조건 없이 김정일에게 바쳤다고 한다. 한국으로 말하면 이것은 그 100배인 5400억불에 해당하는 천문학적인 돈이다. 만약 이것을 북한 주민의 자유와 풍요를 위해 썼다면, 북한은 이미 사막의 배고픔은 근원적으로 해결하고 지옥의 무서움마저 멀리 쫓아 버렸을 것이다. 더 이상 구걸과 협박이 아닌 생산과 협조로 먹고사는 나라로 거듭났을 것이다. 주면 줄수록 점점 더 북한 주민은 공포와 기아에 시달리고 김정일과 그의 주구들은 자유와 풍요를 만끽할 따름임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당당히 비료 50만톤을 요구하고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핵 공갈과 인도적 지원은 엄격히 구별하여 그 뻔뻔한 요구를 짝사랑하는 여인의 선물 요구인 양 반기며 쌀과 비료를 계속 제공하겠다고 전세계에 타전한다.
[미국의 과학수준에 들통 난 북한의 거짓]
플루토늄을 재처리하면 액체 폐기물이 발생한다. 이것을 조사하면 재처리한 플루토늄의 시기와 양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IAEA의 특별 사찰단에게 북한은 실험용으로 플루토늄239를 80g밖에 추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IAEA는 북한이 공개한 시설만으로 3차에 걸친 조사에 의해 그 100배인 8kg의 플루토늄을 확보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최소한 원자탄을 1개 만들 수 있는 양이었다. 그 과학 수준에 북한은 혼비백산! 마지막으로 IAEA에서 두 무더기의 액체 폐기물을 조사하겠다고 하자, 북한은 펄쩍 뛰었다. 그것은 군사 시설이다, 이에 손을 대는 것은 주권 침해다!
그러나 미국은 인공위성으로 북한이 액체 폐기물을 덮고 그 위에 나무를 심고 집을 짓는 것을 모조리 찍어 두었다. 미국을 제치고 핵 문제를 남북의 문제로 해결하려던 노태우 정부도 이 사진을 보고는 북한에게 시간만 벌어 주었다는 것을 알고 퇴임 직전에 팀 스피리트 훈련을 재개했다. 아마 북한에게도 갈루치가 이를 보여 주었을 것이다. 그 과학 수준에 강석주는 기절초풍! 그러나 무조건 잡아떼면서 강석주는 돌파구를 열었다. 그것이 바로 5MW의 소위 방사화학실험실의 문을 닫고 8천개의 핵연료봉을 봉인하겠다고 한 것이다. '과거의 핵'을 불문에 부치고 전기와 식량을 대주면 '미래의 핵'을 포기하겠다는 말이었다. 그래서 성립된 것이 바로 1994년의 제네바 합의이다.
[미국의 실수와 한국의 변화]
미국은 최소한 세 가지를 간과했다.
첫째, 한국인의 문화.
둘째, 농축 우라늄.
셋째, 한국의 눈 먼 민족주의자들.
한국인은 지푸라기 만한 희망만 있으면 아무리 잘못된 것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는 항복하는 체하고 뒤로는 손으로 까듯 기가 막힌 솜씨로 호박씨를 깐다는 것--이것을 미국은 몰랐다. 노태우를 상대로 남북기본합의서를 만든다며 시간을 벌면서 핵과 미사일 개발에 전력을 기울인 북한은 이번에는 클린턴을 상대로 미래의 핵을 포기한다면서 시간을 벌어서, 남북비핵화선언에는 들어 있지만, 제네바 합의에는 한 줄도 들어가지 않은 농축 우라늄 계획에 전력을 기울였다. 미국의 적에서 미국의 친구로 바뀐 파키스탄의 핵 아버지 압둘 칸으로부터 원심분리기에 대한 증언을 확보하고 역시 미국의 적에서 미국의 친구로 바뀐 리비아의 카다피가 공개한 물질로부터 북한이 저농축 우라늄을 리비아로 수출했다는 물증을 확보한 미국에게 이제 더 이상 북한은 잡아뗄 수가 없다. 미국의 과학 수준에 또 다시 두 손을 들게 이르렀다. 방법은 북한 최대의 무기인 적반하장: '그래, 맞다 어쩔래?'
북한이 송전시설이 전혀 없는 원자로를 발전용이라고 하면 이를 곧이곧대로 믿고 미국을 성토하고, 북한이 액체 폐기물 저장소를 군사시설이라고 하면 이를 곧이곧대로 믿고 미국에 적개심을 드러내고, 북한이 경수로 건설과 중유 제공에 대한 약속을 미국이 어겼다고 하면 이를 곧이곧대로 믿고 미국을 민족의 원수로 대하고, 북한이 외부 위협에 대한 자위 수단으로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하면 곧이곧대로 믿고 일리가 있다고 하며 세계에 돌아다니며 미국의 제국주의를 꼬집고, 북한이 공식적으로 미제국주의의 압살정책에 대항하여 핵무기를 보유했다고 선언하면 곧이곧대로 믿고 모기소리 만하게 한반도 비핵화의 원칙을 천명하되 천둥소리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계속하겠다고 하는 한국 정부와 방송과 인터넷을 보고, 이제는 미국도 왜 한국인들이 전쟁 위협의 1위 대상국으로 북한이 아닌 미국을 꼽는지 어렴풋이 알게 되었을 것이다. 이 특이한 민족성은 자연과학자이나 정치학자가 아니라 일본을 해부한 [국화와 칼]의 루스 베네딕트 같은 문화인류학자가 알아낼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해방과 육이오 원군의 은전을 받고 세계에서 가장 친미적이었던 한국을 너무 잘 안다고 생각하고 북한과 한국이 공유하는 특이한 문화와 민족성을 거의 연구하지 않은 듯하다.
핵폐기물은 일단 재처리하고 나면 직접 조사하지 않는 한, 그 양이 얼마인지 핵무기는 몇 개나 만들었는지 전혀 알 수 없다. 인공위성과 과학의 한계다. 폐연료봉 8천개와 5MW 원자로의 봉인을 뜯은 이후는 미국도 알지 못한다. 그 이후로는 그것을 전부 재처리하거나 가동한다고 가정하고 그것으로 핵무기를 만든다는 것 역시 가정하여 추측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추측은 사실과 거의 일치한다. 더 이상 잡아뗄 수가 없다. 이럴 때는 역공으로 나가는 게 한국인이다.
메구미의 유골이라고 준 것을 한국 정부였으면 그 성의에 감격하여 DNA 검사를 하지 않았을 터이지만, 일본이 사실 확인에 들어가 거짓을 폭로하는 것을 보고 북한은 또 다시 냉엄한 현실과 싸늘한 과학의 위력을 실감했다. 그러나 이제 일본한테 돈 뜯기는 글렀다고 보고, 도리어 큰소리 뻥뻥 친다. 대신 믿음직한 동족인 한국으로부터 원하는 대로 받아간다.
[북한이 믿는 건 한국의 실세로 부상한 눈먼 명분론자들]
북한은 무엇을 믿고 저렇게 큰소리 칠까? 최대의 후원자 중국도 오로지 전략적 가치에 따라 북한을 돕는 척 뒤통수를 칠 게 뻔하고 러시아도 단지 미국과 일본을 견제하는 정도에 그칠 것인데, 북한은 왜 저렇게 큰소리 칠까?
첫째는 기호지세(騎虎之勢)이다. 달리는 호랑이에서 뛰어내릴 방법이 없다. 인질을 가득 싣고 스스로 브레이크를 제거한 기차에서 저 혼자 살자고 뛰어내릴 방법이 없다. 이판사판이다. 달리는 기차 속에서 절대권력을 누리면서 마지막 뒤집기를 노릴 수밖에 없다.
둘째는 한국이다. 한국은 고삐 잡힌 황소처럼 한 줌밖에 안 되는 김정일이 민족과 평화의 고삐를 잡아당기는 대로 집채만한 몸이 끌려 다닌다. 개혁개방과 민주화는 곧 죽음임을 알기 때문에 김정일은 이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그의 장기인 속임수와 선전선동으로 흉내만 낼 뿐이다. 대신 월맹을 충심으로 따르는 자들이 실권을 거의 장악했던 월남처럼 민주민족진보주의자를 자처하는 눈먼 명분론자들이 권력을 뒤에 업고 방송을 장악하여 교묘하게 여론을 조작하고 주도하는 한국을 6·15 선언으로 유혹하고 핵과 미사일로 위협하여 어느 날 갑자기 집어삼키면, 미국이든 중국이든 닭 쫓던 개 신세가 된다고 김정일은 생각할 것이다. '미래의 현실'을 그들이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볼 것이다.
그러나 국민을 굶겨 죽이면서 절대반지를 확보한 작은 악마를 천사의 친구들이 언제까지나 내버려 둘 수는 없다. 모택동이나 스탈린처럼 큰 악마는 그 힘이 트루먼이나 닉슨과 거의 맞먹었기 때문에 포위하고 그들이 죽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지만, 작은 악마는 언제든지 제거할 수 있다. 단지 강대국끼리의 물밑 협상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릴 따름이다.
[남북의 풀뿌리들은 피의 강과 시체의 산에서 태극기를 흔들 것]
진실이든 거짓이든 또는 위선이든 남북 공히 명분을 장악한 세력이 권력까지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운명공동체일 수밖에 없다. 유유상종! 이들은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는다. 그 사이에 끼인 남북의 죄 없는 민초들과 '유익한 바보들'은 속절없이 희생의 피를 강처럼 흘린다. 그러나 거짓 명분이나 위선적 명분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죄 없이 내 가족과 내 친구들의 시체가 산을 이루는 것을 목격한 순간, 어디선가 유관순이 진실의 횃불을 들고, 태극기를 들고 "대한민국 만세!"를 외칠 것이고 붉은 악마를 따라 응원하듯이 40년간 자유와 풍요를 만끽했던 대다수의 한국민과 60년간 암 동굴에서 짐승처럼 살았던 절대다수의 북한주민이 일시에 떨치고 일어나 그 뒤를 따를 것이다. 그 날에 미국도 중국도 일본도 깜짝 놀랄 것이다. 한강의 기적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월드컵 4강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5천년간 중국에 끝내 동화되지 않고 독자적인 문화를 유지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2005.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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